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이른 감이 있으나 가을 단풍 산행을 하러 갔다..
만항재에서 정암산에 이르는 두위지맥 줄기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높은 능선이다.
특별히 이름난 곳도 아니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눈 길은 강원도 山맛 최고를 느낄 수 있다.
풍력발전기 건설하면서 좋은 산을 훼손시켜 맛은 많이 감소하였지만 그래두..
산 좋아하는 사람에겐 능선을 걸으며 보는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에 인위적인 시설물 따위는 대수롭지 않다.
* 산행일 : 2019년 10월9일 08:40 ~ 14:40
* 산행길 : 만항재 ~ 1383.2봉 ~ 정암산 ~ 임도 ~ 만항재
#1. 알프스 높고 큰 산줄기를 보다가 강원도 산을 보았을 때 마루금과 능선의 아기자기함은 우리나라가 훨씬 좋다.
가장 멋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산 높이가 낮고 나무가 있어 산이 푸르른 색감이 있다는 것이다.
정암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가리왕산과 주위 눈에 익은 강원도 산 들..
강원도 유명한 웬만한 산은 다 보이지 않은가??
#2. 영월 상동과 정선 고한의 경계를 이루는 만항재..
백두대간과 두위지맥이 분기되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남한에서 자동차를 이용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현재 지방도 414번 이 지나간다. 해발 1330m
#3. 만항재에서 운탄고도 길을 따라 걷다보면 혜선사 갈림길을 만난다.
운탄고도 길은 혜선사 방향으로 정암산 두위지맥은 우측 풍력발전기 공사 도로 방향으로 가면 된다.
#4. 몇년전에는 평범한 능선길이었는데 요사이 풍력발전기 건설한다고 능선 길은 사라지고 공사를 해서 넓은 콘크리트 길이 생겼다.
1383.2봉이 두위지맥 첫 봉이므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산언저리에 노란 표지기 몇개가 달려있어 들머리를 표시해 주고 있다.
공사를 해서 주위 풍경이 생소하고 넓은 공터로 새롭게 만들어져 있어 처음 오는 사람들은 들머리 찾는데도 애로성이 많겠다.
특히 수풀이 우거진 여름에는???
#5. 1383.2봉 오르는 길도 거의 사람 통행이 없어 정상부에 오면 길 흔적이 사라진다.
정상쪽으로 방향 잡고 올라 정상에서 좌측으로 조금 벗어나면 삼각점이 있고 남 동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태백산과 올라온 방향인데 풍력발전기때문에 View 자체가 안 좋다.
#6. 남쪽으로는 산이 주는 View를 만끽할 수 있다.
백두대간 선달산과 소백산 연봉.. 우측 멀리 월악산과 금수산까지..
일망무제 산 이름 찾기 바쁘다..
#7. 두위지맥 1383.2봉..
#8. 삼각점 태백 434 2004 재설..
#9. 산 정상부는 이른 단풍이 시작되고 있다..
1383.2봉에서 1378.9 봉으로 가는 정상 능선 길이 사라졌다.
길은 있는데 사람 흔적이 워낙 뜸해 길은 사라지고 방향을 더듬어 간다는 것 조차 어려울 정도로 길은 잡목으로 우거졌다.
길 없는 곳을 대충 감으로 잡아 내려가다가 보면 오래된 표지기가 간혹 보여 다행이다 싶으면 사라지고..
어느정도 길을 재촉하자 어렴풋이 확실한 1378.9봉 오름길이 나온다.
#10. 1378.9봉은 두위지맥에서 숨겨진 최고의 조망처다..
정상에서는 남 서 북(일부분) 방향을 볼 수 있는데 자세하게 봐야 정상 뷰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지맥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으니까..
1378.9봉에서 바라보는 정암산 정상부..
정암산 정상 바로 밑까지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어 멋진 산 풍경에 큰 오점으로 남는다.
#11. 좌측 먼 능선 풍력발전기 있는 곳이 육백마지기로 유명한 청옥산..
능선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태기산..
그리고 거대한 중왕산에서 이어지는 가리왕산..
#12. 영월 가메봉, 매봉산 , 단풍산..
