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영화에 얽매이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이 아득하다. 사람들은 떠나고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녹 쓸어가는 철로.. 콩밭에 덮혀가는 승강장은 어떻고.. #1. 오래전에 일년에 초파일 하루만 산문을 개봉하는 봉암사의 아름다운 문화재를 답사하고 가은이라는 조그마한 동네를 지났다. 물론 그때도 가은역에는 열차가 끊긴지 오래되었고 오래된 역사와 온통 잡풀로 뒤덮여 있었던 역 구내의 모습을 보고 가은지방도 석탄산업과 더불어 흥망이 되 버렸구나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2. 가은역을 다시 찾았을 때 이전에 그냥 지나쳤을 때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역사 또한 그자리에, 풀밭과 역 구내가 지역주민들의 밭으로 변해 버린것... 십여년전의 모습과 또같다. 그만큼 변화라는 곳이 없는 동네이고 역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