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산을 찾으며 지나쳤던 풍경들을 잠시 멈추어서 느낄 때
내린천 속의 살둔산장.. 구룡령에서 백두대간..
우연찮은 기회에 그들을 보고 느끼면서 그 속에 바쁜 일상은 잠시 미루고 여유를 부리며
모처럼 호젓한 나만의 시간을 보냈던 하루!!
* 여행일 : 2013년 11월30일
* 여행길 : 운두령 ~ 살둔산장 ~ 구룡령 ~ 조침령 ~ 한계령
#1. 구룡령에서 갈천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환상의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다.
구룡령에서 가장 멋진 포인트는 역시 설악 대청을 보는 것..
설악으로 향하는 대간 줄기 너머 저 끝에 대청이 우뚝 솟아 있는데 아쉬운 맘이다.
요번 강원도 겨울 산골 여행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2. 운두령에 도착하자마자 공원 직원이 산에 못간다고 말한다. 푹설때문에 통제되었다나??
걱정마세요. 산에 안갑니다. 라는 말을 던져놓고..
운두령에서 조금 속사방향으로 내려오면 주변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속사방향 깊은 골을 바라본다.
운두령 고갯마루에는 속 시원히 속사쪽 조망이 터지는 곳이 없다. 들머리 올라 조망포인트 제외하면..
#3. 운두령에 오면 반드시 이 곳에서 인증을 하곤 한다.
#4. 운두령에서 바라보는 창촌방면..
#5. 한강기맥 줄기가 창촌리로 멋드러진 산 주름을 만들어 준다.
#6. 겨울산의 매력은 이러함이 아닐까?
눈이 소복히 적당히 내렸을 때 산 음영이 뚜렷이 나타난다..
#7. 창촌리 냇가에는 벌써 겨울 냄새가 폴폴..
#8. 문암산(석화산)의 웅장한 바위도 보고..
저 곳에 오르면 주변 조망 기가막히다는 소문이 있던데..
#9. 구룡령 가는 길에 좌측으로 446번 지방도로를 향해 간다.
이 곳으로 가면 내린천 환상적인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겨울에 이 곳을 가고 싶었던 맘..
#10. 골이 깊으면 그만큼 자연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는 상태..
눈 덮힌 내린천 가의 돌멩이 하나에도 차디참이 느껴진다.
이런 냄새가 좋다.
차디참,,
#11. 내린천 물은 시리도록 아름답다.
간혹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를 제외하곤 이 곳은 내린천 물 흐르는 소리만 들리는 곳..
#12. 길은 내린천을 끼고 구비구비 돈다..
굴곡 하나 돌 때마다 보이는 풍경은 저절로 가는길 멈추게 만든다.
#13. 개인산 줄기가 다가옴에 따라 산은 더욱 깊어지고 내린천이 저 아래로 보여진다..
살둔마을 전 고갯길이 있는 이 곳에서 보는 조망이 기가 막히다..
#14. 고갯마루에서 보는 침석봉 개인산 줄기...
방태산 구룡덕봉에서 분기되는 산 줄기의 종착이 살둔마을 내린천이다..
1300m에서 내린천으로 곤두박질 하는 산 줄기..
그 험함이 상상이 가리라..
#15. 내린천은 산 줄기 하나를 구비 돈다..
어떻게 보면 산 줄기가 대한민국 모양같기도 하고..
#16. 살둔마을 전경..
겨울이면 한번쯤 살둔마을을 찾고 싶었다.
산쟁이라면 이 곳에서 침석봉 개인산을 거쳐 방태산 종주를 해 보는 것이 기가막히겠지..
몇해전 가을 날 이 곳에서 개인산 오랐을대 그 감흥이 새록 피어나오는 것을..
#17. 살둔마을 고갯마루에서 보면 강원도 깊은 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 곳을 지나칠 때마다 한번쯤 내려 저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이름모를 산은 자신도 괜찮은 곳이라며 찾아주길 유혹하고 있고..
#18. 살둔산장..
깊은 산골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다니..
오래전부터 산 좋아하는 사람, 여행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익히 알려졌던 곳..
