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걸어야 할 산길은 초원의 빛을 따라야 한다.
짙은 녹색 융단으로 덮혀있는 황홀한 유혹덩어리들..
드넓은 푸르름.. 그 속에 老松 한 그루
백두대간을 걸을때 저런 녹색 융단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여기..
* 산행일 : 2012년 6월 3일 05:40 ~16:00
* 산행길 : 진고개 ~ 노인봉 ~ 소황병산 ~ 매봉 ~ 곤신봉 ~ 선자령 ~ 대관령
#1.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병산에서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푸르름의 극치..
저 모습을 보려고 이 곳에 왔는가 보다.
녹색으로 덮혀있는 산하의 그리움을 느끼러..
#2. 오대산 진고개 새벽 공기는 가슴속을 텅 비게 해준다.
이제는 찌든 공기보다는 자연이 주는 청정 그자체 공기로 폐속을 가득 채우리라.
진고개 정상 960m
오늘은 걸어야 할 길 상상을 하면 벌써 흥분..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니까..
#3. 노인봉으로 향하는 등로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풀꽃들..
그리고 대간길을 넘나드는 새벽안개..
저만치 보이는 노인봉..
발걸음이 가볍다.
#4. 멀리보이는 진부쪽은 운해로 덮혀있다.
산허리에 산 안개가 짙어짐을 느낀다.
#5. 진고개 너머 전후치로 향하는 긴 산 줄기..
새벽 안개빛으로 더욱 산은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6. 황병산도 새벽 안개속에 잠겨들고 있다.
#7. 노인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마봉으로 향하는 능선..
산줄기 바위협곡들이 꽤 험한 길 연속이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
가본 사람들 산행기에 의하면 백마봉 가는 길이 소금강 길중에 한번쯤은 가볼만하다고 하는데..
#8. 대간길 헬기장 너머 바라보는 박지산의 웅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산 박지산..
진부만 오면 언제나 눈길을 던져주는 곳이기도 하다.
#9. 노인봉 정상..
#10. 노인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백두대간길..
소황병산으로 향하는 긴 산줄기가 우렁차다..
갈 수 없는 황병산 애닮음을 안고..
#11. 한참 헤매서 찾은 노인봉 삼각점..
연곡 319 2005 재설 해발 1338.1m
#12. 아침햇살이 노인봉을 비추어 준다.
노인봉 대피소, 정상부근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녹색의 싱그러움이다.
#13. 백마봉으로 향하는 능선과 그 아래 깊은 소금강은 녹색 적막으로 가득 차 있다.
햇살이 비추어짐에 따라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계곡의 산 줄기..
등로에서 벗어난 전망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소금강 계곡은 밑에서 싸늘한 한기가 올라옴을 느낀다.
#14. 노인봉에서 소황병산 오름길까지는 룰루랄라 숲 공기를 벗삼아 걷는길..
조망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나무냄새, 풀냄새, 벗 삼을 있는 매력적인 곳..
소황병산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보면 바위가 있는데 무언가 조망이 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올라가 본다..
그순간 저절로 감탄의 목소리..
오대산 동대산 두로봉 능선과 노인봉..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15. 소금강 계곡도 그림같이 깊음을 자랑하고..
백마봉은 구름에 가려 자태를 뽐내고 있고..
달려가 찬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유혹이..
#16. 혹시나 하는 맘에 잽싸게 목책을 넘어 소황병 목초지로 몸을 숨긴다.
가끔식 저 곳에 지킴이 들이 있어 대간꾼들을 애 먹인다는 진실은 슬프게 만들지만..
이제부터는 또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화려한 초원의 빛 속으로 걸어야 하는 여정..
#17. 마치 윈도우 바탕화면 그림처럼..
소황병산 자태는 내 눈에 펼쳐지고 있다.
배낭 벗어놓고 달리고 싶은 맘..
황병지맥 시작점을 따라 걸어간다.
#18. 소황병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정상 표지판..
정상 높이는 1430m로 잘못 표기 되었지만 1328m 가 맞을 것이다.
#19. 소황병산 삼각점
연곡 26 2005 재설 해발 1328m
#20. 소황병산에서 바라보는 황병산..
민간인 신분으로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어느 곳에서 보든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곳이다.
