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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백제시대의 석탑중 부여에 있는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이다.

 
백제 최대의 절이었던 익산 미륵사터에 있는 탑으로 무너진 뒤쪽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아쉽게도 반쪽탑의 형태만 남아 있다.
평면이 4각형인 다층(多層)석탑이었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6층까지만 남아 있어 정확한 층수는 알 수 없다.
기단(基壇)은 목탑과 같이 낮은 1층을 이루었다. 탑신(塔身)은 1층 몸돌에 각 면마다 3칸씩을 나누고 가운데칸에 문을 만들어서 사방으로 내부가 통하게 

만들었으며 내부 중앙에는 거대한 사각형 기둥을 세웠다.

1층 몸돌의 네 면에는 모서리기둥을 세웠는데 위아래가 좁고 가운데가 볼록한 목조건축의 배흘림기법을 따르고 있다.
기둥 위에도 목조건축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재료인 평방(平枋)과 창방(昌枋)을 본떠 설치하였다.
지붕돌은 얇고 넓으며, 네 귀퉁이에 이르러서 살짝 치켜올려져 있다.
2층부터는 탑신이 얕아지고 각 부분의 표현이 간략화되며, 지붕돌도 1층보다 너비가 줄어들 뿐 같은 수법을 보이고 있다.
 
탑이 세워진 시기는 백제 말 무왕(재위 600∼641)대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반쯤 무너진 것을 일제시대에 시멘트로 발라놓아 탑 전체의 미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고 아직까지 탑의 정확한 층수를 모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이 탑은 우리역사의 아픈 일제시대의 몰지각한 현실을 반영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묵시적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탑은 양식상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이다.
2000년 보수계획이 세워져 장기계획에 의해 이 탑을 해체, 수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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