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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정선 동쪽 깊은 산골, 지도에서 빈 공간이 많은 곳..

찾는 이 없는 이 곳에 올라 점심을 먹으며 발 아래 펼쳐지는 백두대간 줄기를 바라본다.

그저 산이 좋아 시간 날 때 부터 가곤 하는데 그래두 이 곳은 워낙 외진 곳이라 가보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곳..

그 곳을 이제야 찾는다..

 

 

* 산행일 : 2021년 9월 11일  09:10 ~ 14:40

* 산행길 : 내도전 ~ 배나무재 ~ 임도 ~ 괘병산 ~ 배나무재 ~ 내도전

 

 

#1. 정상에서 점심 만찬을 즐기며 눈은 북쪽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을 바라보고 있다.

백두대간을 종주 할 때는 잘 모르지만 조금 벗어난 봉우리에서 바라볼 때 저런 곳을 걸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

괘병산에서 바라보면 백두대간 석병산에서 상월산에 이르는 어쩌면 백두대간에서 인기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 장엄한 산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 정선 임계를 지나 동해시 방향 42번 국도를 가다보면 도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곧 부수베리 계곡과 분기되는 도전리가 나오고 우측으로 임계천을따라 한참 가면 내도전이 나온다.

길을따라 가면 좌측에 파란 지붕의 집이 보이고 괘병산 등산로 표시판이 나오는데 이 곳이 배나무재로 오르는 괘병산 들머리이다.

 

 

 

 

#3. 파란 지붕 집 마당을 가로질러 오르면 계곡으로 오를 수 있는 괘병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워낙 찾는이 없는 곳이라서 걱정을 하였는데 표지판이 잘되어 있고 간간히 보이는 산악회 리본까지 있어 길 찾는데는 문제는 없다.

 

 

 

 

#4. 갈색 함석으로 된 집을 지나면 등로는 수풀이 무성한 계곡으로 향하는데 계곡 좌측 사면을 통하여 길은 이어진다.

사진에서 보이는 중앙의 사면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중간의 게곡물을 건너는 곳이 있는데 아마 비오는 날에는 갈 수 없을 것 같다.

 

 

 

 

#5. 계곡물을 건너면 등로는 본격적인 능선 오르막으로 향하는데 이 길이 환상적인 오름길이다..

전혀 사람냄새가 안나는 원시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 이른 아침이라 참나무 나무 내음까지 스며들고 있다.

 

 

 

 

#6. 큰 나무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이제서야 숲속은 잠에서 깨어난다.

걱정 많이 한 곳인데 등로 상태가 너무 좋다. 숲길 치곤 최고!!!

 

 

 

 

#7. 고도를 높히니 등로가에 조릿대 숲이 형성되어 있고 곧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면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 있는 이 곳이 오늘 산행에 있어 중요한 지점..

도전리에서 오르면 우측 등산로 쪽으로 가야 괘병산으로 갈 수 있다.

임도 방향은 도전리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인데 구비구비 돌기때문에 전혀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 

 

 

 

 

#8. 배나무재..

도전리에서 오르면 컨테이너 박스를 끼고 우측으로 향하여야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자동차 있는 쪽으로.. 좌측 길은 지도에는 없는데 임도를 개설하는 중인가 보다..

배나무산은 정면 배나무재에서 현수막이 걸려있는 사면을 치고 올라야 한다. 산악회 리본 몇개가 걸려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9. 배나무재에서 컨테이너 박스를 끼고 우측으로 향하면 임도가 분기되는데 이 곳에 표지판이 있고 괘병산 등로는 좌측이다..

우측 임도는 중봉산 허리를 가로질러 부황산 방향으로 가기에 절대 가면 안된다.

 

 

 

 

#10. 이곳에 임도 이정표가 있다..

 

 

 

 

#11. 좌측 임도를 따라가면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 길 양호하고 숲 내음을 음미하며 걷는 환상 그 자체다.. 

 

 

 

 

#12. 좀 걸었을까 좌측 나무사이로 오늘 목적지인 괘병산 정상 암봉이 보인다.

 

 

 

 

#13. 시간의 여유일까?

길가에 꽃 들이 피어있어..

 

 

 

 

#14. 괘병산이 가까워질수록 하늘색이 점점 푸르게 선명하게 보인다..

 

 

 

 

#15. 들국화도 반기고..

 

 

 

 

#16. 이름모를 꽃 들이 길 가에 피어었어 잠시 그들을 렌즈에 담는다.

 

 

 

 

#17. 우측 길가에 바위 절개지가 나오고 곧 큰 바위 2개가 서 있으면 괘병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나온다.

임도따라 진행하면 부수베리 계곡이 나오므로 이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괘병산 산 속으로 올라야 한다. 

 

 

 

 

#18. 등로는 잘 나있고 계속 오르막이다..

곧 너덜지대가 나오고 등로 우측으로 흰 밧줄이 매어있어 길을 벗어날 염려는 없다.

 

 

 

 

#19. 너덜지대 끝나고 숲 길을 조금 더 오르면 괘병산과 갈미봉(수병산)이 분기되는 능선 안부에 도착하게 된다.

