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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다닐 때 영주를 거쳐 죽령에서 천문대가는 길을 올라 연화봉. 비로봉과 국망봉에서 초암사로 하산을 하여

배점에서 영주로 향하였던 오래전의 소백산 산행이 연상되는 긴 여정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어서인지

오늘 가는 길은 무언가 멋짐을 볼 수 있는 기대감이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을 가뭄이 심해서인지 단풍색감이 벌써 바래지기 시작하고 잎새들도 높은 고지능선에는

떨어지기 시작하는다는 점이 아쉽다고 할까?

           비로봉 주목들은 푸르름이 번지고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능선과 묘한 색감대비가 펼쳐진다.

           날이 흐려 대간의 진면목과 소백의 아름다운 능선은 마음껏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걸어보는 대간의 장쾌한 맛은 충분히

           맛보았고 여의곡의 간혹 펼쳐지는 이끼가 어린 곳들이 또한 렌즈속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어주었다.

    

 

 

           * 산행일 : 2009년 9월26일  10:30 ~ 18:00

           * 산행길 : 여의곡탐방소 ~ 비로봉 ~ 여의곡갈림길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별바위 ~ 새밭유원지

 

 

 

#1. 역시 소백에서 바라보는 최고의 멍 장면은 바로 이 모습..

백두대간은 소백의 중추다..

국망봉, 신선봉, 민봉이 아른거리는 장면..

소백에 오르면 꿈꾸는 장면이다..

 

 

 

 

 

#2. 이정표에 적혀있는 거리를 보니까 오늘 얼마나 걸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행시점이 너무 늦게 올라 비로봉을 비롯 소백 주능선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버리면 그 이후의 여정은 나도 모르니까

일단 발걸음은 재촉하게 된다.

 

 

 

 

 

#3. 탐방소(시인의 마을)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계곡들은 온통 이끼로 덮혀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삼각대를 가져왔어야 되는데 산이 깊어서인지 눈에 들어오는 이끼들과 그 틈바귀로 흐르는 물살의

아름다움이 오름길을 멈추게 만든다.

 

 

 

 

 

#4. 1000고지를 지나면서 나무잎들의 색감이 고유의 단풍색깔로 번지고 있다.

그러나 깊은 맛은 없다. 자연의 이치속에 물들어가지만 메마른 환경은 단풍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메마르면서 벌써 떨어지는 잎들이 부지기수이다..

 

 

 

 

 

#5. 주능선에 올라 1427봉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길을 바라본다..

워낙 바람이 센곳이라 나무 한그루 없는 잔잔한 풀밭으로 뒤덮힌 초원지대는 황홀자체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등산로가 패여있었는데 등산로를 멋지게 관리해 놓은 것도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6. 비로봉에는 생각보다 등산인들이 많지 않다.

큼지막한 정상석이 명산의 규모만큼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아쉬운점은 정상석 하나 세워놓는것도 꼭 누군가의 이름이나 설치자의 명칭이 새겨진다. 꼭 그렇게 해야하나..

 

 

 

 

 

#7.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대피소와 주변의 주목군들..

잘 정비된 등산로사이로 등산인들의 만찬이 벌어지는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8. 비로봉에서 바라보는 죽령방향 주능선의 웅장함..

풍기방향으로는 급경사의 능선줄기들이 묘한 흐름을 연출해 주고 있고 연화봉. 천문대 제2연화봉들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9. 비로봉 정상에서 오르는 한 등산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아마 꽤 힘든 산행여정 이었을 것이다. 저 오르막을 올랐으니 말이다.

아마 저 분도 비로봉에서 맛보는 쾌감에 비하면 지금까지 힘든여정은 금방 잊어버릴듯 싶다.

 

 

 

 

 

#10. 비로봉에서 1427봉에 이르는 환상적인 등산로를 보라!!

양 옆으로 펼쳐지는 넓은 초원은 누가 이곳을 산 정상 능선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만큼 소백이 주는 마력은 가야할 길이 먼 발걸음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11. 소백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비로봉보다 1427봉이 더 다가온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대피소와 주변에 펼쳐지는 주목군락단지와 나무. 풀의 어우러짐은 묘한 색감을 나타내 주고 있다.

비록 날이 흐려 진면목을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만큼 볼 수 있는것도 행운이다.

 

 

 

 

 

#12. 능선에서 천동계곡으로 향하는 부드러움을 보라!!!

마치 뒹굴어도 괜찮을만큼 푹신한 융단같은 물결이 계곡 아래를 향하여 내 달리고 있다.

 

 

 

 

 

#13. 부지런히 가야할 능선이 펼쳐진다.

와우!!! 너무 주변의 환경에 민감해지면 저 곳까지 언제 갈까?

저 너머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줄 아무도 모른다.

소백의 진정함이 저 국망봉 너머에 있다고 어느산꾼이 올린 글을 읽은적이 있기에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한다.

 

 

 

 

 

#14. 소백의 진 면목을 한 눈에 살펴보는 멋진 곳에 도착한다.

죽령으로 향하는 소백주 능선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같으면 이 모습을 보면 아마 발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15. 그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기에 홀로 무거운 배낭을 매고 산을 찾지만

오늘따라 저 산릉의 색감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

천년의 주목 푸르름과 해마다 바뀌는 어우러짐이 장관이다..

