순천에서 서쪽으로 남도 간이역 여행을 떠난다. 은근히 기대되는 곳이다. 첫번째가 구룡역인데 허물어져가는 승강장 만 있을뿐.. 역을 증명해 주는 행선지 판마저 사라져버렸다. 간이역의 현실!! #1. 원창역 방향.. 그저 허물어져가는 빈 승강장만이 이 곳이 역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시골 동네 산쪽켠에 위치해 있는 구룡역은 열차가 지나쳐버리는 사라지는 역으로 변모해 버린 것이다. 선로는 시골동네 가운데로 지나가는데 보통 우리가 볼 수 있는 농촌마을 풍경이다. #2. 벌교역 방향.. 다만 멀리 보이는 빨간 원형판에 정지라는 표시가 이곳이 예전에 열차가 정차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유일함이다.. 녹쓸어 버린 정지판도, 옉 역터에 잔뜩 쌓여놓은 나무들도, 짙은 모습으로 퇴색해 가는 승강장의 모습들도. 구룡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