#13. 좌측 뾰족한 월악산.. 우측 제천 금수산
#14. 소백산 연봉..
좌측으로부터 연화봉 , 천문대 , 비로봉 , 국망봉 , 신선봉 , 민봉까지...
소백산에서 선달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짐작할 수 있다.
#15. 백두대간 선달산 능선과 그너머 소백산 도솔봉, 흰바위산 능선..
#16. 영월 장산..
#17. 태백산..
사길령에서 태백산 정상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흐름을 알 수 있다.
#18. 백두대간 신선봉과 구룡산..
#19. 1378.9봉에서 산을 보며 점심을 먹은 후 능선을 내려오면 풍력발전기 건설 콘크리트 도로를 만난다.
예전에는 임도였는데 공사를 하기 위해서 넓혀 주변 View 보기에는 최고나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다.
정선에서 가장 높은 가리왕산..
균형 잡힌 산세가 어디에서 봐도 멋지다.
#20. 산 길은 없어도 눈은 호강이다.
이른 옅은 단풍 색은 햇빛에 반짝여서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대충 풍력발전기 보이는 곳을 방향 잡아 가면 된다.
그 곳이 능선이 되니까..
#21.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산은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곳곳에 조망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는 산은 한번쯤은 내 흔적이 남겨진 곳이지만..
그때의 기억은 가물거리기만 하다.
중앙 멀리 노추산이 연봉을 이루고 좌측 멀리 두 봉우리가 보이는데 방향으로는 설악산 같은데..
발왕산도 보이고.. 우측 끝에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은 백두대간 선자령 같다.
#22. 발왕산은 산 정상에 시설물이 있어 멀리서도 알 수 있다.
중앙 멀리 보이는 산줄기가 오대산.. 우측 끝에 설악산..
#23. 사북 백운산, 두위봉이 겹쳐보인다..
멀리 보이는 M 자 모양 산은 평창 백덕산..
#24. 기을 걸으며 이 같은 산 풍경이 펼쳐지는데 어찌 걸을 수가 있을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셔터 누르기 바쁘다.
정선, 삼척 방향 깊은 산 줄기가.. 백두대간 청옥산, 고적대가. 우측 끝 마루금을 잇고
고적대에서 중봉산, 칠곡메기로 뻗어내린 산줄기도 이 곳에서 보면 거대한 능선이다.
#25. 한 프레임에 강원도 내륙 웬만한 산은 다 볼 수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마루금을 잇고 있는 계방산, 박지산, 상원산, 오대산, 발왕산, 설악산, 황병산, 노추산, 선자령까지....
내륙에 있는 이름 모를 산 은 어떠한가???
#26. 룰루랄라 발 걸음이 가볍기만 하고.
#27. 활짝 핀 단풍도 곳곳에 보인다.
#28. 내 고향 산 줄기가 특히 정감이 간다.
백두대간 고적대, 갈미봉, 청옥산, 두타산이 마루금을 그리고..
중앙 산 능선을 너머가는 오두재도 보인다.
#29. 백두대간 뾰족한 금대봉 , 은대봉..
#30. 태백산 문수봉, 장군봉..
#31. 자꾸 눈 길이 더 가는 방향..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과.. 중앙에 보이는 능선은 오두재를 기점으로 좌측으로 갈미봉과 풍악산이..
우측으로 다랫봉과 해당산, 삼봉산이 이름이 생소하지만 꽤 큰 능선을 이루고 있다.
오래전에 발 걸음을 한 적 있지만 저 산 능선의 부드러움. 멋진 뷰는 잊을 수 없다.
#32. 넓은 화각으로 바라보면 강원도 정선, 멀리는 평창, 강릉 방향까지 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만큼 많은 산을 볼 수 있는 곳이 과연 우리나라 어디일까?
이름 불러도 옆 산이 질투할까 함부로 못 부를 지경..
#33. 임도 끝 즉 풍력발전기 끝에 오면 큰 주목이 두 그루 있고 산 능선쪽으로 길이 보인다..
이 길이 정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34. 정암산 정상에 있는 기존 나무 표지판은 사라지고 두위지맥 표시하는 표시만 남아있다.
