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도 가장 오지에 있는 마대산..
거의 이름도 없는 이 산이 세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김삿갓의 묘가 발견된 이후 부터이다.
영월에서 옛 화력발전소터를 지나 옥동 방향으로 오면 남쪽으로 계곡길로 가라지는 김삿갓 계곡..
계곡은 우리를 어디론가 첩첩산중으로 인도를 하구 도착 하였을때 김삿갓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
이곳이 우리가 올라야 할 들머리였다.
* 산행일 : 2009년 2월 21일 10:20 ~ 14:40
* 산행길 : 노루목 ~ 선낙골갈림길 ~ 김삿갓옛집 ~ 마대산 ~ 1025봉 ~ 처녀봉 ~ 선낙골갈림길 ~ 노루목
#1. 마대산에서 바라보는 옥동천 곡선의 아름다움과 뒤로 펼쳐지는 영월 산하들..
멋지다..
오랜만에 산에서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요사이 산을 찾으면 거의 조망에 불만이 많았는데 마대산은 그런 기우를 말끔히 씻어주었으니..
#2. 주차장에서 마대산 등산로를 향하면 오래전 섶다리를 건너야 한다.
#3. 안내도를 본 후 오늘 산행 등로를 입력시키고...
#4. 김삿갓 유적지에서 마대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처음에는 넓은 산길로 올라 김삿갓 생가터로 오른다.
신록에는 잔설이 남아있지만 산꾼들의 마음에는 성이 안차는듯 발길에 밟히는 뽀드득 소리만 작게 들린다.
#5. 초가집으로 잘 보존이 된 생가터에는 김삿갓으로 분장한 어르신이 등산인들과 사진을 같이 찍고 있고 난고의 목 조각상이
사람들의 손길을 타서 반지르하게 윤을 내고 있다.
정말 옛날에 저런 모습으로 심산유곡에 거취를 하며 세상을 등지며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이곳이 산골이기에 문명의 혜택이 거의 없었던 그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욱 힘든 나날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
#6. 마치 김삿갓의 배웅을 받고 산을 오르는 산꾼들 모습 같다.
저 분은 우리가 산을 오르자마자 바로 산을 내려갔다. 더 이상 찾아올 사람이 없으니까.
#7. 생가터를 지나자마자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능선길이 아닌 주위의 전망도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 특별하게 보이는 곳도 없다. 저곳만 오르면 무언가 보이겠지 하며 오르면
또다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오르는 사람들이 한 두명씩 뒤로 쳐져간다.
그만큼 쉴 틈도 없이 산을 우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빨리 오르라고 독촉을 하는 것 같다.
#8. 정상에서 바라보는 영월 별마루 천문대의 모습이다.
천문대 돔형 지붕같은 건물이 보인다. 날씨는 맑았어도 엷은 개스층때문에 전망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9. 푸르던 동강의 모습도 가뭄때문이지 물 색도 변하고 수량도 줄어들어 바닥까지 내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맘때면 주변의 산사면에 눈이 가득 차 있어야 되는데 흰색은 커녕 회갈색의 나무색만 겨울을 마감하는 듯 보인다.
#10. 영월땅 저 건너편에 이름모를 긴 능선이 눈을 사로잡는다.
가까운 능선은 어둡게 원 거리 능선은 희미한 모습으로 원근법의 색상이 뚜렷히 나타난다.
#11. 마대산 정상에는 영월군에서 설치한 대리석 정상석이 외롭게 서 있다.
배낭을 풀어놓고는 주변을 살펴보는데 일행을 먼저 간다고 떠나고 배낭에서 간식거리를 꺼내어 먹으면서 찬찬히 주변 조망을 관찰한다.
#12. 영월에 있는 산들이 모두 보인다.
태화산과 기슭에 있는 고씨동굴 같은 모습도 어렴푸시 보이는 듯 하고 희미하게 별마루 천문대..
저 멀리 솟아있는 산이 혹시 백덕산이 아닐까 추측도 해보건만 확실하지는 않다.
#13. 마대산과 이웃하고 있는 태화산의 모습이다.
눈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高峰의 모습이 지금 강원도에 몰아치고 있는 겨울 가뭄 실태이다.
#14. 정상 밑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이다.
발 길은 전망봉을 거쳐 처녀봉을 지나 하산길에 이르는 길이다..
#15. 전망봉에서 바라보는 뷰!!!
개인적으로 정상에서 영월시가지 방향 보는 풍경보다 전망봉에서 바라보는 산이 더 좋다.
뭐니해도 저 멀리 눈에 익숙한 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16. 전망봉에 오르면 정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쪽의 조망을 볼 수 있다.
전망봉은 특별한 봉우리가 아니라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곳인데 동쪽 조망이 너무나 웅장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손길을 바쁘게 만든다. 산의 고도가 높아서 인지 이 곳은 눈 그림자가 잔뜩 배어있다.
#17. 밑에 보이는 마을이 의풍리이면서 우측으로 벌리 보이는 능선들이 아마 백두대간 인 것 같은데...
산줄기의 거대함때문에 선달산으로 짐작되는 봉우리와 주변의 사면은 눈으로 덮혀있다.
#18. 마대산 정상을 돌아본다..
높이가 비슷한 봉우리들이 정상을 호위하듯 자리를 지켜준다.
#19. 멀리 소백 비로, 국망, 신선, 민봉 봉우리들도 보인다.
그늘진 산 사면의 눈은 녹색의 소나무 숲과 어울림을 하고 능선에 있는
나무가지들이 심산유곡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20. 전망봉에 있는 큰 소나무 한그루가 조망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그러나 난 가만히 살펴보면 이 곳의 터줏대감인 저 소나무를 난 힐난할 처지가 아닌데 하는 마음과 가만히 살펴보면
저 나무가 있음으로써 이곳에서 보는 전망의 가치가 업되는 것을 나중에 느끼게 된 나는 한참 멀었구나 하는
우매함이 다시금 눈을 뜨는 것을 느낀다.
#21. 처녀봉 방향으로..
#22. 처녀봉 정상..
왜 처녀봉이라 할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평범한 산봉우리에 불과한데~~
#23. 하산길 일반 가정집 같은 무위당에 잠깐 들린다..
#24. 현판에 있는 그림을 보고 미소짓는다..
해학적인 그림..
#25. 많이 오고 갔다..
#26. 성황당에 산행 잘 마쳤다는 인사를 하고..
#27. 난고의 후손인가???
禮를 올리는 모습..
#28.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
#29. 구경 잘하고 산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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