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언제나 설악을 찾을때마다 바라보면서 그리워하였던 곳..
그곳을 이제서야 찾았다.
막상 올라보니 평범한 아무런 표시없는 봉우리였지만
그래도 가슴 저 깊이 몰려오는 희열감!!!
* 산행일 : 2010년 10월30일
#1. 정상에 오르면 두개 큰 바위가 있고 바위에 희미하게 정상 표시가 있다.
그너머 희운각과 무너미 고개, 공룡 신선봉이 동행을 하고 있고
능선너머 보이는 서북릉 귀청이 눈 인사를 하는 곳..
2010년 시월 마지막 날 올랐다.
#2. 아직 설악 단풍은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산 아래 부분은 가기가 아쉬운지 햇살에 비치는 나무 잎새의 색채가 영롱하다.
#3. 오르면서 아래를 바라볼 때 보이는 것은 색채...
저 아래 동해 푸릇빛이 벌리 보이지만 그것보다는 자꾸 옆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왜일까?
#4. 짙어가는 秋色의 빛을 무엇에 견주랴..
2010년 마지막 가을을 보게되는 것 때문일까?
#5. 속초 관광지역을 바라본다..
이른 아침이지만 곳 엄청난 인파로 붐비는 저 곳..
#6. 설악호텔도 저 아래 보인다.
#7. 본격적으로 능선에 돌아섰을때 바라보는 것은 달마봉!!
좌측으로 울산바위와 북릉의 상봉과 신선봉이 멋드러진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8. 시선을 돌리면 저항령과 황철봉의 웅좌가 설악동을 압박한다.
저 멋진 대간능선도 맛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어느때가 될까?
#9. 오를수록 보여지는 아랫부분의 아름다운 색채의 모습들..
#10. 소나무의 휘드러짐이 더욱 빛이나는 푸름과 색채의 어우러짐..
#11. 막바지 설악의 단풍이 산 허리를 감돈다..
#12. 점점 고도를 높혀감에 따라 단풍이 아닌 낙옆의 몸짓으로 산은 다가오기 시작한다.
바삭거리는 소리가 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박자를 맞추어 온다.
#13. 좋다!!
아침공기를 맡으면서 설악의 품으로 깊이 들어갈 때 그 기분
무엇에 비교하랴.. 심호흡을 하며 주변 산세에 시선을 빼앗겨본다.
#14. 등로는 벌써 낙옆으로 쌓여져 있다..
먼지도 없다. 바삭거리는 낙옆소리..
와우!!! 뭐라 말할 수 없을만큼 기분이 업되기 시작한다.
#15. 큰 老松은 짙은 음영을 드리워주고
#16. 와우!!! 아름다운 그림..
안락암과 권금성.. 그리고 황철봉과 저항령.. 그러기에 이곳으로 왔는가 보다.
#17. 울산바위도 이 곳에서 보니까 색다르다.
상봉과 신선봉의 우아함도 색다른 멋으로 보여진다.
#18. 주능선과 만남..
가장 중요한 갈림길이다.
나무가지 하나 있는 곳이 유일한 표시이다..
#19. 주 능선길은 생각보다 편하다..
가고자 하는 최정점에 도착을 하였다.
아무런 표시. 정상석, 삼각점 하나 없는 큰 바위 2개만 있고 조그마한 공터만 있는곳..
이 곳을 오려고 그렇게 먼 시간을 보냈는가 보다.
#20. 천불동은 구름속에 잠겨져 있다.
공룡능선도 반만 보여진다.
건너편 희운각, 무너미고개, 고개만 내민 용아릉, 그너머 귀청의 웅장함이 모두 보여진다.
#21. 희운각과 무너미고개를 당겨본다..
무너미고개를 오를때마다 느꼈지만 이 곳에서 보는 가파름..
천불동 최상류 비경도 이곳에서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22. 오늘의 頂點! 바위에 희미하게 적혀있다.
해발 1320m
#23. 이곳에서 바라보는 또하나의 명소..
만경대!! 저 곳에서 바라보는 천불동과 공룡의 풍경은 어떠할까?
#24. 올라왔던 긴 능선을 바라본다.
구름에 잠겨있는 저 능선의 바스락거리는 낙옆소리는 오랫동안 잊지를 못하겠지.
#25. 아래 만경대 능선위로 공룡능선 신선대가 구름속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26. 이 곳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풍경이 바로 이 장면 일 것이다.
겨울채비를 하고있는 설악은 화려함이 아닌 짙은 갈색으로 덮혀있고 황량한 색채로 자신을 감싸기 시작한다.
#27. 대청은 깊은 구름속에 잠겨져 있다..
저 능선도 가고푼 곳인데 오늘은 이곳까지다..
#28. 만경대는 보면 볼수록 묘(妙)함과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마치 중국 무협소설의 어느 장면같은 신비함!!
저 곳을 거닐고 싶다는 욕망이 나를 떠밀고 있다.
언젠가는 가 보겠지..
#29.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으로 향하면 처음 만나는 곳이 신선대!!!
건너편 이 곳에서 바라보는 신선대의 진면목은 공룡릉에서 맛보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그저 말로 표현을 못하는 입만 벌어진체로 가만히 있어야 하는 나 자신을 알게되지만..
#30. 천화대 암릉미 또한 당연한 눈요기 깜이다.
마등령 오름길에서만 보았던 곳인데 이 곳에서 보는 또다른 매력덩어리..
#31. 공룡릉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범봉의 우아함..
1275봉 줄기의 험한 모습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엄의 극치!!!
#32. 설악 칠선골!!!
그 깊이를 무엇에 비교하랴..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칠선폭의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는 곳..
#33. 시간의 흐름에 맡기다보니 드디어 대청, 중청, 소청이 구름속에서 자신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햇살사이로 비치는 신비감 속에 거대한 설악의 主峰은 내 앞에서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34.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 줄도 모르겠다.
내려가야할 시간!!!
추워진다.
긴 시간이 흐르겠지만 떨어지지 않는 발 걸음은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35. 칠성봉 서쪽 천불동 쪽이 햇살에 비추어 지기 시작한다.
오를때는 구름에 잠겨 모습을 보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나마 보는 칠성봉의 또다른 모습들...
#36. 천불동을 내려다 본다.
온갖 기암들이 자신을 뽐내고 있는 곳..
설악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설악만 가지고 있는 것.. 바로 바위의 美
#37. 칠성봉 우측에서 거대한 구름떼가 밀려온다.
곧이어 삽시간에 모든것을 흰색으로 잠식된 이 곳은 떠나는 자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38. 설악의 가을은 못내 아쉬움을 더하는지 모르겠다.
하산길 곳곳에 피어있는 색채의 환상들은 자꾸 카메라에 초점을맞추게 만들고 있다.
#39. 2010년 마지막 보는 설악이겠지..
모든것들이 적막하게 쓸쓸하게 묻어가는 겨울의 나락으로 깊은 잠 속에 빠지겠지.
#40. 노오란 단풍의 색채가 유달리 짙게 다가오는 어느 이름모를 나무의 예찬속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은 설악을 벗어나고 있다.
#41. 오랜시간동안 와고푼 곳을 보고 떠나는 맘은 홀가분하지만
그래도 다시 찾아볼 수 있는 곳..
시월의 마지막 보는 설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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