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산은 세번째 오른다.
계방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큰 산줄기는 산경표에 의하면 주왕지맥이라고 부르는데 중심부에 백석산이 있다.
지맥 종주하는 산쟁이들만 찾는 곳이어서 일반 등산인들은 거의 찾지를 않지만
산에서 바라보는 조망만큼은 평창의 모든 산을 거의 다 볼 수 있을만큼 최고다..
* 산행일 : 2021년 10월23일 08:40 ~ 16:15
* 산행길 : 모릿재 ~ 잠두산 ~ 백석산 ~ 마랑치 ~ 던지골 ~ 송어양식장
#1. 아무도 없는 山頂에서 강원도 북부 가장 유명한 山 3곳을 바라보고 있다.
계방산, 설악산, 오대산...
이 산 들을 한 곳에서 한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행운 그 자체다..
늦가을 약간 찬 바람이 자켓을 입게 하는 날씨이지만 보는 눈은 시리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다.
#2. 모릿재 터널 지나 주차를 한 후 고개마루로 걸어 갈때 나무에서 전날 얼어붙은 얼음 조각들이 햇살에 녹아
마치 비가오 듯이 떨어지고 있다.
산을 감싸고 있는 안개는 점점 올라갈 수록 옅어지고 있고..
#3. 실질적인 들머리 모릿재 고개마루에 섰다.
주왕지맥을 종주하는 산 님들이 소박한 표지도 보고..
#4. 햇살에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나무에서는얼음비가 쏟아지고 있다.
모릿재에서 잠두산 배석산 오름길 시작은 철탑 하단부를 감싸서 오르는 것은 다 아는 사실..
#5. 아직 산 길 주변은 전날 추웠던 흔적이 남아있다.
등산화, 등산복 아랫쪽은 흥건히 젖어가고 위에서는 얼음비가 떨어지고 처음 산행 시작은 고역이다.
#6. 다행히 점점 고도를 높히자 전날 흔적은 사라지고 햇살이 강해짐에 따라 주변을 뿌옇게 감싸고 있던 안개도 사라지고 있다.
#7. 좌측으로 공간이 트인다..
누군가 내려갔던 흔적이있다. 혹시 하는 맘에 나두 그 길을따라 좀 내려가자 북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모릿재에서 백적산으로 향하는지맥 능선이 보이고 우측 멀리 눈에 익은 산 줄기들이 보인다.
#8. 골짜기쪽 응달진 곳은 간간히 단풍색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보인다..
산이 높은 곳이라 단풍은 벌써 거의 떨어져 겨울 채비를 하고 있는 산 풍경이다.
#9. 983봉 前 능선에 올라섰다.
햇살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등로는 낙옆으로 쌓여져 길 흔적만 보인다.
이제는 급한 오르막보단 능선을 이용한 잠두산으로 완만한 편안한 길이 연속된다.
#10. 좌측으로 간벌지대가 있기에 걷는내내 동쪽으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잠두산까지는 능선으로 보아 어느정도 까지는 완만한 오름길 정상 근처에는 급격한 경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11.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매산 , 발왕산, 박지산 이 큰 능선을 이루며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박지산은 정감이 가는데 저 산 정상에 올라 보는 깊은 산 맛은???
유명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산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강원도 高山들은 이름값 하는 것 보단 소리없이 산쟁이들을 유혹하는 곳이 많다.
#12. 운해를 따라 시야를 북동쪽으로 보면 멀리우뚝 선 산봉우리가 눈을끄는데 정상에 시설물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황병산이 틀림없다.
그럼 좌측은 노인봉이고 우측으로 보이는산 줄기는 백두대간 곤신봉, 매봉 줄기이겠지 하는 조아림을 해 본다.
#13. 등로는 잠두산으로 점점 고도를 높혀가고 조릿대 숲 녹색과 늦가을 단풍이 햇살에 빛나고 있다.
色 대비가 예쁘다.
#14. 어느정도 올랐을까?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트이는 공간이 나온다.
등로에서 조금 벗어나면 산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걸어온 능선 너머 백적산이 우뚝 솟아있고 멀리보이는 산은 계방산이라..
