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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고 바람이 꽤 분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 진다.

배낭을꾸리고 문득 눈 덮힌 설악이 보고시퍼 진다..

그럼 강원도 북부쪽 산을 보려면 한 곳이 뇌리를 스친다..

그래!! 이곳이야. 하는 맘에 찾아가는 곳은 큰 암봉으로 이루어진 홍천 가리산!!!

몸을 가눌 수 없을만큼 몰아치는 바람때문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디참은 산 좋아하는 사람의 맘은 뜨겁기만 하였다.

 

 

* 산행일 : 2021년 11월23일 09:45 ~ 15:20

* 산행길 : 휴양림주차장 ~ 새득이봉 ~ 가리산321봉 ~ 무쇠말재 ~ 휴양림주차장

 

 

#1. 정상은 겨울 차디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몸을 가눌 수 없을만큼 바람세기가 대단하다는 말 밖에..

그러나 산을 바라보는 눈가에는 추위때문에 눈물이 맺혀도 멀리 눈 덮힌 山을 바라보고 있을 때 가슴속은 뜨거움이 솟구치고 있었다..

저 山 이름은 설악이었다.

 

 

 

 

#2. 차디찬 날씨때문이었는지 휴양림 주차장에는 나 밖에 없었다.

등산화 끈을 매는데 손끝이 짜릿함을 느낀다.

이제 산 겨울이 시작되는 구나..

 

 

 

 

#3. 오늘 산행 계획은 휴양림을 기점으로 가리산을 한바퀴 도는 원점 산행이다.

가리산 휴양림관리사무소 뒤쪽으로 산을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 곳이 들머리..

 

 

 

 

#4. 길은 가파르게 능선을 따라 뻗어있다..

골 바람 소리가 요란하다. 간간히 능선너머 바람이 몰아치는데 차디참때문에 자켓 깃을 더욱 여미게 한다.

 

 

 

 

#5. 길은 능선따라 이어지고 어느정도 고동에 도착되면 능선을 좌측으로 휘돌아 오르는데 그 능선 정점이 등골산이 분기되는 곳이다..

등골산은 선답자들의 산행기 보면 조망은 없고 삼각점만 있다고 해서 갈등 끝에 포기!!! 

사실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다보면 시간 개념을 모르기에 시간을 정상에서 충분히 보낼 목적으로 정상 오르는데 중점을 두었다.  

 

 

 

 

#6. 목을 축이면서 올라온 길을 바라보는데 햇살속에 빛나는 마른 단풍나무들이 빛을 發 해 주변이 붉은색으로 물든다.  

 

 

 

 

#7. 능선은 우측으로 낭떠러지, 좌측은 완만한 사면..

바스락거리며 낙옆소리가 바람소리와 겹쳐 들린다. 춘천지맥 등잔봉에서 오르는 길이 합류하는 지점에 잠시 멈추어 목을 축인다..

예전 눈 덮힌 겨울에 저 길를 이용해서 가리산에 올랐는데 기억은 거의 나질 않는다..

하기사 그때 기억으로는 제대로 된 조망을 못보았다는 기억밖에..  

 

 

 

 

#8. 약간 오르막 봉이 있어 오르니 새득이봉이라 표시가 보인다. 

 

 

 

 

#9. 가리산 주능선은 정상 주변의 암봉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육산이다.

룰루랄라 걷다보면 휴양림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가삽고개에 도착한다.

넓은공터 인 고갯마루는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겨울 바람에 점점 사라지고 등로에 떨어진 나뭇잎만 뒹구는 삭막한 곳으로 바뀌었다.

 

 

 

 

#10. 소양호 물노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을 지나면..

 

 

 

 

#11. 등로는 점점 거칠어 가고 정상 부근 거대한 바위들이 압박을 해 온다..

바람세기도 더 해가고~~

 

 

 

 

#12. 가리산 정상 암봉으로 오르는 길은 변함이 없다.

꽤 위험한 길이지만 곳곳에 발 디딤이 있어 조심스럽게 오르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은 금물!!

 

 

 

 

#13. 오를수록 숨막히는 조망의 즐거움이 나를 감싼다.

바위와 고사목, 파란 하늘빛 아래 정겨운 마루금들..

 

 

 

 

#14. 3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힘겨움의 상징 저 소나무..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바위에 불안정하게 뿌리 내린 채로 모진 겨울 날의 바람과 추위를 극복하는 ...

 

 

 

 

#15. 가리산 정상 3봉..

 

 

 

 

#16. 가리산에서 바라보는 춘천 대룡산 방향 보는 맛은 산을 오른 사람들 한테 가리산이 주는 혜택 중 하나다.

