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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삼척 남쪽으로 육백산과 응봉산 부근 등고선을 보면 간격이 다른 곳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위평탄면의 전형적인 곳이라 할까?

       그 곳에 있는 육백산과 응봉산은 삼척에서도 오지중의 오지에 있다.

       산 자체가 육산이기에 조망도 없고 매력도 없다. 다만 날 유혹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기에 오래전부터 가고파하던 산중의 한곳이었다.

       오전에 이끼폭포를 보고 강원대 도계캠퍼스로 이동 지친몸을 이끌고 산행할 준비를 한다.

    

 

 

       * 산행일 : 2009년 8월15일  13:00 ~ 16:30

       * 산행길 : 강원대 2캠퍼스 ~ 첫번째임도 ~ 정상삼거리 ~ 육백산 ~ 정상삼거리 ~ 임도삼거리 ~ 장구목 ~ 응봉산 ~ 임도 ~ 강원대 2캠퍼스

 

 

 

#1. 늦은 햇살속에 보여지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멀리 육백산 하산길에 감상한다.

습기 많은 풀 냄새와 땀 냄새 풍기는 등산 복은 젖었어도 산을 보는 눈 길은

흥분을 머금고 있다.

저 선 줄기를 언젠가 걸어볼 날이 있겠지..

 

 

 

 

 

#2. 아마 대학캠퍼스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 아닐까?

황조리 정상에 위치한 캠퍼스는 아직 공사중이었고 상단부로 올라가 그곳에 자동차를 주차시킨다..

이곳에서 공사장 건물앞으로 해서 들머리가 보이는데 저 멀리 밭사이로 산악회 리본들이 걸려있는 곳이 보인다.

 

 

 

 

 

#3. 처음에는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지지만 오전에 이끼폭포 같다오는 바람에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올라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이곳을 지나서부터는 나무숲속으로 길은 이어지는데 그 이후로 조망은 포기를 하고 오로지 가파르게 오르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

지루한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4. 얼마쯤 올랐을까? 숨이 막힐즈음이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등로는 임도를 가로질러 산사면을 오르게되지만 오늘 산행이 응봉산에서 돌아오는 산행이기에 아마 저 임도를 이용해서 이곳까지 와

날머리로 향해야 하기때문에 이곳 위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깜빡해서 이 곳을 지나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불상자가 발생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5. 등산로는 지루하게 계속 오르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바람도 조망도 없다. 다만 걸어야 할 뿐.. 전나무와 낙옆송은 하늘은 가리고 있고 온갖 잡목은 발길을 잡고 있다.

짜증이 날 만큼 날파리들은 나를 공격하고 있다..

 

 

 

 

 

#6. 터벅터벅 걷다보면 갑자기 넓은 공터가 나온다.

한쪽에는 나무를 베어 쌓아놓은 곳이있고 그 옆으로 육백산과 응봉산 갈림 표지가 있는데 이 곳이 정상 삼거리이다.

육백산 정상은 이 곳에서 조금만 가면 된다. 하산길은 이 곳으로 돌아와서 응봉산 방향으로 길을 재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7. 정상부근이 육백마지기 만큼 넓다..

나무로 꽉 막힌 정상은 커다란 나무탁자가 두개 있고 한쪽에 정상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高峰이라 주위 조망이 멋질것 같은데 특별히 정상 봉우리라는 느낌이 없고 능선같다.

 

 

 

 

 

#8. 정상에서 정상삼거리로 회귀해 임도를 걷는다..

오지에 있는 멋없는 산이기게 찾는이가 없었는데 주변 이끼폭포가 알려지고 육백지맥 종주하는 산악인들이 있으면서 각종 산악회에서

찾는이들이 많아 그들의 표지기도 모두 새거다..

 

 

 

 

 

#9. 홀로 산행을 할때는 별의별 생각을 하며 걷는다..

어찌보면 산행이 아니라 트레킹 코스같은 넓은 임도길이지만 더위와 바람 한점없는 고요함은 나를 적막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누군가 옆에 있어 말동무라고 하면 아마 산행길로서는 최고가 아닐까?

 

 

 

 

 

#10. 육백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장군목이다..

이 곳에서 이끼폭포와 응봉산으로 갈림길이 시작되는 곳인데 거의 등산인들은 이끼폭포로 향하기때문에 안내도 좌측으로

표지판이 중점적으로 걸려있고 난 우측 임도를 따라 응봉산으로 향한다.

 

 

 

 

 

#11. 처음으로 본 응봉산의 모습...

임도 나무사이로 공간이 있어 본 모습이다. 저 곳을 올라야 하는 마음가짐은 벌써 지치게 만들고 있다.

평탄한 임도길도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다시금 올라야 한다는 절망감이 에구!!!!

 

 

 

 

 

#12. 임도에서 응봉산으로 오르는 등로의 표시이다..

눈 여겨 안보면 지나치기때문에 이 곳에서 천천히 응봉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등로는 완만하게 오르막으로 되어있지만 체력이 많이 소비된 발 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13. 응봉산을 오르면서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육백산..

 

 

 

 

 

#14. 응봉산 정상 역시 육백산과 같이 조망이 없다.

 

 

 

 

 

#15. 정상은 일등삼각점과 나무에 걸려있는 정상표시 답답한 조망..

삼각점 위에 물통을 올려놓고 주변을 살펴보지만 하늘에서 내려꽂는 강한 햇살에 조금도 지체를 못할 지경이다.

보이는 것은 나무와 나한테 달겨드는 날파리들...

 

 

 

 

 

#16.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하는 생각에 힘이 쭉쭉 빠진다..

그렇다고 특별히 조망이 좋은 것도 없다. 임도만 따라가면 아까 봐 두었던 곳만 기억을 해서 내려가면 된다.

 

 

 

 

 

#17. 길 옆에 있는 이름모를 꽃들이 날 환영하고 있다.

答 하듯이 뷰파인더에 담아보지만 이상하게 꽃사진은 별루다.. 마음이 삐뚤어서인지..

 

 

 

 

 

#18. 저 앞에 두 사람이 걸어간다..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는 사진사들인데 그들이 갖고있는 장비가 예사롭지 않다..

부럽기도 하다. 저런 여유가 있어야되는데 난 산에 오르면 이상하게 시간에 쫒기고 있다. 벌써 하산시간을 계산하고 있으니!!

 

 

 

 

 

#19. 날머리인 강원대 2 캠퍼스가 보인다..

워낙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기에 산을 오를적에 조망이 괜찮은 포인트를 기억해두었는데..

 

 

 

 

 

#20. 캠퍼스 가로등 디자인이 예쁘다..

 

 

 

 

 

#21. 깊은 산..

 

 

 

 

 

#22. 눈은 먼 산으로 향하고..

걷고 싶은 대간 능선이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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