#15. 와우!! 저절로 환호성이 나오는 순간..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계방산과 오대산 전체가 들어오는데 이보다 더 좋을손가??
기대를 하고 올랐지만 벌써 이런 풍경이 산 오르기전에 펼쳐지고 있는데 정상에 오르면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16. 윗 그림 옆으로 우측은 이런풍경이다.
산은 보는 위치에 따라 같은 풍경도 다르게 보인다.
좌측 멀리 노인봉, 황병산, 곤신, 매봉으로 이르는 백두대간..
진부 사남산과 석두산이 좌측으로 운해속에 오똑이 솟아있고 우측으로 매산이 큰 덩치를 이루고 있다.
#17. 멀리 박지산과 발왕산이 박지산 좌측 옆으로 조금 보인다.
평창군 진부, 횡계 지역 山을 감상할 수 있는 숨겨진 조망처가 잠두산 오르는 능선에 있다는 사실!!
#18. 조망 감상을 한 후 등로는 본격적인 잠두산 정상을 향해 급격한 오름질을 한다.
바위지역이 다가오면 잠두산 정상에 가까워졌음을 암시한다.
#19. 가파르게 바위 틈으로 오르면 잠두산 정상 옆 능선 마루에 도착하게 된다.
#20. 능선 마루에서 좌측으로 가면 잠두산 정상이다.
4등 옛 삼각점이 있고 잡목으로 우거져 있는 잠두산 정상은 평범하다.
#21.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준.희님의 잠두산 정상표시..
#22. 잠두산 삼각점
445 재설 77.5 건설부...
#23. 잠두산 정상 조망을 보려면 정상에서 아랫쪽을 보면 튀어나온 바위를 볼 수 있다.
바위까지는 정상 지나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무리없이 갈 수 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환상적이다.
중앙에 뭉특하세 솟아있는 괴발산 너머 한강기맥 줄기가 거대한 장벽을 이루고 있다.
태기산, 1190봉, 흥정산, 회령봉, 보래봉에 이르는 환상적인 라인이다.
#24. 잠두산 정상 前 삼거리..
모릿재 방향이 올라온 길인데 표지판이 없으면 길 찾기가 까달스러운 바위 틈바귀 내리막 길이다.
이 곳부터 백석산 가는 길은 거의 평탄면 길인데 사람이다니지 않아 등로에 낙옆이 쌓여있어 길 흔적을 찾는게 고역이다.
#25. 등로 우측으로 눈여겨 보면 조망포인트 같은 곳이 보인다.
실질적인 잠두산 정상 조망을 즐길수 있는 곳인데 서쪽 방향 산 들이 멋드러지게 보인다.
거문산 금당산 라인 너머 대미산과 청태산이 정답게 이웃해 있고 좌측 멀리 희미하게 명산이 보이는데..
#26. 어쩌면 잠두산 정상 조망은 이 곳에서 봐도 무방하다.
어렵게 정상 밑에 있는 바위로 무리를 하며 갈 필요도 없다. 보는 방향이 거의 같기때문에 이 곳에서 보는 것인 안전에도 좋을 듯 싶다.
중앙 괴발산 너머 한강기맥 줄기 보는 맛도 같다.
#27. 시야를 우측으로 돌리면 기맥 줄기 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보래봉, 좌측 구름아래 뭉특한 봉우리가 1380봉, 중앙 백적산 봉우리 너머
기맥 줄기 움푹한 부분이 운두령, 우측 큰산이 계방산..
운두령 너머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방태산..
#28. 잠두산 남쪽은 거의 평탄면이다..
햇살에 빛나는 낮은 조릿대 숲이 횐상적인 색감을 자랑한다.
#29. 좀 걸었을까 우측에 조망처 인 듯한 곳이 있어 가보니까 서쪽 조망이 아쉬웠는데 한방에 해소됨을 느낀다.
백덕산을 대장으로 우측 멀리 치악산... 그 앞 장미산, 승두봉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 주왕지맥 길은 거의 사람 흔적이 없다.
길도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고 좀 헷갈리다 싶으면 표지기 리본이 나타나고 1208봉도 지나친다.
