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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에서 강릉으로 향하면 석병산에서 흘러내리는 주수천이란 큰 江을 건너는데

강가 모래사장.. 맑은 물 색감이 아직 기억에 선하다.. 

지금은 한라시멘트 공장이 들어섬에 따라 주위 풍경이 달라지고

회색빛 물빛으로 바뀐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1. 많은 것들이 변하고 사라지고 새로 만들어진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은 시골역의 주위풍경들이다.

     옥계역 또한 예전의 간이역이 아닌 한라시멘트의 준공으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이며

1962년에 신축한 역사는 겉모습만 단장을 한채 옛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침 역 구내에서 입환작업을 하고있기에 역 구내는 못 갔어도 바깥에서 보는 역 모습과 그 앞에 있는 도로는 오래전에는 비포장도로 먼지만 풀풀

     날리는 길이었는데 한라시멘트의 준공으로 옥계항 뿐만 아니라 주위의 역세권은 조금은 발전을 한 듯 보였다.

     옥계역이 워낙 옥계 시가지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열차보다는 도로교통을 이용하여 강릉이나 동해로 볼 일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옥계역을 지나는 선로는 주수천 긴 철교를 지나 밤재로 향하는 것이 멋졌다.

 

 

 

 

 

#2. 옥계역 못 미쳐 간이 건널목이 있어 역 구내를 먼 거리에서 보았다.

     멋 대가리 없는 전차선 기둥보다는 약간 부드러운 곡선이 가미된 전차선 기둥은 조금 보기는 좋았다.

     편리함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의 아주 조그마한 역이였던 시절이 좋았던 것 같다.

     우측의 약간 녹쓴 선로는 옥계를 지나 산계 방향에 있는 한라시멘트 공장으로 향하는 전용선 같았고 영동선 선로는 주수천을 지나는데 내가 예전에 본

     냇가는 맑은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 여기가 냇가라는

     흔적만 보이듯이 밑바닥을 거의 내 보이고 허연 자갈이 한라시멘트의 시멘트 가루가 날려 뿌옇게 보이고 있다.

     4차선 도로의 교각이 철교의 모습을 압박하고 예전에 빨간철교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약간 곡선을 이루는 철교도 멋진 명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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