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주말에 날씨가 좋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오랜만에 설악쪽으로 향한다..
오늘 가는 산은 설악 남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숨겨진 조망처다..
약간은 생소한 한석산이지만 6.25 전쟁때 이 곳이 격전지였으며 점봉산과 방태산에
이르는 아름다운 이름없는 산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 산행일 : 2020년 9월19일 10:10 ~ 14:50
* 산행길 : 장승고개 ~ 인제천리길 ~ 한석산 ~ 장승고개
#1. 오랜만에 설악산 대청봉을 바라본다..
한석산 오르는 길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으뜸은 다른 어떤 산 보다 웅장함을 더해주고 있다.
많은 방향에서 본 산이지만 남서쪽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는 산은 설악 대청, 중청, 끝청... 은 보면 볼 수록 빠져드게 만든다.
#2. 이런 한적한 고갯마루에 왠 자동차들???
설마 이 차들의 주인이 산을 올라간 것일까???
들머리 공터에 빈 자리가 있어 나두 주차를 하고는 산으로 향한다.
#3. 들머리 장승고개에서 한석산까지는 등로가 아닌 임도를 이용한다.
인제에서는 이 길을 인제천리길이라 하는지 길 가에 리본이 매달려 있다.
한석산까지 왕복하는 길이라 정상으로 가는 길은 부지런히 걷고 돌아 올 때 제대로 보자는 맘에서 길을 재촉한다.
#4. 이 곳은 백두대간 하고는 꽤 먼 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백두대간 트레일.. 글쎄 이름 붙이기 나름이겠지만..
#5. 두번째 표지판 지나면 큰 갈림길이 나오는데..
진행방향에서 좌측 길이 더 넓고 차량 바퀴자국도 더 나있다..
한석산 정상 가는 길은 우측 길이다..
자세히 보면 나뭇가지에 인제천리길 리본이 달려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무심코 가다보면 좌측 넓은 길로 갈 수 있다는 사실..
#6. 어느정도 진행을 하고 오르막 길에 갈증이 나 목을 축이면서 뒤돌아 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한석산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풍경이 이 모습..
설악 남서쪽 풍경은 이러함이라는 사실!!!
주걱봉, 가리봉,, 그너머 설악..
걸어 온 중앙 능선 곡선이 유려하다.
#7. 정상을 향하는 길은 점점 고도를 높히고 주변의 풍경들은 점점 속살까지 보이기 시작하는데..
날씨 좋고 바람은 땀을 식혀주고.. 연신 좋다 라는 혼자만의 감탄사 연발하며 걷는다.
#8. 그저 바라만 봐도 좋다!!!
정상 근처에 오면 홍천, 춘천 , 양구 방향 산 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눈에 익은 산 까지 손 짓을 하고 있는데..
#9. 한석산 정상..
정상에 뾰족한 시설물이 있어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산!!!
#10. 홍천 방향...
소뿔봉, 1122봉, 황병고개, 기마봉.. 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산줄기가 마루금을 이룬다..
#11. 눈을 좌측으로 돌리면 방태산 연봉과 그 너머 오대산까지...
넘실데는 산 줄기를 맘껏 감상할 수 있다.
#12. 가깝게 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기도 하지만..
눈은 방태산과 홍천의 이름오를 산에 시선이 가고 있다..
#13. 정상은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다.
헬기장 한쪽에 있는 정상석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지만..
#14. 6.25 때 격전지였고 그때 전사하신 영령들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비 같다..
#15. 한석산 삼각점은 헬기장 우측 야트마한 봉우리 정상에 있는데 이 곳이 실질적인 한석산 정상이다.
설악 25 1987 재설..
#16. 한석산은 정상 조망보다는 산에 오르는 과정에 볼 수 있는 주변 명산을 감상하는데 최고다..
정상까지 부지런히 올라 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지금부터 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먼저 설악 서쪽 끄트머리 암봉으로 이루어진 멋진 산인 안산부터 본다..
안산 치마바위가 정상보다 더 웅장하게 보이고 있으니..
#17. 백두대간 최 북단인 향로봉과 둥굴봉이 중앙 멀리 보이고..
앞 능선이 매봉산에서 칠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칠절봉 우뚝함이 멋지다..
#18. 인제 대암산..
시설물이 있는 1304봉과 대암산 정상 역할을 하고 있는 뾰족한 암봉이 보인다.
#19. 홍천 가리산.. 좌측 기상관측소까지 보인다..
#20. 멀리 펑퍼짐한 봉우리가 보이는데 춘천 대룡산과 녹두봉!!
#21. 1122봉(시설물이 보이는 봉우리)과 우측 소뿔봉..
#22. 기마봉,, 좌측으로 살포시 둥근 봉우리가 보이는데 홍천 백암산..
#23. 넓은 화각으로 바라보면..
춘천지맥 산 줄기 하이라이트 구간이 저 능선이 아닐까 싶다..
특히 오래전 기마봉 정상 바위에서 바라보던 주변 산 모습들도 아련한데..
#24. 양구 사명산..과 우측으로 봉화산..
