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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태백의 품 안으로 다가서는 것은 설레임이다..

       3번째 가는 길이지만 민족의 靈山 태백과 신비스러운 문수봉 너덜이 보고팠는지 두문동재 까지 간간히 내리던 안개비가 오락가락

       하더니만 재를 넘자마자 햇살이 비추는 것이 아닌가?

       매봉산 풍력발전기의 미소가 번지는듯 하고 곧 사라져버리는 햇살이었지만 가는길에 무언가 좋은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맘속의 위안은 그렇게 발길을 당골광장으로 이끌고 있었다.

 

 

        * 산행일 : 2010년 6월 20일 10:00 ~ 15:30

       * 산행길 : 당골주차장 ~ 반재 ~ 망경대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소문수봉 ~ 제당골샘 ~ 당골주차장

 

 

#1. 태백산 조망은 대한민국 어느산에서 보는 것 보다 손 꼽는다.

오전내내 비오고 안개가 낀 날은 문수봉에 올라서야 태백산다운 멋드러진 산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문수봉에서 소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다가 오른쪽에 멋진 조망바위 하나가 있다..

바위에 올라서서 봉화의 산들을 바라볼 때 나도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봉화 청옥산의 멋짐을 보라..

마치 설악 대청에서 점봉산을 보는듯한 묘한 감정이 솟구치고 있으니..

 

 

 

 

 

 #2. 들머리 당골광장..

가만히 살펴보니 오늘은 이곳으로 오르고 내려오는 원점 산행..

겨울이면 사람들이 엄청 많은 곳인데 오늘은 휴일이면서 사람들이 거의 없다..

 

 

 

 

 

#3. 당골계곡을 오르면서 땀좀 식힐때 되면 좌측에 샘이 하나 있다.

이곳에서 목을 축인후 옆 개울가를 보니 어제 퍼부었던 빗줄기때문인지 계곡의 물은 그 자체 청명이고

돌에 끼어있는 이끼빛깔이 날 유혹하는데 살며시 應 해본다.

 

 

 

 

 

 #4. 돌 하나까지 투명하게 비추어지는 태백산 당골계곡..

 

 

 

 

 

#5. 계곡이 끝나구 반재까지 오르는 길은 언제나 땀을 쏟게 만든다..

하기사 태백이 금방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이 곳까지 오르는 급경사는 태백의 가장 힘든 구간이기도 하다.

 

 

 

 

 

#6. 백단사와 당골에서 오르는 길과의 마주침... 반재..

이곳에서 망경대까지는 넓은길이지만 완만한 오름이 지속되고 천천히 오르는 발길에 벌써 정상에 다녀오는 몇몇 젊은이들이 보인다...

수련회에서 온 것 같은 평상시 반바지, 운동화 차림의 젊은이들이 쌍쌍히 내려오는 모습이 나하고는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7. 망경대에 도착하였을때 간간히 안개비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문수봉 방면은 온통 뿌연 안개속이다...

살그머니 유일사 방면 주목지대를 향하여 간다..

이 길이 태백에서는 알려진 길은 아니지만 망경대 스님들이 유일사 가는 길이고 길 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고즈넉해서

좋았는데 오늘은 안개숲속으로 향하는 환상적인 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8. 유일사에서 오르는 대간길을 만나 장군봉으로 향할때 주변에 펼쳐지는 주목군들...

태백에서는 언제나 진사들의 표적이 되는 멋드러진 포인트들이 있지만 오늘은 날씨탓인가 한명도 안보인다..

다만 안개비에 젖어가는 고사목과 주목들의 짙은 색이 압도하고 있다.

 

 

 

 

 

 #9. 안개와 고사목의 어우러짐...

또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10. 안개빛과 주목의 어울림..

 

 

 

 

 

#11. 장군봉에 올랐을때 장군단의 소박함이 안개속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제단위에 있는 바위 기둥 3개에 무언의 기원을 드리고 태백의 정상인 이 곳에서 보여지는 것은 뿌연 안개공간...

간간히 뿌려대는 안개비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갈 길을 가라는 암시인듯...

터벅이면서 천제단으로 향한다.

 

 

 

 

 

#12.  안개속을 걸었을까 곧이어 나타나는 천제단의 장중한 위용..

천제단에서 기원을 드리는 몇몇 산꾼의 모습이 보인다..

대간꾼 같은데 무엇을 기원할까?

사뭇 궁금하지만 그들이 나를보고 과일 한 조각을 권한다...

제단위에 기원드렸던 음식일진데 그들의 호의에 감사를 드리고 멋진 종주길 이어가라고 환한 미소로 대답해준다.

아마 두문동재 너머 비단봉 어느메에서 박을 해야하나 하는 걱정을 한다...

나는 그들에게 매봉산 초원지대에서 하는 것이 더 낳지않나 하면 조심스레 꾼들에게 의견을 내 주지만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철학이 있느니..

서로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전하고는 헤어졌다.

 

 

 

 

 

 #13. 천제단에 왔으니 한배검 인증하고 길을 재촉한다.

 

 

 

 

 

#14. 태백산 정상석과 천제단을 담아본다...

 

 

 

 

 

#15. 천제단 지나 하단에 있는 마지막 제단에 도착하였을때 안개비의 굵기가 거세어진다...

우비를 입을까? 배낭커버를 씌울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바람이 꽤 불더니만 빗줄기가 다시금 가늘어진다..

