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걸으면서 이렇게 편안한 맘으로 걷는 곳은 이 곳이 아닐까?
아기자기한 산마루 넘나드는 포근함이 하루종일 발 아래 스며든다.
푹신한 솔밭과 펼쳐지는 산과 마을의 동화를 어디에서 느낄 수 있을까?
#1. 지기재에서 신의터 고개를 향할때 앞에 보이는 산 정상 부근에 절벽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산은 내가 예상 한대로 눈 여겨 보았던 곳에 올라서니 지금껏 지나왔던 모든 것들이 펼쳐진다.
오늘 조망없이 걸었던 보답인가?
국수봉 용문산 줄기가 멀리 정면으로 보이지만 이 곳까지 오는 산 줄기는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며 야트마하게 산 줄기를 연결하고 있다.
#2. 나뭇가지 사이로 지아온 국수봉과 용문산 줄기를 바라본다..
백두대간의 또다른 맛은 내가 지나온 산줄기를 되새김질 할 수 있다는 것..
#3. 저 멀리 보이는 뾰족한 산봉우리가 아마 보은 구병산 일듯 싶은데..
솔직히 모르겠다.. 이럴줄 알았으면 지도를 가지고 왔어야 되는데..
#4. 백학산 정상에서 상주 땅을 보는 조망맛은 오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 구간 중 한 곳..
하기사 제일 높은 곳에 올라왔으니 이만큼 보상의 댓가를 원하는 것은 나의 욕심!!!
그래두 좋다..
#5. 백학산에서 내려가야 할 능선을 본다..
산을 갈색에서 연두색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6. 백학산 능선을 어느정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7. 임도를 버리고 백두대간은 산으로 오르는 길로 바뀐다..
#8. 잠시 배낭을 벗어놓고 임도 옆에 있는 절개지에 올라 주변을 살펴본다.
역시 내가 예상한대로 멋진 그림 하나를 건지는 기분!!!
큰산, 갚은 골 맛은 아니지만 역시 대간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산들의 흐름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
#9. 저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행운이다..
꽃으로 치장하는 유명 산의 몸살보다는 한적한 대간 길을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진달래와 친화되는..
이러함이 산에 대한 동경일 듯 싶다.
#10.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궁금하다..
꽤 큰 산 모습을 이루고 있는데..
#11. 백두대간 길은 완전히 백학산 권내를 벗어나면 이름없는 고갯길을 만난다..
#12. 고갯길에서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전원적인 농촌 마을이 들어온다..
#13. 인삼밭을 좌측으로..
#14. 산등성이에서 봄 날의 정취를 맡는다..
대간 길에서 이 구간이 저런 삶과 산의 묘한 대비를 느낄수 있는 곳..
#15. 이런 곳이 대간 길이라 하면 믿을 수 있을까?
#16. 개머리재에 도착..
#17. 개머리재에서 목 한번 축이고는 발걸음을 시작한다..
#18. 백두대간은 농로와 동행하다가 야산으로 향한다..
#19. 얼마나 예쁜가?
산에서 보는 풍경과 어울리지 않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대간 능선이라는 것을..
#20. 개머리재를 지나면서 대간은 마을 뒷 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고향의 품 같은 묘한 가슴 속 웅얼거림을 느끼게 만든다.
#21. 그래두 대간 길이라...
야트마한 산 봉우리에 올라서자 쉬어가라고 큼직한 쉼터가 있다..
백두대간 꾼의 하룻밤 묶어갈 수 있는 곳으로는 최고 일 듯..
#22. 지기재로 향하는 내리막 길은 낙옆송 숲!!
#23.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지기재가 가까워 진 것 같다.
#24. 앞에 보이는 농로 길이 대간 길이다..
앞에 보이는 산 중턱에 바위들이 꽤 보인다..
그러면 무언가 조망처가 있다는 것음 암시.. 물론 대간은 저 곳으로 향하고..
#25. 좌 우 삼밭을 지나면 지기재에 도착한다.
#26. 금강, 낙동강의 분수령인 지기재...
#27. 지나왔던 길을 보고...
버스정류장 이름도 지기재..
#28. 많은 선답자의 흔적을 바라보고 신의터재로 길을 재촉한다..
십리길만 가면 오늘 산행 목적지에 도착한다..
#29. 바람은 거세어 지고.. 날도 좋고..
흘린 땀은 바람때문에 금방 시원해 지고..
지기재를 바라본다.
#30. 지기재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펼쳐지는 마을을 본다..
#31. 등로는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와 동행한다.
#32. 그리고는 다른 마을로 향하는 고갯길에서 좌측 산등성이로 향한다.
그리고는 긴 산 오름을 재촉하는데 머리속에 아까 보았던 그 바위 절벽들이 연상되고..
주 능선에 도착하자마자 바위 절벽을 향해 간다..
#33. 바위 절벽에 도착하자마자 와~~ 하는 맘 속의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백학산에서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34. 눈을 조금 우측으로 돌리면 백학산에서 국수봉(까마득하게 봉우리만 보임)까지 모든 산들이 구비치는데..
오늘 저 산들을 걸어왔다는 뿌듯함!!!
#35.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바위 절벽 상단부..
눈은 저 멀리 추풍령 방향을 향하는데 사진 상으로는 안보이지만
희미하게 황악산, 눌의산 줄기도 보인다는 사실!!!
#36. 산 건너편도 바위 절벽.. 그러고 보면 이 곳 산 지형이 묘한 절벽이 꽤 있다..
#37. 건너편으로는 보은의 구병산이 저 멀리 보이는데..
#38. 아마 내 눈앞에 펼쳐지는 산 들이 다음에 걸어야 할 구간 일 듯 싶다.
#39. 생각지 못한 풍경들을 볼 때 희열감!!!
이만큼 보일줄은 몰랐지만 보은, 상주 땅 산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두 행운!!!
#40. 아마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하는데 저 멀리 조금 보이는 산이
형태로 보아 속리산 인 것 같은데 너무 멀리 보이기에 줌인 해두 이정도다..
#41. 너무 좋아 좀 쉬었다가 간다..
마지막 남아있던 간식거리 해치우고..
발 아래는 절벽이지만 진달래꽃 향기 맡아보고는 신의터재로 향한다..
#42. 진달래 유혹속으로..
룰루랄라!!!
#43. 완만한 대 슬랩지대는 가볍게 올라서고..
이 곳에서 뒤돌아 보는 맛도 괜찮다..
#44. 내리막 길을 재촉하면 노송지대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보는 구병산이 왜
충북알프스의 중추라는 것을 멀리 산을 보면 이해가 된다..
멀리 보이는 산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에..
#45. 산은 거의 내려 왔는가 보다..
농로를 만나고..
#46. 저 아래 신의터 재로 향하는 도로가 보인다..
#47. 자꾸 산 모습에 눈이 간다..
너무 좋기에..
#48. 조금만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으면 등로에서 벗어나 본다.
그러면 생각지 못한 장면을 담을 수 있기에..
#49. 오늘의 목적지 신의터재! 도착!!!
#50. 멋대가리 없는 대간 표지석 인증!!!!
걸었던 거리는 꽤 되지만 기분만큼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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