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고 있다. 손님 한명 없는 빈 승강장에 비는 뿌리고 카메라 메고 언젠가는 사라질 이 곳을 담기 바쁘다.. 몇분동안 이 곳에 있었을까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간이역은 비 속에 점점 젖어들 뿐이었다. #1. 장항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을 꼽으라면 보통 선장역을 말하지 않을까? 비록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역무원 한 사람 없는 역이지만 주변의 풍경이 특히 건널목과 곡선, 가로수길의 아름다움이 간이역과 오버랩되는 멋에 우리는 오늘도 이곳을 찾는것이 아닐까? #2. 선장역의 맞이방.. 이제는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만 주변의 풍경을 벗삼아 데이트하는 연인들한테는 아마 좋은 장소가 되겠는데... #3. 비는 더욱 흩뿌리기 시작한다. 가로수의 색깔, 오래된 행선지판 모두 비에 젖어 짙은 색감으로 다가온다. 그것에 흠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