대룡산 녹두봉과 정상 두개의 철탑, 그리고 울퉁불퉁한 삼악산까지..

머리속의 기억들이 하나 둘씩 꺼내진다.

 

 

 

 

#17. 조금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가리산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가리산에 오르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화악산이 첫번째다..

 

 

 

 

#18. 3봉에서 2봉 거쳐 1봉 방향으로 향한다..

힘겹게 오르면 내리막도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19. 2봉에서 1봉으로 가는 길이 분기되는 지점에 동쪽을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람도 막아 줄 공간이기에 점심을 먹으며 이 같이 멋진 장면을 시야에 담으면서.. 

세상 부러울게 뭐가있을까? 이 순간 만큼은..

 

 

 

 

#20. 가리산은 역광때문에 남쪽 방향을 보는 것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서 주 방향은 서, 북 동쪽이다..

잔 구름밑에 흰 눈 덮힌 강원의 高峰을 보는 눈 길은 벌써 저 산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21. 언제부터인가 강원의 산을 볼 때 주요한 조망 이정표인 가리산 기상관측소 하얀 건물..

그 뒤로 아기자기한 산 마루금들이 춤을 추고있는데 횡성, 홍천의 산 들이라.. 

 

 

 

 

#22. 가리산의 주봉 1봉에 도착!!!

정상 모습은 예전에 많이 달랐다. 정상석도 큼직한 것으로 바뀌었고 정상은 데크 시설 공사로 자재들이 주변에 퍼져있어 어수선 하였다.

 

 

 

 

#23. 가리산 1등 삼각점도 한쪽에 덩그러니..

내평 11  1988 재설..

 

 

 

 

#24. 가리산 정상 조망은 데크는 시설물이 어수선해 주변을 돌아다니며 감상한다..

먼저 춘천 대룡산 방향부터..

 

 

 

#25. 멀리 구름 아래 희미하게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

좌측 구름아래 명지산도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26. 소양호 푸른 물빛 뒤로는 화천 방향을 멋드러짐이 펼쳐지고 있는데 중앙 우측으로 우뚝 솟은 산이 부용산..

좌측으로 바위처럼 오똑한 봉우리가 용화산..

좌측 구름아래 거대한 산줄기가 한북정맥 복주산에서 대성산으로 향하는 구간이다. 용화산 우측 뒤로 희미하게 대성산도 보인다.

 

 

 

 

#27. 화천과 양구의 최고의 명산 두 곳이 시야에 들어온다..

좌측 멀리 거대한 산이 해산.. 앞으로 종류산, 병풍산, 죽엽산이 겹쳐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거대한 덩치는 당연히 양구의 명산 사명산..

 

 

 

 

#28.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점점 가지 못하는 山 들이 보인다.

좌측 높은 나뭇가지 방향 중간에 쌍봉처럼 생긴 산이 양구 봉화산, 그너머로 거대한 장벽처럼 마루금을 긋는 줄기가 휴전선이다..

중앙 멀리 보이는 흰 눈 덮힌 산이 대암산..

 

 

 

 

#29. 펑퍼짐한 녹두봉과 우측 대룡산(자세하게 보면 정상 2개 철탑이보인다), 대룡산 줄기 너머 약간 울퉁불퉁하게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삼악산..

 

 

 

 

#30.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 좌로부터 중봉, 상봉, 응봉, 이칠봉까지.. 

 

 

 

 

#31. 소양호와 부용산.. 좌측 끄트머리에 용화산도 보인다.

용화산 우측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높은 산이 대성산, 부용산 우측으로 희미하게 멀리 보이는 적근산..

 

 

 

 

#32. 3봉의 푸르른 소나무도 거센 바람에 견디고 있다. 

 

 

 

 

#33. 좌측 사면의 저 소나무도 역시!!!

가리산이 오면 저 소나무에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

 

 

 

 

#34. 대암산..

좌측 도솔봉에서 1304봉, 정상 뾰족한 바위봉우리까지...

 

 

 

 

#35. 그리고 저 山을 볼 때는 심장 박동 소리가 더 빨라진다.

주걱봉, 가리봉, 귀청이 겹쳐보이고 서북릉따라 끝청, 중청, 대청.. 이름만 불러도 정겨움이라..

 

 

 

 

#36. 설악 남쪽의 우아함.. 

눈 덮힌 점봉산.. 그 앞으로 원대봉 기령산 줄기가 좌에서 우로 긴 능선을 이룬다.

 

 

 

 

#37. 춘천지맥의 멋드러짐 가마봉에서 홍천 백암산까지..

멀리 구름아래 흰 눈 덮힌 산이 가마봉 뒷쪽부터 방태산 깃대봉, 주억봉, 구룡덕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긴 산줄기는 개인산, 침석봉 능선이다..

