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벌써 가을 단풍 철이 다가온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 곳, 단지봉과 좌대곡령 도 경계 능선이 걷고 시퍼진다.
워낙 들머리 날머리 가 힘든 곳이라 김천 치유의 숲을 기점으로 하는 길이 있어 가고 싶었던 곳을 찾아간다.
보고싶었던 산, 걷고 싶었던 곳을 가는 발 걸음은 언제나 가볍다.
그것도 운 좋게 날씨가 도와주면~~
* 산행일 : 2021년 10월11일 09:20 ~ 16:20
* 산행길 : 수도리 ~ 김천치유의숲 ~ 수도산녹색숲모티길 ~ 단지봉 ~ 좌대곡령 ~ 잣나무숲길 ~ 수도리
#1. 오래전 부터 좌대곡령에서 바라보는 단지봉과 수도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보고시펐다.
오늘 산행 주 목적이 이러함이었지만 막상 좌대곡령 정상 암봉에서 바라보는 도 경계 능선은 나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 주었다.
가을 빛이 깊어 갈 즈음에 찾았을 때 예전 비를 맞으면서 다시금 오겠다는 약속을 한참 늦게 지켰다는 것두 저 능선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기억하게 해주었다.
#2. 수도리 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오면 해탈교를 만나는데 다리를 건너 향하면 수도암으로 향하는 포장도로이고
오늘 산행 들머리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난 길로 가야한다.
#3. 곧 국립김천치유의 숲 사무실을 만나고 길은 건물 뒷쪽으로 향한다.
#4. 치유의 숲이라 찾아온 목적에 따라 길은 여러 갈래다.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길도 많기때문에 어쩌면 산을 오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헷깔 릴 수도 있겠다.
세심지 방향으로 간다. 일치 감치 단지봉으로 향하는 모티길로 가려는게 주 목적이어서..
#5. 세심지를 바라볼 수 있는 세심정에 도착..
배낭을 벗어놓고 나무가 주는 香을 음미한다.
#6. 좀 더 오르자 흰 자작나무 숲이 반기는데..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흰 나무가 온통 산을 감싸고 있다.
자작나무 숲에서 만나는 임도가 단지봉으로 향하는 수도녹색숲모티길이라 이름 붙여진 길이다..
#7. 산을 찾는 사람들은 임도라 하면 일단 오래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수도녹색모티길도 임도인데 수도리에서 황점리까지 단지봉, 좌대곡령 북쪽 사면을 도는 꽤 긴 임도다.
좀 걸었을까 큰 돌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임도가 분기된다.
우측으로 난 길을 가야 정상적인 모티길이고 좌측 돌탑 사잇길은 치유의 숲으로 향하는 길이다.
산림욕이 목적인 사람은 좌측 분기되는 길을 이용하여야 한다.
#8. 길은 생각보다 걷기는 쉽지만 주변 조망이 뚫리는 곳은 나무 숲에 가려 거의 없다.
꽤 걸었다고 생각하면 산 사면이 나무가 없고 잡목으로 된 넓은지역이 나오고 양 갈래길이 나오는데 진행방향에서 좌측으로 가야한다.
우측 길은 아마 잡목으로 된 지역 공사하기 위해서 일부러 만든 길 같기도 하다.
#9. 어쩌면 단지봉을 가장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근데 지루하다.
#10. 임도에서는 안보이고 약간 사면을 올라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바라보는 수도산..
#11. 한참을 걸어 우측으로 나무 계단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이 곳이 단지봉으로 오르는 실질적인 들머리다.
사진찍은 뒤쪽으로 향하면 치유의 숲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연결되는데 이 길은 좌대곡령에서 이 곳까지 와 하산 길로 이용할 예정이고..
#12. 이 길은 이곳 명칭으로는 아름다운 숲길이라 한다.
이름은 맞지만 편안한 길을 따라 오다가 가파른 산 길을 오를려고 하니 숨이 꽤 가쁘다.
조릿대 숲으로 이루어진 산 길이 계속 이어진다.
#13. 햇살이 숲을 비추고 나 혼자 올라가는 길은 꽤 운치가 있다.
바스락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유난히 크다.
#14. 수도지맥길, 도 경계 능선 정상에 도착하면 단지봉 방향으로 향한다.
#15. 가슴이 뻥 뚫리는 순간!!
단지봉까지는 가파른 산길이 아닌 완만하게 길이 이어지는데 은근히 힘들다.
어느순간에 나무 숲사이로 가야산이 보이는데 저절로 입가에 미소..
역시 가야산은 단지봉에서 봐야 가장 아름답다.
#16. 오늘 산행 최고지점인 단지봉 정상..
