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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냉지 채소밭은 前날 내린 눈으로 하얗게 변해 있었다.

피덕령 고갯마루에 섰을때 눈부시게 다가오는 평원,,

그리고 저 멀리 넘실데는 백두대간 산 줄기..

고루포기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강원의 겨울산은 눈이 시릴정도로 아름다웠고 특히 고향 땅 청옥산의 웅좌는 장벽처럼 거대하였으니~~~

 

 

* 산행일 : 2021년 12월 1일  09:40 ~ 13:45

* 산행길 : 피덕령 ~ 고루포기산 ~ 옥녀봉 ~ 일출전망대 ~ 피덕령

 

 

#1. 고루포기 전망대에서 山을 바라본다.

흰눈이 살짝 덮힌 고랭지 채소밭은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살짝 눈쌀을 찌뿌리게 만드는 것은 저 풍력발전기였으니..

경쟁적으로 세워놓은 저 시설물때문에 산을 보는 눈길은 조망보다는 아쉬움이 먼저였다.

그래두 느껴보라!! 강원도 깊은 산이 자아내는 저 내음을.. 차가움을..  

 

 

 

 

#2. 춥다는 말에 평창동계올림픽 후유증이 있는 횡계를 지나 도암호를 끼고 오다가 피덕령으로 향한다.

고갯마루는 찬 바람이 날 반기고 꽤 붐비었던 사람들은 없고 안반데기에 나 혼자 다.

산행채비를 하는데 손이 싸늘하게 저려온다.

산에서 맞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디참이다.

오늘 산행 여정은 이 곳에서 고루포기산까지 왕복 옥녀봉까지 왕복하는 안반데기 겨울 평원을 느껴보고 시퍼서였다..

 

 

 

 

#3. 고루포기산 방향으로 발 길을 내 딛는데 멀리 멍에전망대가 보인다..

지금은 아마 폐쇄하여싸다고 하는데 하산길에 들려볼 예정이다.

근데 꽤 춥다. 바람도 차고..

 

 

 

 

#4. 산을 향해 갈 수록 평원너머 펼쳐지는 산 줄기에 괜한 맘에 동요를 일으키게 만든다.

저 포근한 산줄기, 중앙 멀리 보이는 능선은 칠성대 가 아닌가???

저 너머 안인에는 아버지 산소가 있을테고.. 

 

 

 

 

#5. 고루포기산까지는 어차피 돌아올 예정이므로 포인트는 기억 해 둔다.

부지런히 걸어가는 모드로 가다가 고루포기산 전경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는데 대간 길을 걸으면 지나치는 높은 산봉우리에 불과하고

정상에 철탑 2개로 멀리서도 알 수 있는 山은 안반데기에서 봐야 제대로 된 산을 음미할 수있다.   

 

 

 

 

#6. 대한민국 山 같지 않은 아름다운풍경이다.

초록으로 물 들어있는 여름날 보다는 흰백이 교차되고 있는 겨울 풍경이 쓸쓸하지만 산이 주는 멋은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7. 산을 찾아 가는 길은 산 허리를 휘감아 꽤 멀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길은 차 들이 다닐 수 있도록 잘 나 있고 길은 몰라고 두 철탑이 있는 저 산을 방향잡아 길을 따라 걸으면 헤맬일은 없다.

가는 여정이 눈을 즐겁게 해주므로 길은 멀어도 힘듬은 거의 없다.

 

 

 

 

#8. 누 군가의 집 마당에 세 그루 老松이 예쁘다..

 

 

 

 

#9. 이런 색감때문에 겨울에 찾는 모양이다.

 

 

 

 

#10. 길 끄트머리에 있는 풍력발전기 옆으로 고루포기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가 나 있다.

표지판이 날 되어있어 길 찾는데는 문제가 없다. 

 

 

 

 

#11. 와우!!! 전 날 내린 눈은 아직 누군가의 흔적이 없다.

그렇다면 저 길을 내가 처음 가는 길이라..

조금은 두렵고, 미안하고, 설레이는 맘이다.. 

 

 

 

 

#12. 고루포기산 정상..

3번째 올라오는 곳.. 대관령을 기점으로 백두대간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하다..

황병산 구간은 제외..

대관령 방향에서 백두대간을 걷다보면 능경봉 지나 오름길 재촉하면 전망대가 있는데 오대산 방향은 볼 수 있지만 고루포기산 조망은 강릉, 동해, 정선 방향이 으뜸이다..

 

 

 

 

#13. 고루포기산 정상 삼각점

도암 24  1991 복구

 

 

 

 

#14.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또 하나 포인트인 백두대간 철탑 아래에서보는 맹덕목장 방향 백두대간이었는데 생각지 못한 안반데기 조망이 너무 좋아 과감히 포기!!

안반데기 조망에 올인하기로 한다.