#25. 설악산 주걱봉과 가리봉..
주걱봉의 원뿔 뾰족함이 무섭기까지 하다.
#26. 설악산 대청봉 , 중청봉..
자세히 보면 설악 서북릉 따라 끝청, 중청 대청 가는 능선이 가늠된다..
저 능선도 예전에는 꽤 걸었는데.. 멋지다..
#27. 가리봉과 설악 대청을 같이 담아본다..
중앙 아래 송전탑 향하는 곳이 오늘 들머리 장승고개..
필례약수 방향에서 가리봉 우측 잘룩한 안부 능선으로 가리봉 올랐던 기억도 새록새록!!
#28. 망대암산(좌측 살짝 돌출한 부분)과 점봉산..
#29. 점봉산에서 구룡령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약수산 산 허리를 넘는 구룡령이 보이고 좌측으로 응복산 둥근 정상 모습도 들어온다.
#30. 와우!!! 저절로 환호성이~~~
방태산 매봉산 줄기 너머 마루금을 이루는 저 능선..
좌측으로 오대산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까지...
오대산 봉우리들이 손 들어 반기고있다.
#31. 방태산..
좌측 팡퍼짐한 봉우리가 구룡덕봉, 주억봉, 배달은석, 깃대봉까지..
방태산 주요 봉우리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32. 산을 감상하다보니 숨이 찰 지경이다..
산행하며 오늘 같은 날만 계속되면 더 이상 무얼 바랄까??
점점 내려가는 길이 아쉬울 정도니까..
#33. 사람들은 그런다..
똑 같은 산인데 눈으로 감상하면 다 그렇다 라고 말한다..
또한 산을 내려오면 본인이 어디를 갔다왔는지 조차 모른다..
방태산을 이런 방향으로 보니 멋지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34. 설악산을 꽤 다녀왔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설악 대청봉 오른 횟수 자랑하지만 설악에서 가장 인상 좋은 곳을 자세하게 말하라고 하면 머뭇거린다..
나두 한석산 방향에서 설악을 바라보는 것은 처음이다..
균형 잡힌 설악 정상부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35. 점봉산도 같은 생각이다..
균형잡힌 산세가 설악 대청, 서북릉 능선에서 보는 것 보단 개인적으로 한석산 방향이 더 예쁘다..
점봉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구..
#36. 설악의 봉우리 들과 높다란 소나무와 어울림..
#37. 개인적으로 한석산에서 바라보는 점봉산이 좋았다..
아마 좀 늦은 단풍날 찾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욕심이 나는 곳이기도 하구..
#38. 깊은 산과 소나무의 어울림은 최고다!!!
특히 이런 사람과 멀리 떨어진 자연속 그들의 어울림을 앵글에 담는 것은 축복이다..
한석산은 이런 혜택을 나에게 맘껏 누리게 해주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39. 멀리 구룡령 방향을 바라본다.
중앙 백두대간 1115봉과 응복산, 약수산, 구룡령, 갈전곡봉...
오대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명산들이 물결을 이룬다.
우측 멀리 둥근 봉우리가 오대산 두로봉,,
백두대간 종주한 분이면 능선이 가늠 될 수 있을 것..
#40. 이 곳에서는 가리봉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
설악 한계령 방향에서 보는 것과 다른 맛이다..
가리봉과 주걱봉의 험한 산세를 느낄 수 있다고 나 할까??
#41. 아름다운 설악을 바라보는 눈 길은 언제나 정겹다.
지나온 능선을 볼 때 저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짙어 같은 장면 셔터 누르기도 하지만..
오늘 산이 주는 혜택은 꽤 오래 갈 듯 하다.
#42. 소나무와 점봉산을 같이 담아보기도 하구..
#43. 오늘 점봉산이 좋아 또 한번 셔터 누르지만..
이런 점봉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44.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
길을 종주하는 것두 좋지만 저 산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며 멀리서 그 길을 감상하는 것두 묘미다..
#45. 일렁이는 바람에 소나무가 크게 흔들린다..
모자를 벗어 맘껏 산바람을 가슴에 담는다.
언제 이런 상쾌함을 맛보았는가?
근래 산을 찾았지만 이런 산 맛을 느끼지 못했으니~~~
#46. 한석산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는 거대함은 방태산 줄기이다..
설악과 오대산을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산이지만..
그 산을 보는 곳은 한석산이 최고가 아닐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덤으로!!
#47. 점점 출발하였던 장승고개가 다가온다..
이제 저 아래 보이기까지 한다.
가리봉과 설악 대청도 이곳을 내려가면 더 이상 볼 수 없다.
#48. 점봉산도 마찬가지..
오늘 그만큼 감상하였으니 이제 산을 내려가야 겠다..
맘 속 뿌듯함을 안고!!
#49. 혼자가는 길은 힘들지 않고..
나 만의 행복울 맘껏 누리고 있다.
#50. 노란꽃을 벗삼아!!
#51. 자동차 소리가 요란한 걸 보아..
이제 복잡한 세상에 도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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