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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은 춘양터널 지나 큰 곡선을 이루며 춘양역로 향한다.

억지춘양이란 오래전 영동선 철도건설 시기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춘양목의 고장.. 경북 북부 멋진 춘양역!!

 

 

#1. 영동선 선로는 법전역을 지나면 이상하리만큼 큰 곡선을 이루며 춘양터널을 지나 춘양이라는 조그마한 동네에 역 하나 덩그러니 만들고는

     다시 곡선을 만들며 처음 곡선의 근처로 돌아와서는 녹동역으로 간다.

     도로를 따라가면 춘양을 안 거치고 바로 직선거리로는 별 차이가 없는데 선로만 이상하게 한참 돌아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억지 춘양이라는 말이 생긴 것인가?

 

 

 

 

 

#2. 춘양역은 1955년 역사를 신축함과 더불어 업무를 시작하였는데 그때 만든 구역사의 모습이 멋지다.

     옛 사진을 보면 그 시절의 건축미로는 아름답게 만들어졌는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 1998년 현 역사를 신축하여 이전을 한 것이 안타깝다.

     지금 역사도 다른 건물과는 달리 디자인을 고급화 한 것 같은데..

 

 

 

 

 

#3. 행선지 판이 최신형으로 되어있는 것은 옥의 티라 볼 것인가?

     너무 옛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바랜 승강장위에 서 있는 최신형의 시설물은 어딘가 조형이 맞지가 않는것 같다.

 

 

 

 

 

#5. 오랜전통의 역이라 그런지 역 구내로 들어오는 순간 화물홈의 옛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거의 원형을 유지한채 서 있는 화물홈 목조건물은 오랜 세월의 흔적인지 군데군데 구멍이 뚫어져 있는 모습이 약간은 관리의 부실로 보여지며

     사용을 안해서인지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나의 시야의 즐거움을 업 해준다.

     앞에 있는 호퍼차량의 모습도 오랜만에 보아서인지 정감이 간다.

 

 

 

 

 

#6. 녹동방향..

     오늘도 선로를 보살피는 보선원께서 멀리 걸어가고 있다.

     승강장 위에 있을때부터 걷는 모습을 보았는데 사실 저 분이 내 시야에 벗어날때까지 난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시골역에서 선로관리를 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보낸다.

 

 

 

 

 

#7. 오래된 승강장과 그 위에 있는 앙증맞은 맞이방..

     시골역에 손님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곳에서는 춘양이라는 곳이 중심이기에 다른 역보다는 손님이 있는 편이다.

 

 

 

 

 

#8. 법전역 방향..

     선로는 역을 나서자마자 건널목을 지나 크게 좌측으로 곡선을 이루며 춘양시내를 휘감는다.

 

 

 

 

 

#9. 춘양이라는 곳은 사실 교통의 요지이다.

     예전에는 산골이었지만 춘양에서 서벽으로 해서 각화사 방면으로 가는 길과 영주와 현동 방면으로 가는 길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10. 법전에서 춘양가려면 춘양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11. 춘양터널 738m..

 

 

역사적으로도 이름난 고장이고 그래서 유명한 시인 곽대근은 춘양이라는 곳을 시로 남기기도 했다.

 

 

          남한의 시베리아 춘양
          태백산 각화사의 풍경소리에
          길을 잃은 저녁노을이
          운곡천 하얀 갈대숲을 밟고
          청둥오리의 깃털 속에
          그리움을 묻으려 한다.


          그리움이 있을 때 떠나야 하나
          밤이 깊도록 열차의 울음소리는
          허름한 여인숙 창문을 두드리며
          춘양목 옹이 속에 피어오르던
          고향의 소리를 들으려 하였지만
          떠나간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서성거리며 겨울잠에 빠져
          잊혀져 가는 날이 많아도
          억센 사투리는
          플랫폼에 남아
          향수를 부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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