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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방산 북쪽 소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는 지도상에도 거의 지명이 없는 오지 중에 오지이다.

오대산과 계방산을 바라보는 그리고 이어지는 능선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하들..

숨겨진 보석 같은 능선을 걸어본다..

 

 

#1. 비오는 날 제대로 올랐다.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고 빗줄기만 거세게 몸을때린다.

서 있지도 못할 바람도 불지만 여름날 더위보단 그래두 시원한게 낫지 않은가 라고 위안을 한다.

계방산의 조망은 일망무제이지만 오늘은 그러함은 상상속으로..

 

 

 

 

 

#2. 해발 1089m 운두령은 속사에서 창촌으로 넘어가는 국도 31호선에 위치한 고개이다.

계방산 들머리로서 유명하지만 이곳의 실질적인 유명세는 겨울 계방산을 오는 등산객들의 북적임으로 유명하다..

한 여름에 그것두 장마철에 계방을 거쳐 소계방까지 가야하는 우리에게는 뭔가 世流하고는 동 떨어진 산행이 아닐까?

계획을 하였지만 사람 북적임보다는 한적함을 즐겨서 일까?

 

 

 

 

 

#3. 운두령 절개지를 오르는 산우들의 모습이 비 바람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러함이 익숙한 듯 얼굴에 무언가 기대감의 미소가 번지고 있다.

 

 

 

 

 

#4. 운두령 정상은 비 바람 천국이다..

 

 

 

 

 

#5. 계방산 오르는 길의 두분의 정다움이 넘친다..

저 두분은 산악회에 빠지지 않는 부부이신데 정말 부럽다..

나두 저 나이에 들어서 저런 멋진 아름다움이 존재할까?

 

 

 

 

 

#6. 나무표지판도 비 속에 젖어 짙은 색감을 뿌려댄다.

갈 길은 멀다.. 계방산 정상이 종점이 아닌 아마 1/3 지점이 일까?

그만큼 갈 길은 멀지만 오늘따라 발걸음이 가벼운게 기분이 한결 업되고 있다.

 

 

 

 

 

#7. 산 오름길에 무엇을 기원한 것일까?

자그마한 돌무덤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테고 나두 돌 하나 얹어놓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예뻐서 블로그에 올려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초점을 맞추어 본다.

 

 

 

 

 

 #8. 유순한 산길은 어느 시점에 도착하자 힘듬을 암시하는듯이 커다란 바위하나가 시위를 하고 있다.

살그머니 우회를 하건만 곧이어 긴 된비알이 기다리고 있으니..

 

 

 

 

 

#9. 남한 제 5위 고봉을 오르는 길은 쉽지는 않다.

긴 오르막은 힘들지는 않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시설물들이 힘듬을 반감 시켜준다..

 

 

 

 

 

#10. 숨 한번 돌릴까 하는 생각이 들 즈음 쉼터가 보인다.

뒤에 큰 나무 하나가 풍채가 좋아보이면서 균형이 잡힌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등산인들의 쉼터를 제공해주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은근히 뽐낸다고나 할까?

 

 

 

 

 

 #11. 계방산을 오르면서 눈에 들어오는 옛 표지석...

글씨의 잉크는 바래 희미하게 각인된 글씨만 보여지지만 오래전 계방산을 찾았을 때 아련한 향수가

밀려오는 듯 그 아리함에 담아본다.

 

 

 

 

 

#12. 1492봉에 올랐을때 보여지는 것은 회색과 바람... 그리고 나무 이정표..

 

 

 

 

 

#13. 모든게 젖어있다..

그리고 휘날리고 있는 저 뿌연공간에 보여지는 장중함이 아쉽다..

 

 

 

 

 

#14. 오래된 삼각표지석도 빗물에 젖어들고 몰아치는 바람때문에 풀도 제 몸하나 버티는게 힘겨운듯 잔뜩 몸을 움추리고 있다.