계획은 수병산 1208.5봉 삼각점과 최고봉 1221.5봉까지 확인하고 괘병산으로 와서 조망보고 도전리로 하산하는 길인데..

괘병산 조망 욕심때문에 발 길이 저절로 괘병산(수병산)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수병산 1221.5봉은 시간을 보고 정하자는 나만의 작은 약속..

 

 

 

 

#20. 괘병산 정상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르는 길이 꽤 까칠하다..

 

 

 

 

#21. 다행인 것은 곳곳에 임시적인 시설물이지만 오르는데는 도움이 된다..

저 임시 철제 사다리만 오르면 환상적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괘병산 정상이다.

 

 

 

 

#22. 괘병산 정상은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자리는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이다.

정상 표지판 뒤로 가면 괘병산 최고 조망처가 나온고 그곳에 배낭 벗어놓고 괘방산이 주는 최고 산 선물을 만끽할 것이다.

 

 

 

 

#23. 배가 고파 일단 점심을 먹는데 어느 산에서 먹는 것보다 주위 풍경이 최고다!!!

우측으로 동해바다 방향..

바위가 있어 산을 더 돗보이게 만든다.

멀리 상월산 좌측으로 옴폭한 부분이 백두대간 원방재 인데 좌측으로 향하는 계곡이 부수베리 계곡이다.

 

 

 

 

#24. 이 것이 괘병산에서 진정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산 맛이다..

무엇이 필요할까?? 최고인 것을!!

 

 

 

 

#25. 정선 서쪽 방향을 바라본다..

정선에서 가장 높은 산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옆으로 보이는 산도 한번쯤 발 걸음을 하고 싶은 곳인데 나 한테는 벅찬 곳이기도 하다.

 

 

 

 

#26. 역시 괘병산 조망의 백미는 이 쪽이다...

대한민국 강원도 정선, 평창, 강릉 방향의 산 들...

아는 산, 모르는 산, 모두 정겨운 산 들이다..

 

 

 

 

#27. 괘병산 정 남쪽 저 긴 산줄기를 뻗어내린 산은 무슨 산일까???

산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릴 때 묘한 매력이 더 해진다.

나 만 느끼는 걸까? 괘병산이 조망도 좋지만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림을 더 해주는 그런 곳이다.

 

 

 

 

#28. 내가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인 고적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 있는 高峰..

괘병산에서 바라보니 색다르다.. 

 

 

 

 

#29. 괘병산 상징목...

멋드러진 자태의 소나무 뒤로 펑퍼짐한 능선이 보이는데 이따가 시간나면 갈 곳이다.

 

 

 

 

#30. 역시 멋드러진 소나무와 산의 어울림은 산을 더 돗보이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31. 와우!!! 저절로 탄성이 나올법한 괘병산 대표적인 조망..

가보고 싶었더 곳에 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생각한 것 보다 더 멋진 곳이라는 걸 알았을 때..

그것이 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32. 괘병산 상징 소나무는 볼 수록 예쁘다..

거의 찾는 이 없는 이 곳에 홀로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33. 건너편 바위봉우리에 빨간 마가목 열매다 눈길을 끈다.

저 곳에 가보고 싶다는 맘이 드는데 길이 없다.

큰 맘먹고 멀리뛰기 하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만용!!!

 

 

 

 

#34. 저런 곳을 어떻게 멀리뛰기 할 수 있을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실질적인 행동을 하면 그만한 댓가와 시간이 소요되어야 하는 요인이 발생한다.

 

 

 

 

#35. 조금 다른방향으로 상징 소나무를 바라본다.

개인적으로 이 방향에서 보는 소나무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36. 괘병산에서 바라보는 정선의 최고봉은 어떠한가?

바위와 소나무 어울림은 덤으로..

 

 

 

 

#37. 괘병산에서 바라보는 실질적인 산 이름 불러주기..

동쪽에서 부터 백두대간 상월산..

상월산은 봉우리가 2개인데 좌측 봉우리가 정상표시와 조망이 좋고 우측 펑퍼짐한 봉우리 정상에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다.

두 봉우리사이 희미하게 시가지가 보이는데 아마 내 고향 묵호이겠지..

 

 

 

 

#38. 두개의 산 사이 움푹 패인 부분이 백두대간 원방재..

그 뒤 긴 능선을 이루는 산이 매봉산..

 

 

 

 

#39. 백두대간 달팽이산(앞)과 1022봉..

 

 

 

 

#40. 앞 능선이 백두대간 백복령으로 향하는 능선..

뒷에 보이는 산이 좌측으로부터 망덕봉, 우측 피래산..

 

 

 

 

#41. 중앙 백복령쉼터에서 가목리로 향하는 길이 중앙에 보이고 뒤로 보이는 산줄기가 백두대간..

 

 

 

 

#42. 백복령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은 생계령에서 석병산까지 긴 오르막이다..

좌측에 뭉특한 백두대간 두리봉, 우측에 험상궂은 석병산,

우측으로 선목치, 마갈산, 만덕봉으로 긴 능선으로 연결되는데 우측 뭉특한 큰 봉우리인 만덕봉은 산 중턱에 임도가 가로질러 멀리서도 알 수 있다.

