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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겨울 초입.. 역을 찾았을 때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앙상한 큰 나무는 오랜 역의 전통을 지켜보고 있듯..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겨울 바람은 나뭇가지를 더 심하게 흔들리는데!!!

조용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1. 법전역도 봉성역과 같이 주변의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큰 길가 옆에 외롭게 서 있다.

     다만 역 앞에 있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큰 역목 한 그루가 지금의 새로 뚫린 길 있기전에 법전역 탄생할 때 전설을 이야기 해 주듯

스산한 바람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진다.

     1955년에 만들어진 역사는 사라지고 1995년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멋대가리 없는 현 역사만 현재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데

주변의 풍경하고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듯 산골마을의 4차선 신 도로 또한 이곳하고는 전혀 아니었다.

 

 

 

 

 

#2. 모두가 편리하고자 도로를 뚫었지만 그만큼 영동선의 추락은 당연지사..

     도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나무침목에다 정감있는 덜커덩소리가 영동선 산골역에 메아리치고 있는 것이 듣기좋고 보기 좋다.

     법전역 승강장으로 통하는 덩쿨은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리만 제외하면 쥐죽은 듯 하다.

 

 

 

 

 

#3. 구형 지주형 행선지판도 군데군데 색이 바래져 가고 있는 모습도 이곳과 어울린다.

     신형이 아닌 구형이 어울리는곳 바로 이런 간이역이 아닐까?

 

 

 

 

 

#4. 춘양역 방향..

     두개의 선로는 곧게 뻗은채 터널속으로 빠져든다.

     주본선과 부본선에 있는 선로의 침목이 오랜세월에 묻은채 검은색으로 비추어져 온다.

     콘크리트 침목으로 개선된 선로를 보는 것이 흔함이지만 이곳은 그것마저 때가 안묻은듯 하다.

그래서 열차가 지나갈 때마다 덜커덩소리가 규칙적으로 정감있게 묻어나오는 듯 하다.

 

 

 

 

 

#5. 봉성역 방향..

     자세하게 보면 산속으로 약간 내리막을 달리는 선로의 모습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초겨울에 녹음이 존재하는 소나무들이 추운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게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고

앙상한 나뭇잎들은 떨어져 가지만 내놓은채 떨고 있는 나무들도 보기좋다.

     모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보기가 좋고 폐부에 스며드는 차디찬 바람은 깨끗함의 정화가 아닐까?

 

 

 

 

 

#6. 산골역에서 매번 느끼는 점은 고향의 품같은 포근함이다.

     특히 영동선의 역들은 다른지방에서 느끼는 점보다 훨씬 강렬하게 느껴진다. 한적하고 산과 벗을 할 수 있는 고요함마저 느낄수가 있어

     풀 밭으로 덮혀있는 승강장을 걸을 때도 마치 고향의 숨결을 맛 볼수 있는듯 하다.

     법전역도 역 앞의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지만 역 구내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흠뻑 빠질수 있는 공간이다.

 

 

 

 

 

#7. 춘양방향의 끝머리는 분천터널이 있다.

     터널은 약간 좌측으로 구비를 돌며 야트마한 고갯길 밑으로 이어진다.

     쌀쌀한 겨울바람이 터널안에서 불어온다. 아무도 찾지 않는 간이역의 짙은 갈색 색감이 더욱 쓸쓸하게 다가옴을 느낀다.

 

 

 

 

 

#8. 터널옆 언덕에서 본 법전역 전경..

     자세하게 보면 선로가 서서히 오르막을 오르는것을 보여준다.

     태백의 준령을 오르기 시작한다고 보아야 할까?

거의 표시도 안나지만 그래도 조금씩 오르는 선로의 힘겨움은 속도에 급가속 할 수 있는 자동차보다는

     못하지만 정감이 있고 느림이지만 여유가 있는 영동선 조그마한 간이역의 일상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9. 마침 저 멀리 열차가 오고 있다..

법전역을 통과한 열차 속도는 천천히.. 그만큼 힘드나 보다..

 

 

 

 

 

#10. 열차는 분천터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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