그냥 걸어가자..

퍼부면 그때 준비를 하구 그렇게 부소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16. 착각을 했었나 보다..

부소봉에서 대간과 문수봉이 분기가 되는데 부소봉 작은 정상석을 찾았지만 눈에 안보인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길에 갈림길이 몇개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큰길만 걷다가 윗 이정표에 도착하였을 무렵 아차!!!

대간분기점은 벌써 지나쳐 버린 후였다. 한참후에 알았지만...

그렇게 문수봉으로 향하여~~~ 오늘의 목적지가 문수봉이기에 부소봉 정상석 못찾은것이 아쉽지만..

 

 

 

 

 

#17. 멋진 포토존에 서있는 주목 한그루...

날씨만 괜찮아도 멋진 그림 하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자태다..

 

 

 

 

 

#18. 각양각색 3그루의 사열을 받으며..

 

 

 

 

 

 #19. 안개비에 젖어버린 철쭉꽃술 사이로 벌은 날아들고...

 

 

 

 

 

#20.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저멀리 문수봉 특유의 장상부근 너덜지대가 보이고 돌탑까지 보이는 멋진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갈 길은 오솔길 같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으니 절로 콧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21. 문수봉 가는 능선 우측으로 금천 백천계곡으로 향하는 분기 길이 계속 이어진다.

 

 

 

 

 

#22. 와우!!! 문수봉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봉화방면의 산군의 모습...

비록 깨끗한 모습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눈에익숙한 봉우리들이 문수봉을 향하여 인사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고 있으니...

 

 

 

 

 

#23. 문수봉 정상목과 배낭, 그리고 구름에 잠겨있는 부소봉..

 

 

 

 

 

 #24. 문수봉 한쪽에서 점심을 먹은 후 문수봉을 거닐어 본다..

정상부에 큰 돌탑과 함께 사방으로 4기의 작은 돌탑이 있다..

불교에서 뜻하는 무언의 뜻이 있는 줄은 모르지만 이 곳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이 망경대와 천제단이다..

 

 

 

 

 

#25. 조금 더 내려가 들머리의 당골광장과 태백시로 향하는 주변 산세의 모습을 본다...

산세를 보면 포근 그 자체다..

모든것을 포용할 수 있는 유려한 곡선들이 태백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 하다.

 

 

 

 

 

#26. 경북과 강원 도 경계 능선이 중앙을 이어가고 있으며 끝머리에 초록바위봉의 아름다운 자태..

그 앞의 진대봉.. 봉우리의 특이성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달바위봉..

능선 우측으로 솔개밭목이봉과 1129봉 능선이 눈에보이고 비룡산이 그 너머 봉긋이 솟아있다..

 

 

 

 

 

#27. 가깝게는 대간 깃대봉에서 봉화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각화산과 왕두산 능선이 물결치 듯 보여진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이 같은 풍경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감탄사 연발 뿐이다..

진짜 좋다!!!

 

 

 

 

 

 #28. 달바위봉과 초록바위봉 북쪽을 보면 온통 녹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線 들이 멋지다..

 

 

 

 

 

 #29. 소문수봉은 아마 오늘 산행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 해주는 것 같다.

문수봉과 조망바위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지만 그래도 너덜지대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홀로 이 곳이 다 내것인양...

큰소리쳐도 순간 뭐라 할 사람이 없는.. 그런 맘속의 高養이 날 흥분시킨다.

 

 

 

 

 

#30.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봉화방향 아름다운 산들의 모습..

태백산 남쪽은 이 장면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31.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봉화 청옥산.

 

 

 

 

 

 #32.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구름에 덮혀있는 대간능선과 멀리 각화산 줄기..

 

 

 

 

 

 #33.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문수봉을 바라보다..

 

 

 

 

 

 #34.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낙동정맥의 면산..과 묘봉, 백병산..

 

 

 

 

 

#35. 봉화의 명산 달바위봉, 초록바위봉, 비룡산, 솔개밭목이봉..

 

 

 

 

 

#36. 소문수봉에서 바라보는 함백산...

끝내 함백산 정상에 있는 송신탑은 구름속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내려가야 할 시간...

홀로 산행을 하니까 시간 가는줄 모른다..

 

 

 

 

 

#37. 능선길을 버리고 이제는 당골광장으로 향하는 긴 하산길을 재촉해야 한다..

그래두 이 골짜기는 태백에서 가장 사람들의 손 때가 안묻은 곳이다..

긴 원시림속으로 내려가야 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38. 낙동강의 또 다른 원천이라고 하는 제당골샘...

샘의 물 맛이 기가막히다..

물통에 물을 잔뜩 담아서 집에 가지고 간다..

 

 

 

 

 

#39. 물소리가 들리는 곳은 언제나 좋은 그림이 나올법한 곳이다.

어느정도 다 내려와서 세수를 해 땀을 씻어내고는 주변의 풍경을 담아본다..

시원하고 물이 차가워서인지 손이 저려올 지경이다.

 

 

 

 

 

#40. 그렇게 오늘 홀로 태백 문수봉을 종주하는 산행의 끝을 알리는 곳에 도착한다..

천제단에서 안개비속에 있었지만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천제단과 봉화의 아름다운 산 그리메들...

오랫동안 가슴 언저리에 담아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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