#31. 조릿대 숲이 사라지니 녹색 수풀이 진 노랑으로 변색되어 햇살에 반짝인다.
보기는 좋은데 등로 찾기는 고역이다.. 길이 사라졌기 때문..
거의 능선을 직선으로 방향 잡고 간다.
#32. 주왕지맥 종주하는 산님들 힘내시라는 준.희님의 표지판이 좋은 방향 지킴이..
#33. 봉우리 같지 않은 곳에 오르니 1256.3봉이라 한다..
어느시점에 오면 평탄한 능선 길이 사라지고 백석산 오름이 시작된다.
등로도 간간히 사라지지만 자세히 보면 리본 표지기 들이 잊을라 하면 나타난다..
#34. 백석산 조망은 정상에 거의 도착하면 환상적으로 주위 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잠두산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지만 높이가 있어 보는 위치는 이 곳이 훨씬 좋다.
또한 생각지 못한 멀리 있는 산을 볼 수있는 행운도 있고..구름 아래 희미한 산이 보이는데 산 생김새로 보아 사명산이 틀림없다.
#35. 거문산, 금당산 너머 대미산과 청태산이 쌍봉처럼 예쁘게 솟아있고 우측으로 태기산으로 향하는 백덕지맥 산 줄기가 높게 보인다.
#36. 아래 대화면과 중간 험상궂은 산은 등용봉, 승두봉, 장미산, 덕수산이 그 뒤로 긴 능선을 이루고 멀리 구름아래 백덕산과 우측으로 문재 지나 오봉산..
오봉산 너머 치악산 비로봉과 좌측으로 치악산 연봉 들이 구름아래로 보인다.
#37. 예전에 올랐을 때는 백석산 정상표시가 대화 쪽 헬기장에 있었는데 그래도 보기좋게 백석산 표시를 기둥을 세워 표지를 해 둔 것도 괜찮다.
#38. 백석산 삼각점
315 재설 77.8 건설부
#39. 이제는 백석산 조망을 즐길 차례..
백두대간 매봉 주변..
#40. 백두대간 노인봉과 황병산..
아래 보이는 시가지는 진부..
#41. 오대산..
좌로부터 호령봉, 비로봉, 상왕봉, 두로봉이 큰 능선을 이루고 동대산은 우측에 약간 분리된 상태로 원뿔 모양으로 우뚝 서 있다.
#42. 오대산과 계방산 사이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저 산!!!
설악산 끝청, 중청, 대청이 아닌가??
#43. 계방산..
좌측 산 줄기에 흰 시설물이 보이는 곳이 운두령, 그 뒤로 보이는 산이 방태산..
깃대봉에서 배달은석 지나 주억봉까지..
#44. 지나온 잠두산과 좌측 백적산..
#45. 한강기맥 줄기 좌측으로 부터 회령봉, 보래봉, 1381봉...
#46. 한강기맥 1190봉 , 청량봉 , 불발령 , 흥정산..
#47. 괴발산..
#48. 태기산..
#49. 구름아래 멀리 보이는 사명산..
#50. 1152봉 , 거문산, 금당산 너머 보이는 대미산, 청태산...
#51. 멀리보이는 치악산 주릉과 중앙 비로봉이 솟아있다...
#52. 백덕산..
#53. 백석산은 서쪽 사면은 까마득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54. 강원도 깊은 산은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잠두산, 백적산, 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저 산줄기..
산쟁이들은 이를 주왕지맥이락 부른다..
계방산 좌측 방태산 보는 맛은 덤이고..
#55. 아래 산줄기는 단풍色이 최고조다.
주 능선은 겨울채비, 아랫능선은 한창 가을 철..
#56. 백석산 정상을 지나면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까마득한 절벽 연속이다..
등로는 점점 헷깔리기 시작하고 워낙 인적이 드문곳이라 또한 낙옆이 뒤덮혀 있어 길 찾기가 애매한 곳이 꽤 있다.
전망 좋은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보면 거대한 산이 보이는데 이 곳의 王 가리왕산이다..
