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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길 중에서 가장 대간 다운 곳중 한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닐까?

1987년 봄에 처음 이 곳을 찾았을때는 대간이라는 개념이 없고 설악에서 오대까지 백리종주라는

이름하에 산꾼들이 걸었던 길이였는데..

오래된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짤막하게나마 찐하게 겨울산을 맛보았다.

 

 

* 산행일 : 2014년 1월 12일 09:00 ~ 17:00

*산행길 : 구룡령 ~ 약수산~ 마늘봉 ~ 응복산 ~ 만월봉 ~ 통마름골

 

 

#1. 산행내내 조망은 포기하고 눈 길 헤치며 걸었던것 밖에 없었는데

만월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응복산 육감어린 자태..

개인적으로 바위로 이루어진 멋진 봉우리 보단 저런 육중한 멋이 있는 봉우리를 좋아한다.

그나마 저 모습으로 오늘 산행을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몸만 고달픈 여정이었으리라..

 

 

 

 

 

#2. 분명 날은 좋다고 하였는데..

구룡령 고갯마루에 도착하였을 때 을씨년스러운 바람소리와 부슬부슬 내리는 눈 발..

아이젠 차고 오늘 얼마나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

어느 산악회의 빈 버스만 있는 모습이..

 

 

 

 

 

#3. 구룡령에서는 초반부터 급경사 오르막 길이 기다리고 있다.

고개를 너머가는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그럼 저 능선위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 치게 만든다.

 

 

 

 

 

#4. 자연생태통로 만든다고 대간길도 고갯 마루로 돌려 놓았고..

이제부터 약수산까지 긴 가파른 오르막만 기다리고 있다.

 

 

 

 

 

#5. 한 구비 올라 팔 다리 호흡할 시간을 준비하는 곳에 도착하면 어김없이 휴식하는 공간..

눈 속에 파뭍혀 있지만 나무 벤치는 맞다.

바람과 내리는 눈 때문에 오래 지속할 시간적 여유는 없다.

 

 

 

 

 

#6. 대간 길에 등로는 안 보인다..

바람이 거세어 눈이 없는 곳에는 길 흔적이 있지만 대간 표지기와 능선을 고집하면 길 잃은 염려는 없는곳..

그러나 고도가 높고 쌓여있는 눈은 말 그대로 녹지 않는 곳 이기에..

 

 

 

 

 

#7. 한 구비 크게 내려가면 저 멀리 시커멓게 음영이 다가온다..

약수산..

영화속 괴물나무로 나올 법한 못 생긴 나무 한그루가 길 중앙에 버티고 있다.

 

 

 

 

 

#8. 한 세상 마감한 나무는 고사목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나타내 주고..

 

 

 

 

 

#9. 약수산에 올랐건만 보이는 것은 없고 거센 바람 소리만 기다리고 있다.

 

 

 

 

 

#10. 거센 바람은 짙은 산 안개를 조금 옅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그나마 조망이라는 것두 없지만 보이는 공간이 있어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11. 잘 가꾸어진 산 그림 보단 자연 그대로 모습들이 운치가 있다.

말이 운치가 있지 겨울의 황량함을 나타내 준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다.

 

 

 

 

 

#12. 겨울 산은 이런 맛..

바람에 눈이 날리고 소리없이 내리는 눈은 자켓을 젖게 만든다..

그리고 부는 바람에 ...

 

 

 

 

 

#13. 눈이 날리다 나무에 걸려 만들어진 거대한 눈 장벽!!!

살벌한 곳이다..

 

 

 

 

 

#14. 이 부근 어딘가에 조망포인트가 있는데 하는 맘속의 간절함!!!

 

 

 

 

 

#15. 눈에 보이는 것은 저 아래 희미하게 구룡령 구불거림만..

 

 

 

 

 

#16. 다만 저 아래만 보일 뿐이다.

위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조망은 상상속의 희망사항 일 뿐..

그러기에 이 길은 꼭 다시 걸아야 하는 곳으로 미루어 놓고..

 

 

 

 

 

#17. 거대한 눈 처마가 무시무시 하다.

겨울에는 사람을 거부하는 곳..

 

 

 

 

 

#18. 깊은 능선에 거대한 참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

 

 

 

 

 

#19. 봉우리 하나 급격하게 올라서면 아미봉이다..

지형도는 1282봉이라고만 있는데 산쟁이들이 아미봉이라 칭 하였는지..

정상표지에 그렇게 되어 있다. 특별한 특징 없는 대간 길의 한 봉우리 일뿐인데..

 

 

 

 

 

#20. 좀 걸었나 또 한 봉우리 오른다..

1261봉

산 봉우리가 뾰족하다보니 이 곳도 사실상 멋진 조망봉이라고 할 수 있는 곳..

 

 

 

 

 

#21.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짙은 안개의 농도가 햇살과 바람때문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순간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1262봉에 올랐을때 약수산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두 행운..

 

 

 

 

 

#22. 지나온 1282봉인 아미봉..

요기까지다..

그리고 덮혀버린 주위 모습들!!

 

 

 

 

 

#23. 길을 조금 벗어나면 태고적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5월까지 저 모습으로 유지되는 곳..

 

 

 

 

 

#24. 1262봉 하산길에서 드디어 응복산이 보인다..

가깝게 저만치 보이지만 가고자 하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일단 길은 저 아래까지 곤두박질 하고는 서서히 완만하게 올라야 하는 여정이다.

