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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여수 바닷바람은 상쾌하다..

여수역을 향해 걷는다.

전라선 종착역이지만 이설관계로 오랫동안 지속된 역은 사라지게 된다.

무수한 아픔과 사연이 이제는 기억속에 사라질 날만 기다리고 있다.

 

 

#1. 여수역을 간이역 범주에 넣는것은 문제가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이곳을 찾았을까?

    사실 여수라는 곳은 처음이다. 또한 신문지상에 2012년 여수엑스포하면 순천~여수간 복선 철도가 완공되고 여파로 사라지는 역들도 많을테고

    존재한다고 해도 옛 모습을 잃어버리는 조그마한 역들도 많을 것이라는 추측하에 이곳까지 발걸음을 했다.

    여수역 또한 현 위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이 돈다.

    전라선의 종착역이고 역 언덕위에서 보는 오동도가 이른 새벽의 海霧사이로 희미하게 보였지만 발걸음은 명승지보다는

    철도에 목적이 있기에 또한 여수역 안은 역무원한테 허락을 받고 입장하기에는 좀 그래서 역 외관만 담는다.

 

 

 

 

 

#2. 여수역 구내 모습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쪽이 바다이고 구내 면적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불가피한 현상이겠지만 종착역 답게 객차들이 선로에 가득 차 있고

이른 새벽이기에 기관차들 특유의 구동음 소리가 역 구내를 맴돌고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함이 아니라 습도 높은 끈적함이었고 일기예보에서는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말은 맘을 급하게 만든다.

 

 

 

 

 

#3. 여수에서 시작되는 전라선의 모습이다.

     좌측에 있는 선로만 거의 이용을 하는지 선로가 우측으로 큰 구비를 돈다.

     해안선을 낀 선로의 모습인지라 비탈의 가파름이 꽤 된다. 그 틈바구니를 비좁고 갈려고 하니 선로는 구불거림이 대단하고 한쪽으로는 바다.

     다른편으로는 비탈진 절개지를 동행하면서 전라선 선로는 출발한다.

 

 

 

 

 

#4. 어디를 향하여 가는 기관차인지는 모르겠지만 역 구내를 왔다갔다 하며 입환작업을 하고 있다.

     기관차 번호도 7301호 그런데 내 눈에 특이하게 비친 사실 하나는 보조기관사가 여자라는 점이다.

     기관사에 앉아있는 위치에 여자분이 있으니 색다르게 보인다. 저 큰 덩치를 가냘픈 여자분의 손가락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하니...

     아마 저 열차는 객차를 견인해 와 용산, 익산 방면으로 갈 것 같다.

 

 

 

 

 

#5. 여수에서 시작을 한 여정은 곧 마래 제2 터널을 만나게 된다.

     길이 630m 높이 4.3m 되는 터널은 자동차도 일반 통행을 해야하는 조그마한 터널이다..

     일제 강점기때 노동자들의 징과 망치로 뜷린 역사어린 현장이고 현재 자동차 통행가는한 유일한 암반터널이라는 점에 더욱 애착이 가고 아픔이 다가온다.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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