아담한 정상석과 밑둥까지 노출된 삼각점이 있고 넓은 지역으로 정상은 이루어져 있다.
옆에 멋대가리 없는 거대한 정상석은 좀 그렇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17. 단지봉 삼각점
가야 447 2005 재설
#18. 단지봉 정상은 완벽한 조망을 선사해주지만 잡목에 가려 1/3 쯤은 가린다..
그나마 좀 떨어진 헬기장 부근에 오면 조금 조망을 더 볼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덕유산 주 능선은 완벽 그자체다.
남덕유(左)에서 향적봉(右)까지..
#19. 구름아래에 있는 큰 산줄기가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기백산 좌측으로 황석산과 백운산, 괘관산까지 역광속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20. 정남쪽은 태양과 맛짱이다..
우측으로 금귀산과 보해산이 겹쳐보이고 그 뒤로 감악산, 좌측 멀리 희미하게 황매산..
진짜 역광인게 안타까울 정도로..
#21. 정상으로 돌아와 그나마 정상조망대에서 바라보는 비계산 오도산 방향은 유명하고 정겨운 산 들이 겹쳐 멋진 마루금을 선사해 준다.
#22. 정상석 있는 곳에서 자세하게 앞을 보면 등로를 지나 희미하게 누군가 갔던 흔적이 나 있는 길이 보인다.
혹시나 하며 갔는데 역시 내 생각이 맞다.
가야산 방향은 완벽하게 볼 수 있는 숨겨진 조망처가 아닌가?
단지봉에서 좌대곡령, 용두암봉, 두리봉,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저 능선을 보라..
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군침이 도는 곳이 아닌가?
#23. 단지봉에서 바라보는 수도산..
#24. 단지봉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어느 누군가 말한다. 가야산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단지봉에서 봐야 한다고..
가야산 장엄함을 보려면 남산제1봉에서 아름다움을 느낄려면 단지봉에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25. 단지봉에서 바라보는 형제봉(우측)과 좌측 구름아래에 있는 봉우리가 독용산..
#26. 가야산 우측 서장대 능선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산줄기에 시선이 가는데 비슬산 능선이 틀림없다.
#27. 걸아가야 할 곳이지만 좌대곡령으로 향하는 능선이 장대하다..
#28. 단지봉 숨겨진 조망처에서 바라보는 가야산과 주변 아름다운 산 들..
중앙 능선의 산 중턱에 사태 난 흔적이 있는 곡선이 예쁜 봉우리가 남산, 우측에 약간 험상궂게 생긴 봉우리가 남산제일봉,
그 사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예쁜 봉우리가 미숭산..
#29.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가장 멀리 중앙 구름아래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오도산.
앞으로 좌측부터 두무산, 비계산, 우두산, 의상봉, 지남산이 겹쳐 보인다..
조망은 좌대곡령에서 제대로 보자는 맘에 또 한참 가야하기에 발 걸음을 재촉한다.
#30. 단지봉에서 올라온 길 되돌아 내려가면 아름다운 숲길 분기점 지나 두리봉 방향으로 긴 내리막을 진행하면..
#31. 홍감마을 분기되는 안부에 도착한다.
좌대곡령은 두리봉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이 곳부터는 계속 완만한 오름길이다.
#32. 사면을 돌아 꽤 깊은 사람 키만한 조릿대 숲도 지나면 바위지대가 나온다..
그럼 어느정도 좌대곡령 정상부가 가까워졌다는 증거..
#33. 정상부 바위지대 올라서면 그야말로 일망무제 조망이 펼쳐지는데...
김천시에서 만든 것 같은 예쁜 정상표시판이 맘에들고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유혹한다.
#34. 배낭을 벗어놓고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주위를 바라보는데..
대한민국에서 무엇하나 부러운 것 없더라.. 지금 이순간만큼은..
남산에서 작은 가야산 거쳐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너머 남산제일봉,
우측 구름 아래에 보이는 가조, 가북면 명산들의 행렬..
단지봉에서 아쉬운 조망은 이 곳에서 보면 모든게 확실해 진다.
#35. 가야산 방향..
#36. 남쪽 형제봉, 독용산 방향..
#37. 숨 막히는 조망의 결정판이 보이는데..
민주지산, 황악산, 백두대간 줄기..
#38. 수도산 방향..
좌측 멀리 거대한 山이 덕유산..
#39. 단지봉에서 걸어온 능선..
#40. 좌대곡령에서 바라보는 명산들의 행렬!!!
첫번째 가야산부터 앞에 두리봉이 보이는데 우측으로 향하는 능선이 수도지맥이다..
