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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정선에 있는 산들을 보면 그 생김새가 어머니의 가슴처럼 유연한 곡선을 이루는 산들이 대부분이다.

     가리왕산, 백석산, 박지산(두타산), 두위봉~화절령 능선, 노추산~새목재능선, 계방산, 소게방산등등...

     유명세에 떠는 산들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깊은 산내음을 풍기는 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라 할까?

     조망이 훌륭한 산도 아니고..

     깊은 산길을 지겹도록 걸어서 정수리에 올라서야만 그간의 어려움과 주위의 풍경을 보여주는 산...

     그것이 강원의 산 들이다..

     그중에서 박지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 중의 한 곳이다..

     산 이름이 박지산에서 원래 이름인 두타산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난 솔직히 박지산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예전의 이름이 일제시대에 삼척 동해에 있는 두타산과 명칭이 같다고 하여 박지산으로 불리웠다는데 이것또한 확실하지가

     않다는 것이 옛 고문서에 나타나 있고 예전에도 이곳이 박지산이라고 불리웠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국립지리원에서 발간되는 지형도에도 아직까지 박지산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기존의 익숙한 이름인 박지산으로 호칭을 하고자 한다..

 

 

          * 산행일 : 2010년 8월 8일 11:00 ~ 16:50

      * 산행길 : 모리재 ~ 봉산재(임도삼거리) ~ 97임도석(임도삼거리) ~ 1140봉 ~ 박지산칠성대 ~ 아차골안부 ~ 임도

                     ~ 임도끝 ~ 샘터바위 ~ 털보바위 ~ 두타산자연휴양림 ~ 아차교 ~ 아차골교 ~ 오대천

 

 

 

#1. 무엇보다도 칠성대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가리왕산의 우아함을 보는 맛이 아닐까?

유연한 곡선, 큰 산, 베리 굿!!!

 

 

 

 

 

2. 산행전부터 걱정이 앞선다..

과연 버스가 들머리인 모리재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

기사한테는 힘든 곳이라는 말을 하였지만 그래두...

운이좋았던지 턴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차량을 멈추고 긴 산행채비를 한다.

 

 

 

 

 

#3. 우리를 내려 준 버스는 올라왔던 만큼 힘겨운 내리막을 조심스레 간다...

브레이크 라이닝 마찰소리가 모리재 적막을 깨트리며 메아리 친다..

 

 

 

 

 

#4. 모리재 정상에 올라 절개지를 치고 올라간다..

황병지맥 박지산 오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것을 이곳에서 출발을 한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이지만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낀다.

 

 

 

 

 

#5. 절개지 위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멀리 매산 봉우리가 살포시 가는 이들의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다..

 

 

 

 

 

#6. 모리재...

해발 900m를 넘을 듯 싶은 고개마루는 진부 신기리에서 정선 봉산리로 넘나드는 험하디 험한 길이다..

오래전에는 그저 산판도로겸 임도 비슷한 길이었는데 몇년전 수해로 말미암아 이 곳까지 포장도로가 건설되는 바람에

인적이 드문곳인데 차량으로 넘나드는 평범한 고갯길로 변질되는 듯 싶다.

 

 

 

 

 

#7. 모리재에서 능선을 걷다보면 임도 삼거리인 봉산재에 도착한다.

오래 전 이곳에 왔을 때 전 소나무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였는데 그 모습이 변함이 없다.

두 줄기가 서로를 애무하듯이 꼭 껴안은 채 있는 모습이 다정한 부부 같으니 말이다.

 

 

 

 

 

 #8. 봉산재에서 바라보는 저 소나무...

우아한 자태가 한적한 곳에서 고고함으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9. 봉산재에서 차단기쪽 임도를 조금 걷다보면 임도삼거리를 만난다..

97 국유임도석 뒤로 지맥 능선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이제부터 박지산 정상까지는 태양을 볼 수 없는 조망 한 곳 없는 깊은 원시림 숲속을 걸어야 한다..

박지산의 깊은 산 내음이 기다리고 있다.

 

 

 

 

 

#10. 짙은 녹색으로 세상이 덮혀있다..

 

 

 

 

 

#11. 숨을 몰아쉬며 몇 구비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폐 헬기장에 도착한다.

말이 헬기장이지 온통 나무숲으로 둘러쌓여 발길이 닿는 부분으로 보아 헬기장인줄 안다..

좌측 나무 등걸에 황병지맥 1140.6 봉이라는 표지기 눈에 익숙하다...

 

 

 

 

 

#12. 1140.6봉 삼각점..

411  재설  79 건설부

 

 

 

 

 

#13. 등로 옆에 피어있는 버섯이 살포시 유혹을 한다.

 

 

 

 

 

#14. 돌 버섯이라 해야 할까?

이끼어린 바위에 붙어있는 버섯 군락이 눈에 들어온다.

 

 

 

 

 

#15. 풀 숲으로 등로는 나 있어 걷는 걸음이 편안하다..

