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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간이역중 가장 아름답다고 하면 될까?

역사, 역 구내, 역 주변, 삼위일체가 딱 맞아 떨어진다.

역사의 빨간 벽돌색이 녹색 벚나무와의 대비 색감이 역을 더 멋있게 꾸여주고 있다..

멋지다..

 

 

#1. 역은 약간 언덕위에 서 있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역은 아름드리 벗나무 사이에 있고 앞으로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는데 

어딘가 모르게 생기가 없고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에 가까워질수록 모두가 떠나버린 역은 예전 드라마촬영지라는 여러사진들만 역 안에 걸려있고 모든것들이 폐쇄되어 버린 상태이다.

 

 

 

 

 

#2. 아마 봄날 벗꽃이 필때 명봉역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늦게 찾아온 것 같다.

     그러나 신록이 우거진 벗나무의 짙은 나무내음이 마음을 한결 청결하게 해주고 있으며 오래전에 지어진 역은 굵은 나무등걸과 같이 세월을 같이한 모양이다.

 

 

 

 

 

#3. 모두가 떠난 곳을 홀로 거닐다가 뒤돌아 본 역사의 모습은 예쁘게 다가오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이겠지만 점점 하나둘씩 황폐화 되어지겠지.

     드라마촬영지로 이름이더 났지만 벗꽃이 아름다운 역으로 이름났지만 그런면도 하나둘씩 잊혀지겠지..

     금방 생각났다가 잊혀지는 것이 우리들 세상사이기에 남도의 조그마한 간이역을 누가 기억 해줄까?

 

 

 

 

 

#4. 이곳이 봉황이 울여대던 명봉역이구나 하는 행선지판은 깨끗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설물들은 그자리에 오랫동안 자리보전 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떠났다고 그런것까지 훼손시킬 필요는 없는데..

 

 

 

 

 

#5. 약간 곡선으로 이어진 승강장과 두갈래의 가로등. 파란색 행선지판..

     푸르름 자랑하고 있는 향나무..

 

 

 

 

 

#6. 광곡역 방향..

     선로는 예재고개를 향하다가 언덕위에 명봉역을 만들고 고도를 높혀나간다..

     사진에서는 못느끼겠지만 선로는 광곡역쪽으로는 약간 내리막이다.

 

 

 

 

 

#7. 역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기에 승강장에서 보는 여러각도의 역사모습은 꽤 멋지게 들어온다.

     높다랗게 서 있는 역 앞의 전나무가 유난히 녹색빛을 發하고 있다.

     역의 붉은벽돌과 녹색의 바탕은 묘하게 대비가 되는 색이기에 더욱 역의 모습이 돋보이는 것을 볼 수있다.

 

 

 

 

 

#8. 도림역 방향..

     선로는 곡선을 이루며 북쪽의 산 속으로 빠지면서 예재고갯길을 향하여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있으면 예재터널을 답사하고픈 생각인데 어쩌랴.. 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9. 혹하는 마음에 드라마 여름향기의 사진과 똑 같은 구도로 한 컷 해봤다.

     물론 민우와 혜원은 없지만 또한 빗줄기도 없고 후덥하고 습기 가득한 날은 더욱 발길을 힘들게 하지만

명봉역에서는 그런 자연적인 짜증은 없었다. 떠나기가 싫어서 일까?

     민우와 혜원은 헤어졌지만 난 헤어질사람도 없거니와 헤어지면 안되는 사람들만이 곁에있기 때문이다.

 

 

 

 

#10. 기관차 한대가 명봉역을 통과한다...

천천히..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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