 

 

 

 

 

 #16. 마치 해외트레킹을 하는 것처럼 산행의 묘미는 어느때보다 발걸음이 가볍다.

여의곡 갈림길이 보인다. 저 곳에서 우측으로 국망봉으로 향하면 등산로는 약간 고도를 늦추고 아기자기한 암릉을 만나곤 한다.

진정한 대간능선의 묘미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17. 가야할 길이 좋기에 보는 눈길에 따라 셔터누르기 바쁘다.

늦가을 국망봉으로 가는 길은 소백에서 최고다!!

 

 

 

 

 

#18. 자그마한 암릉 하나를 벗어나면 멋진 조망처가 나타나고 그 곳에서 바라보는 국망봉 능선의 색채의 어우러짐에 빠지기 시작한다.

약간의 바위들이 더욱 그 아름다움을 짙게 우러나게끔 만들고 있으니..

 

 

 

 

 

 #19. 단풍은 바위와 어우러짐 속에 그 빛을 더욱 發 하는 것 같다.

잎새와 능선의 아름다움도 멋지지만 그 안에 바위가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20. 석륜암계곡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는 중이다.

완전한 단풍색보다는 이렇게 옷을 갈아입을 무렵이 개인적으로는 보기좋다.

색의 어우러짐을 좋아해서 말이다.

 

 

 

 

 

#21. 바위와 걸려있는 밧줄속에 위로 펼쳐지는 색감도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보는 각도에따라 사물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다르다.

그것을 깨우치는데는 영속적인 시간의 흐름이 필요하지 않을까?

 

 

 

 

 

 #22. 색감은 고운데 진정한 아쉬움은 잎새의 마름이다.

수분의 공급이 없어서인지 매말라서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벌써 등산로에 나뒹군다.

 

 

 

 

 

#23. 국망봉으로 향하는 능선 중간에는 바위암릉이 있는데 어느 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멋진 장면을 볼 수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의 조화로운 세계를 마주칠때는 어김없이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난 거기에 알맞은 셔터를 누르면 되는 것뿐.

 

 

 

 

 

 #24. 오묘함에 반해 고개를 돌려보면 또다른 바위가 유혹을 한다.

설악 천불동처럼 화려함이 아닌 그저 평범한 바위이지만 갈짝 가을을 느껴보면 무엇하나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빠지게 만든다. 그것이 소백의 매력이 아닐까?

 

 

 

 

 

#25. 멀리 희미하게 도솔봉이 보인다.

가깝게 보이는 암릉의 울글불긋함이 발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26. 초암사터 갈림길에서 국방봉으로 향하는 길은 초원지대 걷는 기분이다.

우측으로 상월봉 특유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27.국망봉 향하는 길은 룰루랄라길...

초원지대를 지나가는데 비로봉 근처와는 분위기가 틀리다.

 

 

 

 

 

#28. 소백산 제 2봉인 국망봉

사실 정상은 사진에서 보이는 봉우리 너머에 있는 봉이 최고봉이다. 그 봉우리에 국망봉이라고 바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구 막상 그곳은 최근에 정상석이 세워지는 바람에 그 저 지나가면서 흘낏 보는 곳으로 되어버렸다..

 

 

 

 

 

#29. 새로운 정상석이 있는 뒷 바위를 오르면 일등삼각점이 있고 그 뒷 바위가 실질적인 국방봉 정상이다.

아직 바위에 새겨져 있는 국망봉 글씨를 알아 볼 수 있다.

 

 

 

 

 

#30. 국망봉에서 바라보는 비로봉 능선(대간)길!!

멀리 도솔봉 능선과 제1연화봉 비로봉이 멋드러지게 시야에 들어온다.

여의곡쪽 울긋불긋한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에 나도모르게 감탄사를 發 한다. 와!! 진짜 멋지다..

 

 

 

 

 

#31.국망봉에서 바라보는 상월봉 전경!!

특유의 우측에 있는 바위가 멀리서도 저곳이 상월봉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32. 상월봉에서 바라보는 대간의 우렁찬 능선 모습.

멀리보이는 형제봉으로 향하는 대간은 형제봉 못미쳐 우측으로 고치령으로 고도를 떨군다.. 

 

 

 

 

 

 #33. 하산을 할 계곡 모습을 바라본다.

산행시간만 해도 두시간이 소요된다. 벌써 오금이 저려온다. 언제 내려가나?

 

 

 

 

 

 #34. 상월봉에서 바라보는 늦은맥이재. 대간이 분기되는 1270봉 신선봉 바둑판바위. 신선봉. 민봉 등등

멋드러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조망포인트이기도 하다..

 

 

 

 

 

#35. 늦은맥이재..

이제는 율전방향으로 계곡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되면 신선봉에서 바라보는 소백주봉들의 조망이 유혹을 하건만 시간때문에 도저히 안된다.

 

 

 

 

 

#36. 계곡속의 이끼와 물줄기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시간이 꽤 흘렀기때문에 계곡의 어둠은 빨리 찾아오기에 재촉하는 발걸음이지만 그래도 저 아름다움을 지나칠 수 없다.

 

 

 

 

 

#37. 산을 벗어날 즈음..

오늘 걸었던 거리를 역산해 본다..

거리가 중요한게 아니지만 산이 주는 많은 볼거리들..

오늘도 충분히 보여준거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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