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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북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 있어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욱한 안개가 가득하다.

       비만 안오면 다행인데 하는 맘속의 걱정이 산행지에 갈 수록 자꾸 하늘만 보게된다.

       다행일까 잔뜩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간혹 햇빛마저 비추는 걸 보면 비는 걱정을 하지 않지만 산행시 조망만큼은 일치감치 포기를 해야겠다.

       들머리인 예밀리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덕가산 정상모습은 구름속에 가리워져 있고 주변의 풍경이 안개와 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흐릿하게 보여진다.

       그러나 오늘 산행의 묘미는 하산길에 얼쿠리계곡에 있는 폭포들에 있으니 은근히 기대되는 산행길이다..

 

 

 

        * 산행일 : 2009년 7월 19일  09:50 ~ 15:00

        * 산행길 : 예밀리 ~ 덕가산 ~ 병풍바위 ~ 송전철탑 ~ 얼쿠리계곡 ~ 얼쿠리폭포 ~ 옥동리

 

 

 

#1. 가는 비와 안개가 자욱한 병풍바위 너머로 이어지는 능선은 양쪽으로 절벽을 두고 있다.

안개만 없었더라면 꽤 멋진 조망처가 여러군데 있었지만 오늘은 그런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온통 녹음으로 물든 산은 보여주지를 않으나 어쩌면 여름날 시원한 맛에 산행하는 것에 위안을 받는다.

왜! 곧이어 펼쳐질 기대하는 것이 있으니까..

 

 

 

 

 

#2.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덕가산 모습은 구름속에 살짝 가리워져 있으나 산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아

산행이 결코 쉽지만 않을 것 같다.

 

 

 

 

 

#3. 마을 사이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다 뒤돌아 보니 저 멀리 김삿갓의 고장인 마대산 자락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4. 산에 있는 송전 철탑이 낯설게 느껴진다.

다만 멀리 보이는 능선에 있는 철탑은 오늘 산행길에 있어 중요한 표시가 된다.

저 곳을 지나서 조금 가다보면 계곡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기 때문이다.

 

 

 

 

 

#5. 평온한 마을을 뒤돌아 본다.

멀리서 보는 마을은 약간 안개속에 뭍혀 희미하게 보인다.

 

 

 

 

 

 #6. 얼마쯤 올랐을까. 아래로 펼쳐지는 마을과 논 밭의 풍경이 멋드러지게 눈에 들어온다.

특히 바둑판 모양의 짙은 녹색 색감의 대비는 곡선을 이루며 흐르는 옥동천과 더불어 저곳에 햇살이라도 비쳤으면

황홀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껴본다.

 

 

 

 

 

#7. 나무에 돋아나 있는 이끼의 모양도 눈에 비친다.

산 내음이 짙게 풍겨나는 산속의 생명체들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生을 지탱하고 있다. 

 

 

 

 

 

#8. 걸으면 걸을수록 산 안개빛은 더욱 짙어간다.

정상에 가까워 졌다는 증거일까 나무들 사이로 비추어지는 안개빛들은 몽환적으로 나를 감싸기 시작한다.

그 빛의 유혹에 빠져버린 나는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내가 산행시 좋아하는 아름다움중에 하나이다.

 

 

 

 

 

#9. 정상에 올랐을때 특별히 조망은 안 좋다.

정상 표지도 나무와 대리석으로 된 두개인데 나무판으로 된 앙증맞은 것이 맘에 더 든다.

 

 

 

 

 

 #10. 조망이 조금 보인다고 할까?

아래로 펼쳐지는 예밀리와 옥동리가 옥동천을 두고 아름답게 보인다.

 

 

 

 

 

#11. 짙은 멋드러진 소나무 자태를 담아보고..

 

 

 

 

 

#12. 산 안개는 더욱 짙어진다..

 

 

 

 

 

#13. 계곡에 들어서자마자 물안개가 번지는 작은 폭포와 沼가 이어지는 것이 환상이다.

나는 그 것을 보며 갈 길을 잃은 나그네처럼 아주 조금씩 즐기기 시작하였으니..

 

 

 

 

 

#14. 시간의 흐름은 잊은지 오래되었다.

일행들은 벌써 내 곁은 떠난지 오래고 그들도 날 버리고는 갈 길을 재촉하며 떠났다.

그들이 목적은 다른곳에 있었으니까.

 

 

 

 

 

#15. 바위층을 두들기며 아름다운 굴곡을 그리면서 휘돌아 흐르는 물결도 있고 ..

 

 

 

 

 

#16. 그 물은 그만 내리꽂는 물살에 맡겨버린다..

 

 

 

 

 

#17.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얼쿠리 폭포!!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지금까지 모든 산행의 힘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폭포수에서 시원한 포말이 나를 감싸고 무어라 말 할수 없을 만큼 감탄으로 다가온다.

 

 

 

 

 

 #18. 날머리 부근에서 옥동천 뒤로 보이는 덕가산 원경이다.

구름이 걷힌 정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9. 옥동리 마을의 상징인 두 그루 정다운 소나무..

 

 

 

 

 

#20. 옥동천도 제 빛깔을 찾아가고..

 

 

 

 

 

#21. 오늘도 좋은 산 찾아 좋은 기운 받고 간다..

옷은 흠뻑 젖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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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