이쪽도 좋지만 일출전망대 옥녀봉 방향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 

안반데기 북쪽 조망포인트는 고루포기산 조망대다..

 

 

 

 

#15. 고루포기산 전망대를 뒤로하고 피덕령 방향으로 돌아간다.

올라올 때 눈여겨 보아두었던 곳을 기억하면서..

산을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저 2山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리지 않을까?

정선의 깊은곳에 있는 상원산과 우측 멀리 거대한 모습으로 지그시 내려다 보고 있는 가리왕산..

상원산에서 우측으로 뻗어내린 저 산 줄기 우리는 황병지맥이라고부르는데 박지산에서 상원산까지 저 능선..

걷지는 못하였지만 언제나 발 길을 하고 싶은 로망이기도 하다. 

 

 

 

 

#16. 좌측으로 눈 길을 돌리면 좌측 멀리 노추산이 연봉으로 화면 반을 채우고 중앙 1150봉너머 풍력발전기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정선 두위봉..

우측풍력 발전기 너머 마루금이 보이는 곳이 정선 방향이다.

 

 

 

 

#17. 돌아가는 길에 눈 길을끈 산은 상원산이었다..

산 높이에 비해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상원산이 저런 거대한 산으로 다가올 줄은 전혀 몰랐다.

상원산은 역시 단일 산보다는 박지산에서 상원산까지 걸어야 하는 종주 산행이 제 맛일텐데..

사실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18. 피덕령으로 돌아가는 길에 좌측 골짜기 너머로 보이는저 정겨운 산 들..

골짜기 좌측 뭉특한 봉우리가 서득봉, 중앙 펑퍼짐한 봉우리가 백두대간 화란봉, 

좌측 멀리 보이는 두 봉우리가 마갈산(좌) 만덕봉(우), 우측 멀리 보이는 산은 백두대간 석병산이다..

 

 

 

 

#19. 목 축이면서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고루포기산 전경,, 아름다운 산골 풍경이다.

 

 

 

 

#20. 밭고랑에 주름이 멋지게 표현된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21. 백두대간 맹덕목장 이웃해 있는 서득봉..

너머 칠성봉과 마갈산, 만덕봉이 거대한 산 줄기를 자랑하고 있다..

산에 미친 사람들은 칠성대, 만덕봉을 거쳐 백두대란 두리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걷곤 하는데 그것은 고수들의 걷는 걸음이라..

 

 

 

 

#22. 난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라 산 길을 오래 걷지는 못한다.

저 멍에전망대 뒤로 보이는 능선을 보라..

고향 뒷산인 청옥산, 고적대에서 중봉산 거쳐 칠곡메기 1286봉 능선이 아닌가???

 

 

 

 

#23. 걸으면서 방향에 따라 산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안보이던 산도 보이기 시작하고 멀리 보이는 산 마루금이 백두대간 석병산에서 동해시 백복령 지나 상월산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그 앞 능선이 백두대간 석두봉, 대화실산으로 이어지는 펑퍼짐한 능선.. 

 

 

 

 

#24. 저 아래 중간지점 피덕령이 보이고 건너편에 발왕산 동쪽 사면과 박지산을 비롯 평창의 高山들이 즐비하다.

 

 

 

 

#25. 멍에전망대 부근에서 바라보는 이 동네 터줏대감 발왕산..

발왕산은 정상에 시설물이 있어 멀리서도 알 수 있다.

 

 

 

 

#26. 멍에전망대는 폐쇄되어 있어 들어갈 수 없고 주변이 개활지라 조망보는 것은 문제가 없다.

중앙 뭉특한 능선이 백두대간 닭목령으로 향하는 맹덕목장 구간이고 그너머 펑퍼짐한 서득봉..

좌측 멀리 시가지가 강릉시다. 

 

 

 

 

#27. 멍에전망대 아래 갈림길에서 바라보는 안반데기 동네와 옥녀봉 방향..

초록색으로 덮혀있는 것 보단 겨울은 색채의 화려함은 못하지만 밭고랑 곡선의 영암이 보기 좋다..

거기다 살포시 내려앉은 흰색이 더해짐은 두말나위 없고..

그것도 폭설이 아닌.. 

 

 

 

 

#28. 안반데기 마을..

멀리 백두대간 석두봉과 석병산이 겹쳐보인다.

 

 

 

 

#29. 본격적인 옥녀봉 오름길..

한 봉우리 올라서자 기존 임도길 버리고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머물다 가라는 평상과 그 옆 老松 한 그루가 유혹하는데 환경이 쉴 형편이 안된다.  

 

 

 

 

#30. 옥녀봉에 도착..

조망없는 잡목으로 되어있는 옥녀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정상 아래에 있는 공터에서 바라보는 조고봉과 노추산을보는 맛이란!!!

노추산도 정선 구절리 방향에서 보다는 안반데기 북쪽에서 보는 것이 노추산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다 본다.  

