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갈 수 없는 철도 중단점 경원선 신탄리역(新炭里驛)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기차역이 있다.

기차길은 역을 지나자마자 끊어져 있다.

우리 힘으로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아픔의 역사가 있는 곳 신탄리역!!

 

 

#1. 現 북쪽으로 갈 수 없는 곳이 두군데 있다.

     경의선 끝머리인 도라산역과 경원선 신탄리역이다. 도라산역은 역 다운 맛이 없고 옛부터 존재하던 역이 아닌곳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신탄리역이 북쪽의 철도종단점도 있고 역 다운 맛이 풍기는 곳이다.

    경원선 역들 답사중 첫번째 역이었고 붉은 벽돌과 뒤로 고대산 을 벗삼고 있는 슬픈 현실을 간직하고 있는 역이다.

 

 

 

 

 

#2. 역무원은 쉽게 역 구내 출입을 허락해 준다.

    역 구내는 많은 조형물이 처음 찾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철도 중단역이라는 큰 간판과 철마는 달리고 싶다!! 라는 증기기관차의 모습이 상단부에 걸쳐져 있는 모습.

조그마한 돌로 쌓여진 돌탑은 찾는이들의 정성이 모아진 듯 보이는 상징물이며 무언가를 기원하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가슴 한 구석에 쌓여지고 있다..

 

 

 

 

 

#3. 파란 바탕 행선지 판은 눈이 부실정도로 깨끗하게 승강장 위에 서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화살표가 이어지고 이 곳이 열차의 종착점은 아닌데 더 이상 가지못하는 것을 암시 해주는듯 한쪽은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4. 더 이상 가지 못하는 선로의 끝부분을 바라본다.

     건널목이 보이고 정지판과 함께 녹색 그물망이 쳐진 너머로 선로는 조금 더 이어진다.

     이제는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통로로 이어지지만 저 건널목의 땡땡거리는 소리는 더 이상 울리지 않고 언제 울릴지 모르는체 그 자리에 서 있다.

 

 

 

 

 

#5. 철도를 따라 걸어본다..

이 곳은 열차가 올 수 없는 곳이기에 맘 놓고 걸을 수 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종점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6. 철도중단점!! 가고 싶어도 더 이상 가지 못한다.

     물론 너머로 월정리, 철원역이 있지만 민간인으로서는 더 이상 가지 못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우리의 바램은 이 곳에서 북녘으로 선로가 연결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소원이 아닌 누구나 원하고 언젠가는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우리의 기원이 아닐까 싶다.

 

 

 

 

 

#7. 대광리 역 방향..

     신탄리역도 역 구내에 건널목이 있다.

     멀리보이는 큰 역목은 역광의 빛을 받아 까맣게 나오지만 이제부터 선로의 시작이라는 우리의 현실은 자꾸 뒤로 보게 된다.

아픔의 현실이 존재하는 곳이다.

 

 

 

 

 

#8. 역 구내는 볼 수록 아기자기한 맛이 풍긴다.

     많은이들의 공통된 소망인가 돌탑 위에 조심스럽게 돌을 올려놓는 방문객들의 손길이 예쁘다.

     승강장위에 있는 가로등의 조형미가 예쁘다.

 

 

 

 

 

#9. 동두천에서 출발한 통근열차가 승강장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열차는 한참 정차하지만 더 이상 출발 못하고 시간이 되어서 돌아 가 버린다..

     이것이 우리가 보는 현실이다. 열차가 자신의 길을 더 이상 못가고 돌아 가야 하는 아픈 현실...

     신탄리에 오면 아픔을 느껴야 한다...

 

 

20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