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더위가 찾아왔다.
능선을 걸으며 지리산과 남해 한려수도의 풍광이 그림같은 사천 와룡산을 찾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걷는 내내 힘들었지만 그래도 산이주는 조망을 기대하였는데...
못내 아쉬움은 쏟아지는 땀과 같이 사라지고..
산은 다시 오라는 암시를 잔뜩 던져준 채 아쉬움만 가득한 산행이었다.
* 산행일 : 2020년 8월16일 09:30 ~ 16:45
* 산행길 : 백천사 ~ 백천재 ~ 민재봉 ~새섬봉 ~ 도암재 ~ 안락암
#1. 민재봉에서 바라보는 새섬봉과 조그맣게 보이는 천왕봉(상사바위)..
워낙 조망이 좋은 곳이라 또한 장마 끝나고 쾌청한 날씨를 기대하였건만..
무더운 날씨는 선명한 조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가까운 산은 보이지만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섬과 보고싶었던 지리산 연봉은 다음으로 기약한다.
#2. 들머리 백천사 주차장..
와불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 산행에서는 Pass!!
근데 너무 덥다!!!
오늘 산행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3. 실질적인 들머리인 백천골 입구까지는 포장도로를 꽤 걸어야 한다.
백천저수지 물 색깔이 예쁘다..
#4. 백천골 입구..
2km나 포장도로를 걸어왔으니..
벌써 등산복은 땀 범벅이다..
산 속은 시원할까???
#5. 산 속으로 접어든다..
아풀싸!!! 바람이 없다..
간간히 불어대는 바람은 있지만 땀을 식혀줄 만한 시원한 바람은 없다..
오늘 산행은 체력소모는 고사하고 더위와 싸워야 할 판이다.
#6. 등로는 백천골 좌측 사면을 타고 줄곧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계곡과 한번은 만날줄 알았는데 그것은 내 생각!!!
생각보다 물 소비량이 많다.
#7. 주변이 훤해지며 너덜지대를 지나간다..
돌에서 풍기는 더위가 숨을 막히게 한다..
산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 같은 너덜지대는 꽤 규모가 크다.
#8. 골짜기 위로 와룡산 주 능선이 보인다..
뜨거운 열기때문에 뿌연 연무가 피어오른다..
#9. 올라온 길..
너덜지대에 나무 이정목을 설치해 길을 헤매이지 않게 한다..
#10. 큰 멋진 생강나무 한 그루가 등로에 서 있다..
잠시 배낭을 벗어 목을 축인다..
무진장 덥다..
백천재까지 오르는 계곡 길이 더운데 능선 길은 얼마나 더울까?
선답자 말에 의하면 능선은 햇빛을 피할 장소가 드물다고 하던데..
#11. 쉬었으니 올라야지..
등로는 가파르게 이어지며..
#12. 능선 안부 백천재에 도착한다..
숲의 열기가 숨 막히게 한다..
햇빛때문에 그늘 찾는 것이 먼저고 다행히 백천재는 쉴 수 있는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13. 백천재에서 주 능선 걷는 것은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다.
조망도 없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땀 닦으랴.. 습하기 때문에 산 모기도 덤벼들고..
오늘 산행은 주변 환경이 도와주질 않는다.
멋드러진 나무에 앉아 쉬어간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무리가는 산행은 피할려고 하고 쉬고 싶으면 배낭부터 벗는다.
#14. 숲에서 벗어나 봉우리에 오르니 반기는 것은 뜨거운 햇빛..
습한 숲 기운보다는 이제부터는 능선을 걸으면서 햋빛과 맞짱을 뜨야하니..
#15. 민재봉 도착!!!
정상 인증보다는 나무 그늘 평상에 걸터 앉아 땀 닦기 바쁘다..
목이 타는 것 같고 물 아까운 줄 모르고 벌컥 마신다..
간간히 올라오는 등산객들의 얼굴이 뻘겋다..
한결같이 그들의 안색은 더위에 찌든 표정이다.
#16. 사촌리 마을..
#17. 멀리 향로봉이 보인다.
#18. 민재봉 정상은 넓은 공터로 되어 있는데 오늘은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여유는 없다.
정상 인증만 하고..
#19. 민재봉 인증
삼천포 21 1991 재설..
#20. 아래 보이는 골짜기에 너덜지대가 보인다..
#21. 멀리 뿌연 공간에 지리산 주 능선이 환상처럼 펼쳐질텐데..
그 것이 보고파 사천 와룡산까지 왔는데..
산은 내 맘 같이 쉽게 모든 것을 허락해 주지 않는다..
#22. 병풍바위 기차바위 능선..
저 능선을 이용 와룡산을 오르는 사람도 많다.
#23. 새섬봉..
와룡산의 최고봉이자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고 있는 곳..
저 암봉에서 보는 조망이 기대된다.
#24. 와룡골.. 와룡저수지..
삼천포 시내.. 그리고 바다 , 섬...