 

 

 

 

 

#16. 보통 산 같으면 고도가 높을 수록 나무들의 생태가 틀려지는데 박지산은 그렇지가 않다..

깊은 수림.. 변함이 없고 어쩌면 더 깊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17. 산이 깊으니 요상한 생김새 나무도 만난다.

 

 

 

 

 

#18. 거의 두시간을 숲속에서 樹浴을 하고 칠성대에 올랐을때 처음 반기는 봉우리가 발왕산이었다..

발왕산이 저렇게 멋진 모습일까?

저 아래 보이는 능선 잘룩한 부분이 아마 들머리인 모리재 일듯 싶다.

 

 

 

 

 

#19. 오랜만에 느껴보는 高山의 쾌감!!!!

칠성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은 일망무제 이다..

멀리 보이는 능선 잘룩한 부분이 대관령. 좌쪽으로 풍력발전기를 따라 대간능선으로 눈을 돌리면 선자령에 도착하게 된다.

 

 

 

 

 

#20. 또 하나의 명산 황병산!!!

황병지맥의 중추인 저 산에서 박지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능선이 어림짐작 보인다.

 

 

 

 

 

#21. 칠성대에서 바라보는 하이라이트는 뭐니해도 가리왕산을 보는 것이다..

저 산세를 보고는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희열을 느끼게 만든다..

 

 

 

 

 

#22. 불당재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우아함..

좌측 멀리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 우측으로는 백석봉이 살포시 그 흰바위를 내 밀고 있으니...

내려가고 싶은 맘이 점점 없어진다.

보기 어려운 풍경들이 발 밑에서 맴돌고 있는데 어찌 발걸음이 떨어지랴..

 

 

 

 

 

#23. 박지산 삼각점

도암 27  2005 재설

 

 

 

 

 

#24. 칠성대에서 멀리 보이는 3봉우리가 헷깔린다..

위치와 방향으로 보면 두타 청옥 고적대 같은데.. 확신이 안선다..

석병과 두리봉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칠성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오랜만에 느끼는 산의 희열에 몸서리 치게 만드는 것이다.

 

 

 

 

 

#25. 발왕산..

 

 

 

 

 

#26. 멀리 보이는 횡계와 오른쪽 마루금에 옛 대관령 휴게소.

좌측으로 향하면 대간 능선을따라 선자령으로 가게 된다.

 

 

 

 

 

#27. 황병산..

 

 

 

 

 

#28. 오대산 동대산은 구름에 잠기고 잘룩한 부분이 진고개..

 

 

 

 

 

#29. 또 하나의 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태기산..

 

 

 

 

 

#30. 가깝게 잠두산이 보이며 그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청태산과 대미산 백덕지맥 줄기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31. 백석산과 구름의 조화.

 

 

 

 

 

#32. 가운데 잘룩한 부분이 불당재..

그 너머로 황병지맥 줄기가 뻗어가고 좌측 멀리 상원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33. 정선 끝자락에 있는 노추산..

 

 

 

 

 

#34. 박지산(두타산) 정상 칠성대.. 해발 1394m

 

 

 

 

 

#35. 내려가야 할 시간...

가기는 싫지만 그래도 한참 걸려야 하는 오랜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36. 이름모를 야생화도 발걸음 멈추게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37. 하산길에 조망 트이는 곳에서 발왕산을 본다.

참!! 좋다라는 말을 몇번이나 되뇌이면서 산을 내려오기 시작한다.

 

 

 

 

 

#38. 짙은 숲길을 걸어오다 보면 지맥과 아차골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솔직한 맘으로는 능선을 좀 더 걸었으면 하는 맘이 간절하다..

그러나 오늘은 수항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하여야 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리들을 위해.. 

 

 

 

 

 

#39. 갈림길에 있는 표지가 앙증맞은데 무심코 지나칠 수 있겠다.

 

 

 

 

 

#40. 수항으로 내려가는 안부에는 조그마한 케른이 있다..

긴 내리막 하산만 남았다.

 

 

 

 

 

#41. 이러한 깊은 숲길을 한참 걸어야 한다..

빛이 없어 후레시를 사용해야 올바른 녹색빛이 보이니..

 

 

 

 

 

#42. 안부에서 짙은 너덜이 섞여있는 숲길을 걸어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게 된다.

내려오는 방향에서 좌측으로 반드시 임도를 향하여 걸어야만 길이 헷깔리지 않는다..

직진해서 아차골로 빠지면 홍수로 무너져 내린 계곡길을 가야하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43. 임도 끝에 오면 휴양림 2.3km...

산이 거대하기에 한참 내려온 것 같은데 아직 갈 길이 멀다.

 

 

 

 

 

 #44. 임도 끝에서 바라보는 박지산 ..

 

 

 

 

 

#45. 샘터바위라고 하는데 샘터는 찾을 수 가 없다.

 

 

 

 

 

 #46. 털보바위가 보는 것으로 보아 거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듯 싶다.

 

 

 

 

 

 #47. 드디어 등로와 휴양림 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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