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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표지기 리본도 낡아빠진것 밖에 없었다..

     7시간 산행하면서 사람 구경 한번도 못했다.

     그런 곳을 걸으면서 많은 것들이 발 아래에 굽어진다.

     조망보다는 오지 능선을 맛보는 끝 없는 걸음거리는 한길넘는 조릿대 숲도지나고 발목까지 빠지는 낙옆을 헤치며 가야했다.

     경북 북부지방 봉화의 가장 오지능선의 한 곳인 이 곳을 산행계획을 수립하며 걱정도 많이하였고 무리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도

     모두가 계획한대로 무사히 날머리까지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을때 나또한 그들을 바라보며 환한미소를 띄워본다.

 

 


      * 산행일 : 2010년 6월 13일 10:00 ~ 17:10

      * 산행길 : 넛재 ~ 산불감시초소 ~ 솔개밭목이봉 ~ 달바위봉갈림길 ~ 비룡산 ~ 홍점계곡 ~ 홍점마을

 

 

 

#1. 산은 깊은 곳에서 봐야 그윽함을 느낄 수 있다.

이름도 낯선 솔개밭목이봉 정상에서 보는 경북 내륙의 최고봉 일월산..

 그 우람한 자태를 볼 줄이야.. 그 앞의 장군봉까지 덤으로 보인다.

 

 

 

 

 

#2. 길이 4600m 죽령터널을 통과하기 직전이다.

 

 

 

 

 

#3. 해발 896m 넛재가 오늘 긴 산행의 들머리..

 

 

 

 

 

 #4. 넛재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곧이어 녹색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사람의 냄새가 아닌 자연그대로 세계를 거닐며 발 아래 밟히는 이름 모를 낙옆들이 놀라 소리를 지른다.

 

 

 

 

 

#5. 산불감시초소까지는 길이 괜찮다.

아마 산불감시요원들이 다녀서 그런가보다..

시간이 되면 저 나무사다리에 올라 주변 조망을 감상하고푼데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다..

워낙 먼 걸음을 해야하고 오지지역이기에 어떤 변수가 생길줄 모르기에 부지런히 걷는 것을 최우선모드로 한다.

 

 

 

 

 

#6. 참나무의 음영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짙은 나무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숨 호흡을 크게 하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7. 오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인 솔개밭목이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야 할 비룡산..

 

 

 

 

 

#8.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각화산에서 왕두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이 보이고

살포시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가 대간 구룡산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9. 솔개밭목이봉에서 바라보는 봉화 청옥산의 유순함과 태백 부소봉에서 문수봉으로 흐르는 능선의 아름다움..

이 장대함을 무엇에 비교하랴..

 

 

 

 

 

 #10. 봉화 북부 오지지역의 또 다른 명산 달바위봉과 그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봉화 백병산과 그 너머 우측으로

낙동정맥의 면산인 듯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11. 오지산 답게 정상 표지판도 나무판으로 되어있다..

오지산만 답사를 해 정상표지판을 달아주는 어느 산꾼님의 노력의 결과인 것을...

이름은 알았는데 기억을 못하는 아둔함..

 

 

 

 

 

#12. 솔개밭목이봉 삼각점

장성 312  2004 복구

 

 

 

 

 

#13. 맞은편으로 1129봉이 보인다.

 

 

 

 

 

#14. 솔개밭목이봉 조망에 취하여 머나먼 갈 길을 잃어버렸는가???

 달바위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비룡산 방향으로 걷자면 본격적인 오지 산행길이 기다리고 있다.

등로는 생각보다 잘 나 있는 상태다..

잘 가꾸어진 자연휴양림보다 더 좋은 나무내음이 짙게 뿜어져나오고 그 사이를 걷는 기분이란...

 

 

 

 

 

#15. 저 숲속을 걸어가는 일행 뒷 모습이 조금 잡혔다..

얼굴에는 땀이 흘러내리지만 그들의 미소는 너무나 보기좋다..

산이주는 보이지 않는 혜택을 맘껏 누리고 있으니..

 

 

 

 

 

#16. 나무에 걸려있는 오랜만에 보이는 표지기...

그것도 오랜시간이 지났는지 낡아 색이 바랜상태다..

 

 

 

 

 

#17. 꽤 오래 걸은것 같다..

갑자기 주변 풍경이 바뀌더니만 비룡산의 멋짐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18. 등산화를 덮어버리는 낙옆쌓인 등로를 걸을 때 사각거리는 그 소리...

오지산행에서만 들을 수 있는 그 소리가 귀를 울린다.

 

 

 

 

 

#19. 렌즈로 보여지는 세상이 녹색이다..

다른 색이 침범을 못하는 이 아름다움..

 

 

 

 

 

 #20. 승부방면이 확 트인다...

이제껏 숲속만 걸어서 이 곳이 어떠한 곳인줄을 몰랐는데 이 곳에 도착을 해서보니 계곡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란???

배낭을 풀어놓고 땀을 닦고는 백병산, 묘봉, 면산으로 이어지는 오지능선을 바라본다.

 

 

 

 

 

#21. 오지능선에서 바라보는또 다른 오지지역...

한번쯤은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을 걷고싶다. 가깝게는 오미산과 백병산, 삿갓재, 묘봉, 면산 등등...

낙동정맥 줄기의 장중함이 산그리메를 이루고 있다.

 

 

 

 

 

#22. 짙은 참나무도 큰 줄기는 세월속에 파뭍히고 거기에서또 다른 가지가 자라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듯..

자연 그대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23.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24. 워낙 숲이 울창한 곳이라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산이 보이면 신기할 정도다.

아름다운 산 길,, 맘이 저절로 깨끗해진다.

 

 

 

 

 

#25. 원시 그 자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26. 능선에서 비룡산 가까이 오면서 등로는 점점 가팔아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잠깐씩 터지는 주변의 산세는 이곳이 어떤곳인지를 대변해 준다.

 

 

 

 

 

#27. 비룡산 정상 삼각점

소천 21  2004 복구

 

 

 

 

 

#28. 비룡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오미산과 저멀리 묘봉과 면산의 장중함...

유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다.

 

 

 

 

 

#29. 비룡산 정상은 조망이 거의 없다.

삼각점 하나..

 

 

 

 

 

#30. 나무 정상표지가 있는 것이 전부다..

비룡산 정상 1129.4m

 

 

 

 

 

#31. 비룡산을 내려오다 잠시 현동방향이 눈에 들어온다..

 

 

 

 

 

#32. 스님들의 수양 정진처로 유명한 홍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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