마갈산과 망덕봉 사이 조금 보이는 봉우리가 칠성대..

 

 

 

 

#43. 백두대간은 석병산에서 삽당령 거쳐 고루포기산과 대관령 방향 북쪽으로 향한다.

좌측 희끗한 부분이 안반데기, 우측 봉우리가 고루포기산, 중앙 우측으로 화란봉, 우측 중앙에 솟은 봉우리가 석두봉..

석두봉 우측 너머 능경봉도 보이고 그너머 큰 산이 황병산이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분이면 아마 그림으로 봐도 이해가 될 것 같다. 

화란봉 앞 중앙에 펑퍼짐한 능선이(산 중턱에 군데군데 희끗하게) 보이는데 이 곳이 대화실산이다..

 

 

 

 

#44. 안반데기 부분을 자세하게 본다.

좌측에 희끗하게 보이는 부분이 안반데기 옥녀봉, 우측으로 움푹한 부분이 피덕령' 우측 끝 봉이 고루포기산..

중앙 구름아래 고루포기산 뒷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오대산..

고루포기산 우측으로 구름아래 보이는 부분이 오대산 동대산 방향이다.

피덕령 아래 중앙부분 긴 능선에 있는 봉우리가 매봉산..

 

 

 

 

#45. 저 산을 볼 때는 저절로 환호성이 나온다..

좌측 뾰족한 봉우리가 노추산, 중앙 구름 아래 뭉특한 봉우리가 발왕산, 발왕산 우측으로 구름 아래 희미하게 계방산..

발왕산 앞 뭉툭한 봉우리가 조고봉..

노추산 앞 좌측 중앙에 뭉특한 봉우리는 덕우산..

 

 

 

#46. 환호성이 끝나면 신음이 나올정도로 멋드러진 산이 보인다.

좌측 멀리 구름 아래에 가리왕산이 하봉, 중봉, 상봉을 거닐고.. 우측으로 옥갑산 상원산이 큰 능선을 이루고 있다.

상원산을 저런 장엄한 모습으로 본 것두 괘병산이 처음이다.

중앙에 길게 뻗은 산이 석이암산.. 뒤로 왕재산 도 보인다.

 

 

 

 

#47. 부항산에서 뻗어내린 능선 뒤로 좌측부터 고양산, 상정바위, 반론산이 먼 마루금을 긋고 있다.

 

 

 

 

#48. 배나무재와 중앙 배나무산..

배나무산을 가로지르는 임도는 한참 공사중..

조용한 산에 가끔식 들리는 임도 건설 공사차량 소음이 귀에 거슬리곤 한다..

 

 

 

 

#49. 고적대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중봉산(좌)과 부항산(우)..

중봉산에서 보았던 환상적인 조망을 잊을 수 없다. 부항산은 아직 발걸음을 하지 못한 곳..

 

 

 

 

#50. 수병산 1221.5봉(좌측 뭉특한 봉우리), 우측으로 삼각점이 있는 1208.5봉..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수병산과 괘병산은 산 자체가 틀린데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와 몇몇 지도를 보면 혼용하여 쓰는 경우가 있다.

괘병산은 지금 내가 서있는 암봉인 1129.7봉이고 수병산은 백두대간 갈미봉에서 분기된 능선 최고봉인 1221.5봉으로 하여야 하고 現 삼각점이 있는 1208.5봉은

수병산에서 삭제를 하여야 한다. 그저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로,,,

 

 

 

 

#51. 시간이 꽤 흐른 것 같다..

수병산 왕복은 포기하여야 할 것 같다.

딸아이 학원 간거 픽업해달라는 무언의 압박 문자에 굴복을 해야 하니 말이다.

시간이 갈 수록 더욱 산이 선명해 진다. 백복령에서 석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눈으로 능선이 선명하게 보일정도니까..

 

 

 

 

#52. 백두대간 1142봉 좌측으로 희미하게 동해시도 보인다..

 

 

 

 

#53. 산에 醉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괘병산 가파른 길을 내려와 임도와 만난다.

도전리 방향으로 왔던 길 돌아간다. 임도는 빠른 걸음 행군모드로..

 

 

 

 

#54. 임도를 벗어나 긴 내리막 능선 지나 계곡 합수점에서 계곡물에 세수하고 계곡 따라 진행 넓은 공간이 나오면 거의 내려왔다는 증거..

 

 

 

 

#55. 조금 더 진행하면 산을 벗어나는 갈색 함석지붕이 있는 마지막 민가에 도착한다..

앞 마당을 통하여 걸어가면 파란색 지붕이 있는 집이 나오면서 오늘 산행 날머리다..

 

 

한 마디로 괘병산은 모처럼 200% 만족하는 산행이다.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큰 맘먹고 찾은 곳은 역시나..

이렇게 봐도 만족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가을 단풍색으로 물 들때 또 오고 싶다는 맘으로 바뀐다..

올 10월 단풍이 한참 일 때 날 좋은날 선택하여 다시금 오고 싶다는 맘..

단풍 色으로 산이 탈바꿈 할 때 괘방산은 아마 최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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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