 

 

 

 

 

#15. 자그맣게 설치되어 있는 요것이 오래전에 정상표지석이니 예쁘다..

사각기둥의 글자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남한 5위봉의 정상석치곤 어쩜 초라할지는 몰라도

그래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옛것에 더욱 情을 느끼곤 한다.

 

 

 

 

 

#16. 계방산 1등삼각점

봉평 11  1990 재설

 

 

 

 

 

#17. 주목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계방산에서 제 2야영장으로 가는 저 등로는 보통 계방산의 主 등로의 하산길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목적지가 틀리다보니까 금줄을 너머 직진을 한다.

 

 

 

 

 

#18. 산우님들 중 한 분이 접사에 열중이다.

무엇을 찍는가 보니 사물의 모습이 맘에 든다..

나두 그 분 뒤에서 담아 본다.

 

 

 

 

 

#19. 1551봉에서 점심을 먹고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소계방으로 향한다..

처음의 가파른 내리막은 빗질에 젖은 희미한 등로때문에 꽤 미끄럽다..

조심조심 내려가지만 등산화 등산복 모두 빗속에 엉망이 된다..

그래두 주변의 원시림은 가는 길 동안 더욱 미소를 머금게 만들고 있으니.

 

 

 

 

 

#20. 안개속에 고목의 나뭇가지는 짙은 음영을 보여주고 나무에 피어있는 또 다른 생명의 자람은

보는이로 하여금 신비 그자체를 만들고 있으니..

모두가 한마디 한다..

심오한 원시세계에 있는듯 저런 모습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하는 흐뭇함..

 

 

 

 

 

#21. 그들의 발 걸음은 한결 가볍다..

그들의 모습을 담는 나두 기분이 최고다..

그러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일까 곧이어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나를 긴장케 만든다.

 

 

 

 

 

#22. 후미가 내 뒤를 따라온다고 믿고 진행을 하였는데 후미에서 들려오는 주위의 말 들이 내가 걸어온 길과 전혀 안 맞는다..

아풀싸!!

그들은 1551봉에서 한강기맥을따라 오대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나보다..

그곳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기에 당연히 진행방향을 모두가 이해한 터라 또한 내 뒤를 따라 올것이라는 과신을 해서인가.

믿기지 못한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후미를 책임지고 있는 산악회장이 그들을 인솔하여 반대편인 노동계곡 이승복 생갓터로 하산을 한다고한다.

뒤를 따라오기는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기에 그리 결정을 한 후 그들과 이야기를 하고 기다림이 있었기에 시간으로도 너무 지체됨을

느낀다.. 졸지에 맨 후미가 되어버렸고 소계방도 못 온터라 발길을 더욱 빨리 한다.

 

 

 

 

   

#23. 1380봉 계방산에서 능선을 따라오면 이곳에서 Y자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다.

좌측으로 가면 소한동계곡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향해야 소계방산으로 향한다.

 

 

 

 

 

#24. 소계방산 정상 삼각점..

 

 

 

 

 

#25. 삼각점 바로 밑에는 공터가 있는데 이 곳에 정상표지가 있다..

조망이 기가 막힌 곳인데 오늘도 아쉬움만 가득 안아야 될 것 같다.

 

 

 

 

 

#26. 소한동으로 가려면 정상에서 직진하면 을수골로 빠지기에 반드시 돌아와 공터에서 좌측으로 향해야 한다.

 

 

 

 

 

#27. 소계방산에서 소한동으로 향하는 길은 환상이다..

깊은 산내음이 저절로 거기다 비까지 내리니..

 

 

 

 

 

#28. 골이 얼마나 깊은지 카메라 노출로는 잡을 수 없고 후레시를 터쳐야 될 정도다.

 

 

 

 

 

#29. 좋다라는 말보다 어느때부터 무서움과 한기까지 느낄 정도니까..

 

 

 

 

 

#30. 엄청난 계곡!!!

그리고 소한동까지는 한참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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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