삼각점이 있고.. 예전의 기억 되살려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 뷰포인트에 가려고 하였는데 잡목때문에 도저히 못갈 정도..
#35. 정선 310 정암산 삼각점..
#36. 정상은 나무때문에 조망은 없다..
따뜻한 햇살에 반짝이는 이른 단풍 색감들이 곱다.
#37. 나무 잎 종류에 따라 색감이 틀리지만 어느 것들은 화려한 색을 연출하고 있다.
가을 시작이지만 깊은 산 정상은 벌써 물들고 있다는 증거다.
#38. 산을 보려고 하면 정상보다는 내려와 풍력발전기 마지막 있는 부분 넓은 공터에서 바라보는게 최고다..
풍력발전기 공사를 해서 산을 훼손 한 것은 불만이지만 산을 보는 맛 만큼은 변함이 없다.
#39. 육백산, 응봉산 라인..
#40. 백두대간 은대봉..
#41. 백두대간 고적대, 갈미봉, 청옥산, 두타산..
그 앞 능선 풍악산, 갈미봉, 오두재, 다랫봉, 해당봉, 삼봉산...
#42. 중앙 멀리 펑퍼짐한 발왕산, 우측 황병산.. 좌측 멀리 능선을 이루는 오대산..
중앙 우측 능선 뾰족한 고양산..
#43. 백두대간 금대봉과 대덕산..
#44. 중앙 멀리 보이는 노추산.. 좌측 능선 백두대간 황병산..
#45. 산이 좋으니까 또 보게 된다.
발왕산, 오대산.. 중앙 좌측 큰 산 줄기는 상원산..
#46. 가리왕산..
#47. 태백산 문수봉과 장군봉..
#48. 부를수록 더 흥이 나는 강원도 산 들..
좋으니까 이 곳에 머물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날씨도 좋고 이 같은 조건하에서 산을 볼 수 있는 것이 일년중 얼마일까?
#49. 산도 보았으니, 시간도 흘렀으니 돌아가야 하는 길만 남았다.
풍력발전기만 없었다면 좋은 그림이 될 법한데..
만항재에서 분기 된 두위지맥..
1383.2봉 , 1378.9봉 , 그리고 쭉 이어진 능선은 풍력발전기 서 있는 능선과 동행한다.
#50.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은대봉 금대봉에 이르는 능선은 우리나라 가장 큰 거대한 산줄기 중 한 부분이다.
#51. 중함백과 함백산..
이 곳에서 가장 높은 곳..
#52. 매봉산도 살그머니..
#53. 길 가에 멋드러진 주목 한 그루가 서 있다.
마침 그 밑에 펑퍼짐한 바위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워낙 정들었던 강원도 산 이라 다른 곳보다 더 애착이 가고.. 한번 갈거 또한번 가게 되고..
#54. 저기 보이는 날머리 만항재로 발길을 옮긴다.
오래전 운탄고도로 부터 그 이전 자동차로 만항재를 꽤 넘나들었고..
함백산은 어떠한가? 저뒤 보이는 태백산은 언제나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내 생각을 다 알고 있듯이..
#55. 만항재 밑 마을 만항..
#56. 중함백과 함백산 정상부는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이 곳은 아직인데..
모두가 가을채비에 들어가고 혹은 준비 중에 있다.
#57. 오랜만에 산에 醉 해서 걸었다.
정든 산, 고향 땅 멀리서 바라보며..
그래두 이국 땅 알프스 보다는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비롯 아기자기한 강원도 산 들이 더 좋다..
지리산 천왕봉 남쪽 전망대 구곡산(961m) (0) | 2020.05.16 |
---|---|
2019년 가을 산행은 붉은 치마를 두른 산으로!! 적상산(1034m) (0) | 2019.11.20 |
평전의 철쭉 분홍빛이 유명하지만 여름날 녹음도 좋다!! 황매산(1108m) (0) | 2019.07.11 |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풍력 발전 단지가 있는 맹동산(807.5m) (0) | 2019.06.09 |
참꽃 분홍빛 보다 녹색 향연이 더욱 좋더라! 비슬산 조화봉(1057.7m) (0) | 2019.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