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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빠른 속도로 지나친다..

호남선 간이역은 복선화 전철되면서 답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간이역 내음보다는 KTX 통과하는 역으로 전락된 것이 씁쓸하다..

 

 

#1. 보통 조그마한 역들을 답사할 때 잠시 고개를 갸웃 거릴 때가 있다.

     역세권도 소규모이지만 충분히 형성이 되어있는데도 역무원이 안계시는 역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황등역을 찾았을 때 생각이었는데 물론 익산이라는 큰 도시가 옆에있어 모든 생활권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2004년에 역무원들도 철수를 하고

     창문에는 판자로 가리워져 있고 넓은 공터에는 휭하니 찬 바람만 부는 어딘가 싸늘하게 다가오는 역 풍경에 철도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2. 1982년 신축된 역사는 충북선과 일부 역에서 볼 수 있는 멋이 전혀없는 형태이다.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이 가끔은 있는지 역 맞이방 문을 열고 역 구내로 들었을때의 조용함...

     직선화 된 철도..

     아기자기한 맛은 없고 오로지 고속화의 물결에 밀린것인지 냉냉함 그 자체였다.

 

 

 

 

 

#3. 그래도 행선지판은 폐역이 된 다산역을 표기해 주고 있다.

     다만 녹슨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과연 언제까지 존재하게 될런지...

 

 

 

 

 

#4. 안전제일이라고 적혀있는 황등역 지킴이라 할까? 매니아들의 황등역 답사기를 읽어보면 꼭 등장하는 거북이다.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지만 옛 영화를 생각해서인지 아직도 역을 다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하여 소리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닐까?

     다 떠났어도 거북이만큼은 황등역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게 보여진다.

 

 

 

 

 

#5. 다산역 방향..

     두개의 선로가 끝이 보이지 않게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 달리는 열차의 속도가 무시 못할듯 싶다...

     렌즈에 담는 순간에도 몇번이나 뒤를 돌아다보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될 정도였으니까...

 

 

 

 

 

#6. 익산역 방향이다. 선로는 약간 내리막길을 향하다 야트마하게 오름길을 한다...

     저 멀리 가물가물거린게 열차가 오는 모습이 보인다. 워낙 먼 거리였기에 다만 형태의 모습만 보이는데 아마 KTX일 듯 싶다.

     곧 이리로 오겠지 하는 마음이 앞서고 얼른 안전한 곳으로 비켜선다. 물론 렌즈에 촛점을 맞추면서 말이다.

 

 

 

 

 

#7. 무시무시한 속도로 그것도 거의 소리가 없다.

     특유의 구동음만 내면서!!

 

 

2007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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