 

 

 

 

#31. 저 위가 옥녀봉 정상인데..

눈에 살짝 덮혀서인지 삼각점도 못찾고 정상보다는 아래 주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훨씬 좋다. 

 

 

 

 

#32. 옥녀봉 가는 등로보다는 바로 아래 임도가 산 조망하는데는 더 좋다..

일출전망대까지 가는 도중 바라보는 조망이란???

특히 나 처럼 저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좋은 날씨에 저 모습을 보는 눈가에는 무언가 젖어짐을 느낄 수 있다.

중앙에 보이는 능선이 대화실산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멀리보이는 거대한 능선이 좌로부터 백두대간 상월산에서 갈모봉, 청옥산까지..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고적대에서 중봉산 지나 칠곡메기까지...

그림같이 펼쳐지는 저 산을 보니 울컥해지는 감정이다. 

자세하게 보면 두타산이 청옥산 좌측으로 살포시 보이고 고적대는 청옥산 앞에 있어 겹쳐보인다.

 

 

 

 

#33. 넓은화각으로 바라보면 강원도 강릉 닭목령에서 화란봉, 석두봉, 삽당령, 두리봉,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화란봉 뒤로 칠성대에서 마갈산, 만덕봉

능선이 한 프레임 담아지는데... 저 길을 걸었을 때 기억들.. 하나하나 힘들었던 곳들이 기억나기 시작한다.

 

 

 

 

#34. 중앙 서득봉과 좌측 뾰족하게 솟아있는 능경봉, 살포시 솟아있는 오봉산까지..

안반데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는 고냉지 채소밭 일출 사진보다는 백두대간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35. 봐두 봐두!!! 맘 속의 희열이 번지는 것을 느낀다.

산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 저 山을 볼 수 있는 것에 만족 할 따름이다.

 

 

 

 

#36. 넓은 고냉지 채소밭은 모두 조망포인트다..

겨울의 특권이라.. 채소가 가득 할 때면 생각지못한 곳..

넓은 화각으로 또 한번 주변을 담는다.. 요번은 노추산까지 포함.. 

 

 

 

 

#37. 일출전망대..

카메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뻔쯤 발 길을 하는 곳이다.

四季 다양한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곳이지만 난 겨울에 처음으로 찾았다.

 

 

 

 

#38. 일출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 석두봉 구간과 그너머 만덕봉(좌) 백두대간 두리봉 석병산(우)...

꽤 많은 컷을 찍었어도 언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모든 장면을 기억에 담을 수만 있다면..

 

 

 

 

#39. 백두대간 닭목령에서 화란봉으로 오르는 능선이 짐작된다.

그너머 매봉에서 칠성대까지 능선을 걸었을 때 감흥도 잊을 수가 없는데.. 

 

 

 

 

#40.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산 풍경..

 

 

 

 

#41. 피덕령으로 돌아가는 길은 가볍다.

천천히 가고 싶지만 집에서 호출이다. 되도록이면 빨리 오라고 재촉한다.

멀리 고루포기산을 바라보면 솔직히 가기 싫은데, 더 머물고 싶은데..

 

 

 

 

#42. 좌측 멀리 흰 눈 덮힌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와우!!! 오대산!!! 5 봉우리가 모두 들어온다.

우측에 약간 떨어져 흰 눈 덮힌 산이 황병산..

 

 

 

 

#43. 오대산에서 좌측으로 시야를 따라가면 계방산도 보인다.

 

 

 

 

#44. 오대산, 계방산, 발왕산 모두 좋았지만 난 오늘 으뜸은 바로 이 곳이다..

상월산, 갈모봉, 청옥산, 고적대, 중봉산, 칠곡메기.. 로 이어지는 저 산줄기를 맘껏 보고 느꼈다는 점!!!

오랫동안 감흥에 젖고 싶다.

 

 

 

 

#45. 두 풍력발전기 사이로 멍에전망대..

 

 

 

 

#46. 가는 길이 아쉬워인지 지꾸 돌아보게 만든다.

잊지못하게 하는 풍경.. 가슴 한 구석을 저리게 만드는 풍경..

 

 

 

 

#47. 이러함을 발왕산이 고고하게 바라보고 있다.

 

 

 

 

#48. 아름다운 산골마을 안반데기..

평화롭고 겨울이면 찾는이가 거의없는 편안한 안식처로 바뀌는 곳

 

 

 

 

#49. 피닥령에 도착하였을때 오전보다 날이 좀 풀린 듯 하다..

꽁꽁 얼었던 길이 햇빛이 녹기 시작하고 있으니..

 

 

집에서 언제 오냐고 재촉한다.

돌아가는 길이 바빠도 맘 속 진실은 이 곳을 조금 더 있고 싶다는 것...

산 좋아하는 사람은 다 내 맘에 동의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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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