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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처럼 역은 다가 올 날 말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아마 내가 마지막으로 찾은 사람처럼  역은 멀지 않아 보였고

아직까지 기차는 무정차로 통과하고 있다.

언젠가는 멈출날이 있겠지만..

 

 

 

#1. 순천가는 도로에서 벗어나 성산역으로 가는 길은 마을 초입새로 들어가다가 덤프트럭들만 주변의 공사하는 지역이 많아서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마을 뒷편 저 언덕위에 흰 건물로 신풍역과 똑같은 모양으로 풀 숲으로 머리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띈다.

     삭막하게 다가오는 모습은 찾는이 없고 서서히 조여오는 다가올 운명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2. 1952년 문을 연 오래된 역이며 1979년 現 역사와 더불어 生을 지속했건만 2004년 역원무배치 역으로 전락을 한 이래 

오늘에 이르다가 아마 전라선 이설공사를 하면 운명을 다 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벌써 폐역의 냄새가 나며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역사는 모든 문은 닫힌채 찾아오는 사람의 발길을 맞이하건만

하나 둘씩 사라지는 시설물들은 안타까움만 더해지는 듯 하다.

 

 

 

 

 

#3. 순천역 방향..

     멀리 순천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한쪽은 걷히고 다른 한쪽은 허물어져가는 승강장 옆으로 짙은 나무침목으로 이루어진 부본선의 선로만 다가올 운명만 기다리고 있는듯 보인다.

     순천서 부터 시작되는 선로 이설및 개량공사가 완공되면 아마 예전의 애뜻한 맛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편안과 속도는 경쟁이 붙겠지만 말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모두가 잊혀지겠지.. 

 

 

 

 

#4. 율촌역 방향..

     저 멀리 터널공사가 한창이고 원래 선로가 세 가닥인데 한쪽은 걷혀버렸고 두개 있는것도 열차의 운행이 빈번한 것과 

다른 한쪽의 선로상태는 나무침목의 색깔로 구별이 된다.

     벌써 성산역 주변의 풍경은 이설공사 현장으로 바뀔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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