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연 푸른 녹음 속을 지리를 바라보며 걷는다.
오월의 산행 중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단 말인가?
분홍빛 철쭉은 벌써 떨어지기 시작하지만 산은 점점 연 녹색으로 색 가리를 하고..
그 사이를 걷는 내내 미소가 떨어질줄 몰랐다.
#1. 봉화산에서 지리산을 본다..
봉화산, 바래봉, 고남산 모두 지리산을 보는 최고의 조망처라고들 하지만..
실질적인 이 세 산중에 봉화산은 처음이다.
오늘같은 복 받은 날!! 지리를 보는 순간 이제껏 걸어왔던 피로가 달아나고..
철쭉의 분홍빛이 아니라 산의 연녹색에 더욱 물들어 감을 느낀다.
#2. 책바위처럼 줄무늬가 새겨진 이상 야릇한 바위를 지나친다.
#3. 꺄!!!
철쭉과 지리 천왕봉이라~~~
봄 날 최고의 산중 만찬이라~~
#4. 산봉우리 하나 올라서 걸어온 길을 본다..
이제껏 계속 보고 왔지만 그래두 산 좋아하는 사람의 맘속에는 또다른 응얼이가 꿈틀거리고..
백두대간 줄기 너머 장안산에서 남덕유, 백운산까지...
#5. 앞에 보이는 능선은 대간 도 경계봉(무명봉)에서 분기되는 도 경계이다..
좌측은 경남 함양땅, 우측은 전북 남원땅..
산경표에서는 연비지맥이라고 하던데~~
#6. 뭐니뭐니해도 이 곳은 저 산을 보는 맛이 최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산!!
지리산이 아닌가???
#7.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도 경계봉..
올해는 철쭉이 별루인 모양이다.
핀 꽃도 있지만 벌써 지기 시작하는 꽃들도 대반사다..
#8. 일대 저수지를 비롯 아영리 들판 논에는 물이 가득하고..
#9. 함양 시내너머 황매산도 더욱 가깝게 보이고..
#10. 괘관산과 천황봉도 산줄기가 오전에 비해 더욱 연녹색이 짙어짐을 느낀다.
#11.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은 어떠한가?
#12. 이름은 모르지만 호남정맥 산줄기도 푸르름을 더해가고~~
#13. 서쪽 남원 방면 산 줄기도 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14. 장수 팔공산도 오전 조망처에서 볼 때와 다르게 웅장한 산세로 보인다.
#15. 장수쪽 깊은 산 들은 호남정맥이라는 이름으로 굵직한 산그리메를 보여준다.
#16. 경남과 전북을 도 경게로 분기되는 봉우리..
무명봉으로 불리우나??
#17. 도 경계봉에서 내려오면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도착하는데..
이 곳에 있는 나무정자가 지리산을 조망하기에는 그만이라는 곳인지 조망판이 있다..
등산객인 듯한 두 분이 정자에 식사를 하는데 밥맛이 어떨까?
#18. 오늘 산행에서 지리산을 참 많이 담는다.
이렇게 지리산을 원경으로 멋지게 담을 수 있는 곳이 드문데..
#19. 봉화산도 저만치에~~~
철쭉으로 울긋불긋 해야 되는데..
군데군데 시늉만 내고 있으니...
#20. 꽃보다는 山에 관심이 더 많은지라!!!
산을 오르면서 시선은 장수 팔공산에서 이어지는 정맥길에 눈길을 먼저 던져본다.
#21. 봉화산 가는 길에 보는 장안산은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더 멋지다.
#22. 괘관산과 천황봉도 남덕유쪽에서 보는 것보다 봉화산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23. 봉화산에서 황매산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24. 바글거리는 등산객 인증 사진 찍는다고 줄 서 있고..
그 틈을 노려 겨우 한장 건져낸다.
#25. 봉화산 정상에서 보는 지리의 모든 것!!!
지리 천왕에서 반야까지 넘실데는 주 능선을 보라!!!
#26. 지나온 능선 뒤로 화려한 산줄기 행렬이 보이고..
한번식 발걸음을 할 때마다 희열이 넘쳤던 곳
백운,,, 거망에서 황석,,, 금원에서 기백,,, 괘관에서 도숭...
이러함이 물결치듯 다가온다..
#27. 그리고...
오늘 산행에 있어서 결정판!!!
바로 이 장면이다..
#28. 신록의 화려함이여..
오월의 산은 이러함이다.
#29. 갈 길을 본다..
중간에 초원지대 인듯한 봉우리가 매봉..
그너머 움푹한 안부가 복성이재..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볼거리를 너무 봤기 때문인가 벌써 배부르다.
#30. 봉화산을 내려가면 능선길은 특징 없이 조망도 없는 산길로 바뀐다.
우측으로 잠시 번암 시내가 보이고..
#31. 이쯤이 꼬부랑재 즘 될 듯 싶은데..
큰 특징이나 이정표가 없다.
#32. 오늘 마지막 봉우리 매봉을 올려다 본다..
저 곳이 철쭉으로 덮혀 본홍색 꽃밭으로 바뀌는 곳인데..
올해는 나한테 그런 행운은 없는 가 보다.
#33. 고도를 낮춤에 따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가깝게 느껴진다.
#34. 치재..
이 곳이 등산객으로 바글거리는 곳..
좌 우측으로 철쭉제 주차장이 있어 등산객들이 산을 오르면 이 곳으로 오르게 되기에~~
#35. 매봉을 오르면서 번암시내 쪽을 본다..
#36. 눈을 우측으로 돌리면 장수쪽 기가막힌 산줄기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고..
산행내내 우측으로 좋은 조망을 보여주었던 장수 팔공산에서 시루봉까지..
#37. 너무 좋아 산을 바라보면 호남정맥의 백미라!!!
#38. 매봉에서 보는 봉화산 전경..
#39.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해 주는 매봉..
#40. 괘관산과 천황봉..
#41. 황매산은 어떠한가?
저 산줄기를 진양기맥이라고 하던데..
#42. 지리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도 바라보고...
#43. 복성이재 너머 시리봉도 바라보고..
덕두산, 바래봉 너머 반야의 봉긋함에 미소를 던진다.
#44. 고남산을 보며 다음 기약을 하고..
#45.복성이재에 도착한다.
하루종일 지리를 보며 걸어야 했던 황홀한 산길..
지리에 가까워 졌다는 생각은 그만큼 많이 걸었다는 증거..
무언가 뿌듯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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