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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햇살속 빨간 단풍잎이 유난히 빛나고 있다.

역 자체는 폐쇄되고 찾는 사람 들 조차 거부 한 상태로 역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의 산물이니까..

 

 

#1. 1953년 용안역으로 문을 연 용동역은 1987년 용동역으로 역명을 바꾼후에 2004년 역무원무배치역으로 전락해 버렸다.

     주변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기에 역세권은 형성되지 않았고 주민들도 자동차가 늘어남에 따라 철도이용객수가 급감을 하고

특별히 화물취급도 없는 역이라 역무원이 모두 철수한 역이 되어버린 듯 싶다.

 

 

 

 

 

#2. 역을 찾았을 때는 늦은 오후 해질녁이었는데 역 앞의 단풍나무가 지는 햇살에 비추어 역명판을 살짝 가린 것이 보기 좋다.

     역은 이방인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으며 다만 샛길은 나 있어 어렵게 역 구내로 들어가 본다.

     거의 찾아오는 사람이 없는 곳이라 역에서 승강장으로 통하는 길도 없애버렸다.

     모든 열차가 통과하기때문에 사람의 통로보다는 열차의 진행만 우선되는 곳이기에 승강장도 여러군데 훼손되어 지고 창문은

     굳게 닫혀 있다.

     역목은 붉게 단풍이 든채 역사안을 굽어보고 있고 예전에 어르신들이 열차를 탈려고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가는 풍경을 기억할까?

     강경 5일장을 갈 때도 멀리 논산 대전에 갈 때도 이 곳을 이용했건만 이제 모두가 지나간 시간속에 이야기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안타까움에 빠져들고 있으니...

 

 

 

 

 

 #3. 행선지 판은 그리 오래 되어 보이지는 않고 파란색은 유난히 햇살에 반짝이는 것 같다.

 

 

 

 

 

#4. 강경 방향.

     승강장 군데군데가 허물어져 간다. 

선로는 우측으로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넓은 평야지대를 지나친다.

 

 

 

 

 

#5. 함열방향..

     조용한 마을 옆에 위치한 용동역은 여러모로 도시화의 물결에는 휩쓸리지 않는 농촌마을이지만 우리의 철도현실을 나타내주는 곳이기도 하다.

     요사이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여객 취급실적이 현저히 낮은곳은 점점 경쟁력이 떨어져 급기야 역무원들이 철수하고 

폐역의 순서로 가는 역을 많이 볼 수 있다.

     승객이 한 두명씩 승차하기 위하여 열차를 정차시키는 예전의 인심은 사라졌고 모든것은 실적위주이고 경영인들의 마인드 또한 경쟁력이고

     대규모 화 된 역들위주로 정책을 펼치기때문에 소규모의 역들은 하나 둘씩 우리를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용동역도 그런 대표적인 예 일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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