#41. 수도지맥 목통령과 성만재 1132.4봉..
#42. 성주군 성주읍 방향..
#43. 독용산(左) , 형제봉(右)
#44. 멀리 보이는 염속산..
#45. 중앙 구름아래 봉실한 봉우리가 덕대산..
#46. 멀리 백두대간 황악산..
중앙 좌측 삼방산..
#47. 백두대간 1170봉과 화주봉..
#48. 백두대간 백수리산, 박석산, 민주지산, 석기봉, 백두대간 삼도봉이 큰 덩치로 보인다.
#49. 수도산. 우측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 대덕산..
#50. 중앙 뾰족한 양각산 너머 백두대간 삼봉산..
#51. 흰대미산(중앙 능선 좌측 끝 바위봉)너머 거대한 山이 덕유산..
#52. 멀리보이는 덕유산 주능선 무룡산 부근..
#53. 좌측 구름 아래 괘관산, 백운산, 황석산, 기백산이 능선으로 겹쳐 보인다.
#54. 금귀산과 보해산.
#55. 중앙 멀리 거창 감악산..
#56. 중앙 멀리 희미한 거대한 山이 황매산..
중앙 능선이 장군봉, 우측뾰족한 봉우리가 박유산..
#57. 중앙 멀리 둥근 봉우리가 숙성산.
중앙에 우두산, 의상봉, 지남산 능선이 바위 능선 답게 멀리서봐도 뚜렷하다.
#58. 중앙 멀리 뾰족한 오도산,
좌측으로부터 두무산, 비계산과 앞으로 작은 가야산 능선..
#59. 중앙 단지봉과 멀리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가 만대산(左), 토곡산(右)
#60. 남산과 우측 뒤로 남산제일봉..
#61. 미숭산..
#62. 수도암..을 마지막으로 좌대곡령 조망을 마친다..
그만큼 보았으면 이제 내려가야 한다.
#63. 좌대곡령에서 모티길 임도로 내려가려면 정상 바위지대 아래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길이 잘 안보인다.
북쪽 방향으로 잡고 좀 진행하면 능선에 길이 보인다.
길은 갈 수록 선명하게 조릿대 숲으로 이어지는데 운치가 있다.
#64. 길의 끝은 임도 끝부분과 연결된다..
이 곳이 모티길 황점방향이 아닌 좌대곡령 북쪽 사면 임도끝 지점이다.
#65. 임도 끝에서 바라보는 가야산 모습..
역시 가야산은 이쪽에서 봐야 산의 아름다움은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
#66. 이제 임도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67. 임도부근이 고지대라 주면 나무 숲으로 먼 산의 모습들이 보이는데 민주지산에서 김천 황악산까지 백두대간이 아닌가??
#68. 양각산, 시코봉 수도산에 이르는 그리고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곳도 나온다.
#69. 단지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이 좌측에 보인다.
이제부터는 치유의 숲으로 하산을 하면 되는데 오전에 걸었던 모티길을 버리고 간판 우측으로 잣나무 숲길로 향한다.
#70. 이 길이 거의 지름길 수준인데 사람들이 거의 안 다녀서인지 수풀이 우거져 길이 간혹 희미해지는 구간이 있다.
가파른 나무계단(거의 허물어진 상태)을 내려가면 계곡 상류를 만나는데 길은 계곡을따라 내려가고 근데 비가 내려 길이 끊기는 경우가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
이 길은 만약 비가 오는날에는 절대 피해야 한다는 사실!!!
숲이 깊고 길을 찾기가 어렵기때문.. 만약 비오면 하산은 모티길을 이용 임도를 걸어야 하는게 정답이다.
임도를 만나면 건너편에 사진에서 보는 곳으로 진행하면 길이 좋고 잣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로가 아닌 탐방로 수준이다.
#71. 잣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심호흡하고 잣나무 향기를 마시는데 시간이 지나서인지 발 길을 멈추면 모기들이 달려든다..
#72. 어느정도 내려오면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고 시와음악 쉼터를 지나고 송골물소리 쉼터가 보이면 거의 다 왔다는 사실..
#73. 앞에 보이는 전봇대 좌측으로 오르면 치유의 숲 사무실이 나온다.
수도리 마을로 가는 길은 우측에 보이는 길을따라 내려가면 된다..
나는 이 길을 따라..
좌대곡령에서 바라보는 단지봉 수도산 능선...
단지봉에서 바라보는 좌대곡령 지나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한번쯤 제대로 보고싶은 곳이었다..
오늘 운 좋은 날이었지만..
집에가는 길은 대책이 없단다..
그래두 쉬엄쉬엄 가면 집에 도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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