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재터널 지나면 만나는 집 한채 태백선 자미원역(紫味院驛)과 수리재 터널

태백선 조동에서 자미원 사이 오르는 기차는 최고 난코스이지만 차창밖 풍경만큼은

태백선 구간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그 정점에 죽림산 밑으로 수리재 터널이 있고 이를 통과하면

그림 같은 역이 나오는데 자미원역이다..

대한민국 간이역 중 개인적으로 5위안에 드는 맘에 드는 역.. 

수리재 정상에서 보는 자미원 풍경이란...

 

 

#1. 2008년 1월 역무원이 모두 떠난 역을 본다.

     분홍색 칠도 이제는 색이 바래지고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약간은 거북스러워 역 구내로 들어가 본다.

     원래 역을 방문 할 때 역사 안은 기록에 남기지를 않는다. 시간표라든지 기타 역사안의 모습들은 이상하게 통과이다.

     예전에는 자미원역에 해발 688m라는 표시판이 있었는데 언제 철거했는지 행방은 묘연하고 강원의 산골에는 눈은 해 뜨는곳은

다 녹고 군데군데 남아 있는 눈 들이 시야를 부시게 만든다.

     역 앞에 놓여있는 자전거는 주인을 잃어버렸는지 역 주위를 돌아다닐 때 계속 그 자리에 놓여있었고 해는 떠있어도 날이 워낙 춥다.

 

 

 

 

 

#2. 약간 밑둥이 눈 속에 뭍혀있는 행선지판은 태백선 초창기 그 모습대로 놓여있고 변함이 없는 과거 그대로 모습이 높은 산골역에 찾아온 보람이 있다.

 

 

 

 

 

#3. 자미원역에서 남쪽으로 오면 수리재터널을 볼 수 있다.

     여름에 와서 볼 때는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었건만 오늘 찾아왔을 때는

살을 에이는 찬 바람과 군데군데 그늘진 곳에 쌓여져 있는 눈 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4. 조동역 방향..

     수리재고개의 험난함이 답답하게 앞을 가로막고 있다.

     자미원역도 꽤 높은 곳인데 거기에서 보는 더 높은 곳은 흰눈으로 쌓여져 있고 조금씩 공사중인 산의 절개지가 더 희게 보인다.

 

 

 

 

 

#5. 증산역 방향..

     산골역의 햇살이 드는 곳과 안드는 곳의 이중성이 보인다.  밝음과 어둠의 명암대비가 확실하게 비교되어진다.

 

 

 

 

 

#6. 아침 저녁으로 완행 무궁화열차만 정지하는 역의 승강장은 벌써 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이다.

     조동. 수리재터널을 지나 자미원역 구내를 통과하여 저기 보이는 산마루에 도착하면 내리막이다.

     벌써 눈으로 보기에도 오르막이다. 

 

 

 

 

#7. 눈이 내린 곳에서 렌즈에 풍경을 담을려면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렌즈안에 들어오는 빛이 눈내리는 곳에는 밝고 약간 그늘진 곳은 어둠이 있으니 기준을 어디에다 맞출지 난감하다.

     역 상단부에서 보는 수리재 산마루를 보는 것도 이러한 면이 장애물로 다가온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실력이니 감수해야 할 사항이고 결과물 또한 형편없이 다가오니 속상하기만 하다.

 

 

 

 

 

#8. 자미원역에서 증산으로 향하는 선로는 태백선 선로중에서도 가장 멋이 있는 곳이 아닐까?

     긴 제동거리가 이어지고 터널들이 앞을 가로막고 좀 더 나가면 좌측 절벽밑으로 정선선이 보이는데

그 장면이 태백선 산골철도의 백미가 아닐까?

 

 

 

 

 

#9. 태백방향에서 열차가 올라온다..

 

 

 

 

 

#10. 산골역을 찾았을 때 먼저 느끼는 점은 고요함과 깨끗함이다.

     그나마 역무원이 있는 역은 따뜻함이 있지만 떠난역은 거기에 차가움이 더 추가된다. 겨울에는 더 심하겠지.

     자미원역에서는 따뜻함만 없고 모든것이 존재하는 거기에다 하나 더 추가를 하면 설경의 아름다움이라 할까?

     비록 12월 중순경이라 눈은 많이 없었지만 문곡에서 은실마을로 향하는 길은 눈만 내리면 아마 통행이 불가능 할 것이고 열차의 통행으로는

     새벽에 한대 뿐이니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곳이다. 그래도 나는 자미원역을 좋아한다. 이 모든것을 좋아하니까..

 

 

 

 

 

#11. 함백에서 자미원으로 수리재를 넘어오는 고갯길은 꽤 오래전에 공사를 시작하였는데

언제까지 하는지 선로는 수리재터널을 지나 자미원역에 도착하지만 차량으로는 문곡(별어곡)에서 출발해야 한다.

     문곡4거리에서 자미원방향으로 향하면 길은 점점 산속길로 접어들고 좌측 높은 산 중턱으로는 태백선 선로가 높게 지나가 있다.

     은실마을 정상부위에 오면 자미원역이 보이는 이곳에서 보는 역사와 지금까지 오름길을 보는 풍경이 멋지게 다가온다.

 

 

2007년 12월 중순 추운날..

 

 

#12. 터널은 가파른 언덕위에 위치해 있으며 지형이 급경사여서 그런지 터널 주변은 깊은 맛이 없다.

    암벽을 뚫어서인지 옆에 사람이 없는 빈 초소만 덩그러니 있었고 터널위로는 수리재의 험준함이 터널을 굽어보고 있다.

    터널을 가까이 가본다는 것은 용기가 안났고 멀리서나마 나의 목적지에 도달한 것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주변 풍경을 보기에 바쁘다.

 

 

 

 

 

#13. 수리재터널(1950m) 근경..

 

 

 

 

 

#14. 수리재터널에서 본 조동방면의 모습이다. 긴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철길은 좌측으로 굽어져 저 멀리 보이는 짧은 터널을 지나 방재터널을 지나면 조동역에 도착한다..

 

 

 

 

 

#15. 수리재터널 통과 후 조동역으로 내려가는 #1636

 

 

 

 

 

#16. 수리재터널 통과하는 #1636

 

 

 

 

 

#17. 수리재터널로 향하는 #1631

보기힘든 8102가 견인하고 있다.

 

 

 

 

 

#18. 정선으로 향하는 새마을 열차가 수리재 터널을 향해 발걸음을 하고 있다.

     정선 5일장을 이용하는 열차로서 중련 디젤기관차와 MTB 화물칸 두량을 견인하면서 서서히 가파른 오름을 하고 있다.

     수리재터널은 아마 태백선 구간중에 가장 험한 부분중 한 곳이며 이 곳에서 바라보는 태백준령의 모습은 멋지게 다가옴을 느껴본다.

 

 

 

 

 

#19. 수리재터널 자미원방향 원경..

 

 

 

 

 

#20. 수리재터널 자미원방향 근경..

 

 

2007년 뜨거운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