한려해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뿌연 연무는 조망을 아쉽게 만들고 있다.
#25. 와룡산 민재봉 조망은 이 사진 한장이면 되지 않을까???
먼 그림은 아쉽지만..
#26. 민재봉에서 새섬봉으로 이어지는 와룡산 주 능선은 큰 어려움 없는 길이다..
이 길은 개인적으로 뜨거운 여름 날 보다는 늦가을 찬 바람 맞으며 걸어야 더 나을 듯 하다.
바람 없는 아트마한 잡목에서 풍기는 숨 막히는 습한 기운을 산 찾는 사람은 알리라~~~
오늘 그 기운을 제대로 체험하는 날이기도 하고..
#27. 753봉 헬기장..
#28. 병풍바위 , 기차바위 능선도 생각보다 꽤 길다..
나중에 시간되면 와룡골 기점으로 환 종주 하였으면 하는 맘이다.
주 능선 걸으며 게속 중얼거리는 아쉬움이다.
#29. 뒤돌아 본 민재봉..
#30.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산 밑으로 사천시청과 멀리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가 보인다.
#31. 수정굴 갈림길도 지나고..
#32. 새섬봉에 거의 다 왔다..
오늘 산행 하이라이트인 새섬봉 암릉 구간이다..
약간 조심스러운 구간도 있지만 안전 시설물이 곳곳에 있어 산을 오르는데는 문제가 없다.
#33. 와룡산에서 가장 높은 새섬봉(801.4m)에 올랐다..
멀리 민재봉에서 걸어왔던 주 능선이 들어온다..
정상석도 조그마한게 앙증맞고 예쁘다..
#34. 민재봉으로 향하는 주 능선...
능선 중간에 흰 건물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35. 병풍바위 , 기차바위 능선이 와룡골로 고도를 낮추고 있다.
#36. 그 아래 청룡사가 자리잡고 있다.
#37. 능선은 대포산을 일구고 와룡저수지 부근에서 역할을 다 한다.
#38. 사천시 향촌동 들녁과 멀리 바닷가 화력발전소가 희미하게 보인다.
#39. 사천 송포 농공단지 방향..
바닷물 색감이 아쉽다..
날이 더우니 시간이 갈수록 연무 농도가 짙어짐을 느낀다..
오전에는 희미하게 나마 건너편 하동 금오산 윤곽이 보였는데 지금은 뿌연 공간으로 답답함을 느낄 지경이니까..
#40. 들머리..
백천사가 까마득하게 아래 보인다.
#41. 자꾸 저 멀리 허공속으로 시선을 던지는 것은 왜일까???
저 보이지 않는 허공 어느부근에 지리산 능선이 보일 것이다.
상상만 한다..
#42. 많은 아쉬움만 남긴 채 더 있고 싶지만 워낙 뜨거워 내려간다..
#43. 새섬봉 암봉..
저 끝 암봉에서 새섬봉 보는 맛도 괜찮겠다.
#44. 바로 이런 그림이다..
암릉 곳곳에 담고자 하는 포인트들이 많은데 오늘은 거의 지나친다..
더위때문인지 온 몸이 나른한게 급격히 체력이 저하됨을 느끼고 있다.
쉬는 시간이 반복된다..
#45. 조망은 새섬봉이 좋지만 산세는 민재봉이 와룡산 주인이다..
균형잡힌 산세가 어느 방향에서 봐도 멋지다.
#46. 와룡마을..
#47. 새섬봉에서 도암재 하산 길은 곤두박질 급경사 내리막이다..
그래도 곳곳에 지나친 사람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
선명한 조망이 있었으면 당연히 가야겠지만 오늘은 그런 욕심은 생략!!!
#48. 바위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목책에서 바라보는 삼천포 시내...
삼천포항은 사랑도 가는 배를 탔던 곳이고 항구 앞에 보이는 섬은 신수도..
#49. 남양저수지와 오늘 산행 날머리 탑서리휴게소가 보인다..
근데 저기까지 걸어가는게 꽤 멀다..
#50. 천왕봉(상사바위)과 삼천포...
#51. 도암재까지는 가파른 내리막..
만약 오르는 길을 이 곳으로 한다면 꽤 고생할 터..
길은 멀지 않았지만 너무 더운 날씨다..
더위때문인지 아까서부터 몸이 나른하고.. 체력소모가 꽤 진행된 모양이다..
남양저수지까지는 포기하고 안락암까지 하산해서 그 곳에서 차량 회수 택시를 불러야 겠다..
#52. 안락암 날머리에 도착..
남양저수지까지 걸어갈 거 생각하니 엄두가 아 난다..
사천택시에 연락을 하니 안락암까지는 힘들다고 해 요금 더 지불할테니 부탁을 하니 허락을 한다..
빵빵하게 나오는 택시 에어컨에 땀 식히며 차량 있는 백천사까지 가는데 약간 미안함 마저 든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되었지!!!!
하는 나 만의 조소 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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