 

 

 

 

#38. 사실 보였는데 순간순간 햇살의 방향에 따라 사라지곤 한다.

좌측 구름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함이 오대산, 우측 구름아래는 계방산이 역시 거대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워낙 유명한 산이 즐비하게 보이는곳이라 가까게 보이는 백우산과 매봉은 명함도 못내밀고 있다. 

우측 계방산 앞에 보이는 둥그스런 봉우리가 춘천지맥에 있는 응봉산.. 

 

 

 

 

#39. 넓은화각으로 바라보는 대암산과 향로봉 인제 매봉산 방향...

 

 

 

 

#40. 가리산 북쪽 주 능선은 새득이봉을 지나 등골산으로 향하고.. 그너머 아득한 곳에는 설악이 춤추고 있으니.. 

설악 안산에서 가리봉, 귀청, 대청, 점봉산까지...

가리산 최고의 조망이라!!!

 

 

 

 

#41. 구름아래 방태산 방향은 중앙에 거대한 산 줄기가 좌에서 우로 크게 향하는데.. 소뿔산, 가마봉, 백암산에 이르는 춘천지맥 줄기라...

그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방태산을 비롯 홍천의 高峰들이 희미하게 물결을 이룬다.

 

 

 

 

#42. 가리산 휴양림 깊은 계곡 너머에 백우산과 매봉이 오똑 솟아있는데 시선은 그너머로 향하고있다.

우측 구름아래로 보이는 오대산과 계방산 방향..

 

 

 

 

#43. 저 멀리 구름아래 희미하게 보이는 산줄기가 한강기맥이겠지...

계방산에서 태기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마루금 앞에 홍천의 명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좌측 구릉 아래 보이는 산 줄기는 춘천지맥 응봉산에서 분기되어 아미산으로 향하는 줄기..

 

 

 

 

#44. 기상관측소 탑에 가려있는 봉우리가 유명한 홍천 공작산..

중앙 구름아래 보이는 산 줄기가 좌로부터 수리봉, 발교산, 대학산, 병무산이다..

 

 

 

 

#45. 정상(1봉)에서 바라보는 2봉과 3봉..

정상의 시설물 공사때문에 주변이 어수선하지만 가리산에서 바라보는 산 맛은 최고다!!

가리산 정상 오르는 길이 꽤 위험한 구간이 있는데 지금 정상에오르는 나무계단 공사가 한창이다.

안전하게 오르는게 시설물 공사하는 것은 좋은데 강제로 산을 훼손시키며 만드는 것은 그렇다..

 

 

 

 

#46. 예전 같으면 힘겹게 내려오는 길인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한참 공사중인 나무계단을 이용 내려왔다..

안전하게 내려왔는데 긴 나무계단 길이라 오르고 내릴때는 꽤 무릎 고생을 감수하여야 할 것 같은~~

산 길은 더욱 포근한 낙옆이 뒹구는 길이다.. 산 모퉁이 돌고 몇번 능선을 오르내리면..

 

 

 

 

#47. 무쇠말재에 도착..

좌측 휴양림 방향으로 긴 내리막 길로 Go~~

 

 

 

 

#48. 근데 요사이 산을 찾는 사람이 드물어서인지 등로에 낙옆이 수북히 쌓여있어 조심히 내려온다..

혹 발목이라도 삐면..  이 맘때 낙옆덮힌 길이 위험하다는 것은 산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49. 연리목이 있는곳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하산 길 재촉한다.

 

 

 

 

#50. 등로 곡선이 꽤 이쁘다..

신록이 우거져 있을 때는 못볼 풍경이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을 때는 생각지 못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두 요맘때 혜택이다. 

 

 

 

 

#51. 능선을 다 내려오면 상류 계곡을 만나는데 을씨년스럽다..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반갑고..

 

 

 

 

#52. 그 중에 정성이 깃든 곳에 미소를 던지고 계곡을 건너면.. 

 

 

 

 

#53. 무쇠말재(左)와 가삽고개(右)로 향하는 두 길이 만나는 지점..

보통 가리산 산행이 우측 가삽고개로 올라 정상 거쳐 무쇠말재로 하산하는 길이 사람들의 主 산행루트다. 

 

 

 

 

#54. 기상관측소 건물을 지나면 휴양림 시설들이 있고 곧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리산은 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망으로는 손꼽히는 지역이다.

춥고 바람부는 날 올라서 설악 화악을 비롯 명산들의 향연을 느끼고 보고 하였던 일상들..

이런 뿌듯함은 고속도로 막혀도 기분은 나두 모르게 업 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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