#19. 특히 요사이 방송에서 차인표, 박찬호, 혜민스님 3명이 이 곳에 와 힐링캠프를 차려 대화를 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타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겨울에 와야 최고다..
#20. 살둔산장 앞마당에서 보는 풍경..
앞에 보는 산줄기 초입이 침석봉, 개인산,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 들머리다..
산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쯤 가야할 곳..
#21. 살둔산장에서 나오다 보면 옛 살둔분교가 있다..
반공, 방첩, 이제는 과거속의 단어들이 정겨움마저 들게 만든다.
#22. 살둔분교에서 보는 살둔산장..
산장 주변의 산 풍경을 보라..
저절로 힐링이 되지 않을까?
#23. 구룡령으로 돌아가면서 아쉬운 맘에 살둔마을 앞을 흐르는 내린천을 본다.
산골마을 고요한 적막을 느끼며.
#24. 살둔마을 바라보고..
구룡령으로..
#25. 명개리..
구룡령과 오대산이 분기 되는 곳..
저 멀리 눈에 익은 봉우리가 눈 덮힌채로 보인다..
저 골짜기 사이로 오대산 두로봉으로 향하는 길이 구비구비 돌아 두로령 거쳐 상원사로 향한다.
#26. 골짜기 뒤로 보이는 높은 산들은 아마 대간능선의 봉우리가 아닐까?
#27. 구룡령은 차로 넘어가면 험함을 모르지만 예전에는 엄청난 고개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28. 구룡령을 오르며 잠시 멈춘다..
제대로 오늘 느껴 보자는 심정으로 내리는 순간 나와 처음 마주한 것은 차디찬 바람!!!
벌써 바람부터 맛이 틀리다.
구비치는 능선의 산 주름 색깔이 이 곳이 어떤 곳인가를 암시해 준다.
#29. 구룡령!!!
개인적으로 구룡령을 처음 왔을때가 1987년 5월이었다.
길도 포장이 안되었을 때 구룡령 갈천에서 박하고 오대산 비로봉까지 걸어갔던 길..
대간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라 그때 그 길을 걷고 그 이후로 한번도 찾지 못했던 지금..
내년에 한번쯤 가야할 곳이라는 생각..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 어느 고개보다 정감이 있는 곳이다.
#30. 저절로 환호..
구룡령은 어느 산정에서 보는 조망 못지않게 환상어린 산 그림을 보여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멀리 보이는 산 줄기는 대간 응복산 부근 같은데..
#31. 고갯길 오를 때 오대산이 아라힘이 번지기에 뒤돌아 봤을 때..
빛내림이 강림하고 오대산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일기예보는 날씨 좋다고 했는데 강원 산간 겨울 날씨가 그렇게 인간의 예보와 맞는 날이 며칠일까?
#32. 산의 깊음에 저절로..
오대산 북쪽 산 줄기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구룡령으로 가라..
#33. 이러함을 보려고 우리는 겨울산을 찾는것이 아닌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강원의 깊은 산은 벌써 채비를 다 하고 있다.
#34. 구룡령은 아직 구비를 더 돌아야 한다.
#35. 구비를 돌면 돌 수록 멀리 오대산의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이 큰 산줄기로 대변해 준다.
#36. 저 곳이 구룡령 정상..
대간이 줄기가 오대산지역과 설악지역으로 나누어지는 곳..
#37. 구룡령 정상에서 보는 오대산..
산줄기 너머 환상어린 산 그림이 나타나야 되는데 오늘은 제 모습은 보여주기 싫은 모양..
#38. 구룡령에 오면 이런모습으로 인증 하고..
#39. 구룡령을 좀 내려오면 산을 볼 수 있는 포인트에서 고갯마루 정상을 보고..
#40. 더 느껴보자고 산 줄기 줌인 한다..
갈전곡봉으로 향하는 저 유연한 대간의 꿈틀거림..
대간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걸음 멀리해서 그 능선을 음미하는 것두 좋다.
산 봉우리 하나하나 내 발걸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41. 백두대간 갈전곡봉..
#42. 왕승골 삼거리 지나 1020봉 1080봉 부근 같은데..
산줄기가 겹쳐보야 확실하지가 않다.
내년 직접 걸어보면 그 맛을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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