#57. 가리왕산 우측으로 움푹패인 고갯마루 마항치 와 우측으로 주왕산이보이고 조금 우측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이 육백마지기 청옥산이다..
청옥산 너머 희미한 산줄기는 방향으로 보아서는 소백산 주능선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
마항치 너머로 큰 산줄기는 두위봉 능선 같은데 확신하기가 어렵다.
#58. 까마득한 저 아래 날머리 던지골 송어양식장이 보인다..
가파른 길 연속이라 하산 길도 막막하다.
#59. 그래도 멀리보이는 조망만큼은 최고다..
백석산 서쪽 조망은 아마 이 곳이 최고가 아닐까 싶은데 백덕산에서 치악산, 대미산, 청태산 거쳐 태기산까지..
그 앞으로 등용봉, 거문산, 금당산이 앞으로..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60. 남쪽으로는 이런 거대한 산줄기가 남쪽으로 향하고 있거늘..
거대한 가리왕산, 중왕산, 가운데 능선상 높은 봉우리가 1348봉, 우측 멀리 둥근 봉우리가 남병산..
역광만 아니면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까지 욕심을 내보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61. 발 아래 보이는 까마득한 절벽 봉우리에 누구의 정성일까 돌탑이 서 있는데..
그 위치가 예사롭지가 않다....
#62. 등로는 거대한 책바위처럼 생긴 바위 두개를 지나치는데 이 곳은 눈여겨 보아야 한다.
이 바위를 지나치지 않으면 길을 잃은 것이고 좀 진행하면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분기되는데 이 곳이 마랑치다. 영암사 경유 던지골로 하산하는 길이다..
깜빡하고 지나치면 주왕지맥 산길로 우측 던지골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찾기가 꽤 어렵다는 사실..
#63. 표지기 몇개 걸려있는게 다행이고 예전에 있던 영암사 표지판도 사라졌다.
길은 사람 다닌 흔적이 없어 낙옆으로 덮혀있었고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등로는 영암사로 향한다.
영암사는 인적이 없는 폐허로 된 상태이고 이곳에서 등로 찾기가 꽤 어렵다.
등로는 영암사 가기 전 눈여겨 보면 좌측으로 가파른 내리막 길이 있는데 이 길로 내려가야 한다. 영암사 경내까지 안 간다.
#64. 세번째 가는 길이라 기억이 날줄 알았는데 그건 겨울 철 이야기이고..
가장 문제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 찾기가 워낙 애매하였다.
그래두 자세히 보면 길 흔적이 남아있어 영암사 갈림길에서 어느정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등로가에 돌탑에 세워진 걸 만나면 제대로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려오면 올 수록 길은 선명해지고 단풍은 더욱 화려함을 자랑한다.
#65. 깊은 산의 단풍은 화려하지도 않고 어딘가 모르게 그윽한 맛이 있다.
#66. 잎새는 말라붙어 붉은 색상이 바랜색이지만 화려한 유혹보다는 햇살에 반짝이는 주위 어울림과 더 돗보인 다는 사실!!!
#67. 돌탑과 단풍의 어우러짐..
#68. 산이 깊어 사람의 흔적까지는 꽤 오래 걸어야 했다.
능선 하산길 지나 깊은 계곡 길을 벗어나면 임도가 기다리고 있다.
#69. 임도는 갈림길이 있지만 아랫쪽으로 향하는 길을 택하면 크게 문제가 될 염려은 없다.
#70. 산을 벗어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포장도로따라 걸어가면 던지골 첫마을이다..
#71. 던지골 마을에서 바라보는 백석산 웅좌!!
좌측 바위봉우리가 정상이고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준 봉우리는 우측에 있는 바위봉우리다..
#72. 던지골 송어양식장..
햇살에 반짝이는 정원이 좋았는데 근데 요사이 영업은 글쎄!!!
세번째 찾은 백석산은 역시 기대하였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이름 값 하는 산 보다 이런 숨겨진 산이 맘에 든다..
던지골 하산 길이 워낙 힘든산 이라 조심스럽게 내려온 덕분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다리가 후덜거린다..
그래두 뿌듯한 맘으로 집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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