 

 

 

 

 

#25. 길은 아직 내려가고 응복산 올라갈 길은 그만큼 힘들어 지고..

 

 

 

 

 

#26. 얼마나 내려왔는가 뒤돌아 보았을때 1262봉의 가파름이 몸서리 친다..

내려가는 것두 조심, 올라가는 것은 더 헐떡임이 있는 곳..

 

 

 

 

 

#27. 야트마한 눈에 덮힌 폐 헬기장 같은 마늘봉에 도착.. 

뜨끈한 라면 국물로 배고픔을 달래고는 응복산으로 향한다..

완만한 오르막이 급격하게 체력을 소진 시키는곳..

 

 

 

 

 

#28. 한 봉우리 오르면 자꾸 얼마나 왔는가 바라보게 되고..

갈 길은 저만치에 있으면 머리 땅에 박고 올라야 하는 체념어린 푸념만..

 

 

 

 

 

#29. 기가 막히게 좋은 곳인데 ...

이랗게만 볼 수 있는 것이 불만이어서 다시금이라는 기약알 할 수밖에 없는 곳

발 아래 보이는 미천골과 우측 봉긋한 봉우리가 조봉이겠지..

 

 

 

 

 

#30. 응복산에서 뻗어내린 지릉도 본다..

 

 

 

 

 

#31. 응복산 정상전 명개리 갈림길이 보이면 어느정도 다 올라왔다는 증거!!!

오랜만에 왔지만 그때의 기억은 전혀 없는 낯선 곳..

 

 

 

 

 

#32. 응복산 주목은 아직 싱그러운 맛이 저절로!!!!

 

 

 

 

 

#33. 응복산 정상...

나무 이정표 밑에 정상 표시가 있고 1등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눈 밑에 있을터..

5월에 가야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지.

 

 

 

 

 

#34. 눈에 보이는 저 희미한 공간 너머에 펼쳐질 것들을 상상하면..

낯선 공간, 사람이 없는 공간을 찾았을 때 보여지는 풍경!!!

오래전에 왔을 때 이 곳은 꽃밭이었었는데..

 

 

 

 

 

#35. 응복산에서 바라보는 만월봉..

저 너머로 오대산으로 향하는 굵은 대간 줄기가 펼쳐져야 하는데 오늘은 저 만치 보는 것두 행운이다..

춥다,, 오래 있어야 되는 곳이 안된다.

만월봉으로..

 

 

 

 

 

#36. 주위 풍경은 간간히 비추는 햇빛때문에 순간순간 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두 잠시뿐.. 멀리있는 조망은 연무속에 뿌옇게만 보인다.

 

 

 

 

 

#37. 걷다가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면 돌아본다.

개인적으로 응복산이 라는 곳이 예전부터 좋았기 때문일까?

대간에 있는 한 봉우리 이지만 그래도 지도를 보면 양양과 홍천의 경계이 있는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이름 없는 높은 봉우리다. 그러기에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38. 바람소리만 거세게 나는 곳..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온도가 곤두박질 치는 것이 느껴진다..

일기예보에도 내일은 춥다고 하지만 벌써 이 곳은 추워지는 것이 몸에 느낄 정도 이니까..

 

 

 

 

 

#39.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눈 송이가 맞지만 사실 만져보면 얼음송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40. 만월봉 옆 1216봉..

저 봉우리에서 만월지맥이 대간에서 분기된다는 곳..

 

 

 

 

 

#41. 눈 처마 높이가 엄청나다.

위에서 찍어서 높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보통 성인 키 높이라 할까?

 

 

 

 

 

#42. 만월봉에 도착..

산을 바라본다. 뿌연 공간 뿐..

오늘 하루종일 산을 본 것은 저런 풍경들 뿐..

아마 저 골짜기도 엄청날 듯 싶다.. 무슨 이름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도통~~

 

 

 

 

 

#43. 만월봉 정상

대간 길 봄 날 다시 올것 기약하면서 통마름골로 하산..

 

 

 

 

 

#44. 통마름 2.1km라고 하는데 저 이정표는 통마름골 최상류를 말하며

실질적인 사람 사는 곳 까지 나가려면 한참 가야 한다.

 

 

 

 

 

#45. 계곡길 조심조심 내려오다가 몇번 미끄러지자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통마름골 계곡물과 만난다.

계곡을따라 내려가면..

 

 

 

 

 

#46. 만월봉 전 안부에서 내려오는 길(좌)과 만월봉 지를 타고 내려온 길(우)과 만나는 지점..

길은 온순해지고 계곡 특유의 추위는 능선에 있을때보다 더 추위를 실감하게 만드는데..

 

 

 

 

  

#47. 통마름골은 다른 곳에서볼 수 없는 저 뾰족한 것 들이 많다는 점..

저거보고 뭐라고 하던데 관심이 없는 것은 생각지 않는 나의 모순!!!

 

 

 

 

 

#48. 가운데 냇가 사이로 계곡길을 벗어난다..

지금부터는 통마름골 임도길로 향하여 한참 걸어야 하는 여정..

 

 

 

 

 

#49. 통마름 민박이 있는 곳이 사람사는 곳 처음 만나는 지점..

그리고 이 곳에서도 지겹게 한참 가야된다.

 

 

 

 

 

#50. 그래두 좋다..

근데 너무 춥다!!!

언제 걸어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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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