#21. 소황병산에서 바라보는 노인봉..
초원빛과 더불어 산봉우리 유순함이 맘에든다..
#22. 가고자 하는 길을 바라본다..
매봉은 구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동해쪽에서 넘어오는 구름이 매봉을 희롱하고 있다.
#23. 송천 최상류..
소황병산에서 숲속으로 들어가면 등로는 어울리지 않게 깊은 숲속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 만나는 숲속의 맑은 물소리..
#24. 가슴속은 이미 청정상태..
#25. 매봉이 보이기 시작하면 또다시 초원길이 시작된다.
그림같은 장면들이 발 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만든다.
#26. 나무, 풀, 산이 삼위일체!!!
아마 백두대간 중에 이런 초원의 빛이 반짝이는 곳은 여기뿐이랴..
보이는 시선마다 이국적인 장면이 듬뿍이다.
#27. 초원빛 너머 황병산에서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며...
#28. 가끔 짙은 숲길도 지나가고..
#29. 삼양목장 축사도 넌즈시 바라보면서..
#30. 매봉으로 향하는 길에 운무의 향연을 바라본다.
순식간에 매봉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하지만 대간길은 산 줄기를따라 빙 돌아 올라간다.
#31. 매봉 정상
대간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실질적인 매봉 정상은 바로 이곳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32. 매봉 삼각점
연곡 320 1985 복구 해발 1173.4m
#33. 매봉에서 바라보는 황병산과 소황병산의 부드러운 곡선.
#34. 매봉에서 바라보는 전망대, 곤신봉, 멀리 선자령까지..
눈부신 초원의 빛과 풍력발전기 바람개비의 조화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35. 실제 매봉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보통 대간길에 있는 정상으로 하는곳..
누군가 돌위에 정상 표시를 하고 있다.
#36. 안타까운 현실..
백두대간 매봉에 있는 출입금지 표시판..
#37. 매봉 숲속을 벗어나서 초원지대에서 바라보는 전망대 가는 길 모습..
환상의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곳이다.
#38. 전망대에 도착하여 동해바다를 보며 땀을 식힐때 황홀함..
지친몸, 땀에 절은 등산복, 그래두 행복하다..
홀로 걷는 대간이 주는 행복을 누가 알아주랴..
나만 느끼는 희열인데.
#39. 전망대에서 실껏 즐겼으니 또다시 걸어야겠지..
#40. 볼 수록 환상적..
매봉을 바라보는 눈길이 띌수가 없다.
오늘 걸었던 산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
그래서 몇번이나 잊을새라 기억에 담아둔다.
#41. 전망대에서 바람의 언덕 길을따라 잠시 삼양목장에서 올라온 관광객들과 같이 걷는다.
#42. 바람의 언덕 끝나는 지점에서 멋 모르고 사람들을 따라가면 삼양목장으로 가버린다.
길 끝나는 지점에서 임도 차단기쪽 좌측으로 급선회하여 임도를 따라가면 보이는 줄기가 대간이다.
곤신봉까지는 임도와 대간이 동행을 하기에 임도를 따라가는 것도 괜찮다.
#43. 곤신봉을 지나자 동해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몰려온다.
삽시간에 모든 사물들이 뿌연 안개에 정복 당한다.
길도 안보이고..
#44. 바람도 불어대고 순식간에 변해버린 날씨..
선자령에 가까워지자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46. 거대한 석상처럼 서 있는 멋대가리 없는 정상석..
그래두 인증은 해야하니..
#47. 선자령 삼각점
도암 23 1991 복구 해발 1157.1m
#47. 선자령에서 곤신봉 방향을 바라본다..
안개가 몰려오는듯 뿌옇게 변해가는 대간길..
#48. 대관령 강릉 방향은 햇살을 머금는 것 같은데..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안개와 햇빛이 숨바꼭질 하고 있다.
눈 요기 하기에는 정평이 있는 곳인데 오늘은 아닌가 보다..
#49. 새봉에 도착하였을때 구름으로 잠겨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강릉은 뿌연 공간뿐..
#50. 대관령에 도착하였을때 햇빛 방긋..
긴 여정이 끝났다.
초원, 안개, 햇살, 삼위일체 맘껏 누리고 또 다른 여정을 찾아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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