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지방에서 조망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정도 일줄이야..
지리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황홀을 어떻게 표현하랴?
오랜만에 산에 올라 느끼는 맘속의 희열은 산쟁이한테는 최고의 날이었다.
* 산행일 : 2013년 11월 16일 08:30 ~ 13:30
* 산행길 : 유마사 ~ 집계봉 ~ 중봉 ~ 상봉 ~ 용문재 ~ 유마사
#1. 지리를 사방에서 보았지만 남도지방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생각지 못한 풍경이지만 너무나 익숙한 몸짓이기에 한 눈에 들어오는 산 줄기는
매번 느끼는 멍하니 아무 말없이 지그시 바라봐야만 하는 심정!!
그리고 좋다!!! 라는 조아림..
#2. 유마사 바랜 일주문은 늦가을 보내기 아쉬운가 보다..
약간 색이 바랜 단풍잎을 안고 무수히 떨어진 낙옆사이로 찬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양..
#3. 유럽여행 다녀온 후로 4주차 만에 찾는 산은 변함이 없어도 내 몸은 벌써 땀으로 젖는다.
꽤 쌀살한 이른 아침인데 이제서야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벌써 숨이 가파오고 땀은 쏟아지고..
그만큼 신체 리듬이 깨졌기 때문이라..
#4. 집계봉 오르는 길은 가파른 능선 연속!!!
찌뿌둥한 몸 리듬 찾으려고 일부러 가뿐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힘들다!! 한 구비 정도 지나 나무기둥에 기대어 물 한컵 마신다..
조금은 몸이 풀어는 것일까?
한 결 가벼워진 몸과 상쾌한 기분..
#5. 집계봉에서 바라보는 모후산 정상..
저 흰 시설물이 또하나 명산을 망쳐 놓았다.
기상 관측소라나??
#6. 집계봉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아침 산하는 이렇게 구름바다 속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끼고 있다.
#7. 눈은 서서히 이름모를 산들이 물결치고 있는 남 서쪽으로 눈이 돌아가고..
#8. 구름 아래가 주암湖..
호수때문에 이 곳은 운해가 잘 낀다고 하지만 막상 산에서 볼 때 그 감흥이란!!!
#9. 호남의 진산 무등산...
#10. 저 아래 유마사가 보인다...
#11. 앞에 보이는 바위가 환상적인 조망을 선사했던 집계봉이다...
#12. 집계봉 정상표지목이 서 있는 곳이 정상 바로 밑 등로 갈림길에 있기에 집계봉 정상 인증을 이 곳에서 하면 집계봉의 진면목을 볼 수 없다.
유마사로 향하는 등로는 집계봉 정상부를 우회하여 사면을 타고 내려가기 때문..
#13. 집계봉에서 중봉 방향으로 주 능선을 걷다보면 환상직인 조망이 트이는 지점이 있는데
역광의 햇빛이 너무 강해 제대로 환상어림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구름바다는 먼 걸음 한 보람이 있다.
#14. 중봉을 오르면서 등 뒤로는 집계봉의 멋진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15.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암호 구름바다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16. 그리고 보여지는 산하의 황홀함...
눈에 익숙한 산 줄기들이 이제서야 제 모습을 보여주는데//
광양 백운산 줄기가 아닌가?
#17. 그리고... 숨 막히는 풍경이 감싸는데..
지리 서북릉 만복대와 반야가 아닌가?
노고단은 반야 옆에 살그머니 봉우리만 보여주고 있고..
#18. 지리 반야와 천왕을 한 눈에...
말없이 한참 움직임을 멈추고 바라만 본다...
이곳에서 볼 줄이야.. 저런 모습으로..
#19. 중봉..
#20. 중봉을 지나면 시야는 어김없이 지리산에 꽂히고 걷기 시작한다.
환상의 마루금..
#21. 조금만 우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광양 백운산 줄기도 동반된다.
#22.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모후산 능선에서 지리 주능선을 보고 있다.
산쟁이의 희열이 넘치고 산이 주는 축복이 아닐까?
#23. 모후산 정상 도착.
이제 본격적인 산 그림 볼 차례..
#24. 자그마한 옛 정상석 뒤로 다가오는 산 풍경에 산을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 같으면 전율이 일 정도로..
저 익숙한 산 그림을 보라!!!
#25. 지리산 노고단..
#26. 지리산 반야봉..
#27. 지리산 천왕봉..
#28. 광양 백운산..
도솔봉에서 백운산 상봉 거쳐 억불봉까지...
#29. 조계산..
#30. 존제산..
#31. 지나온 집계봉과 중봉을 번 갈아 보고..
#32. 멀리 광약 백운산 줄기를 본다..
그저 좋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것은 감정이 메말랐다는 증거가 아닐까?
#33. 지리산 너울치는 산 줄기도 가슴에 담고..
용문재 방향으로 발 길을 돌린다.
#34. 몇 달전 안개때문에 조망을 보지 못했던 백아산도 바라보고..
끝무렵에 다행이 날이 개여 저 곳에서 모후산을 보았을 때 느낌이 선 하다..
근데 지금 반대편에서 보는 모양새란??
#35. 유마사 계곡...
저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36. 내리 저수지 호수빛 색깔이 이쁘다..
#37. 용문재..
용문사방향으로 하산 서두른다..
#38. 유마사 뜰 앞은 아직 가을이 한창인 것 같다.
낙옆이 떨어져 바람 결에 휘날리고..
#39. 계곡 가로 늘어진 나무들도 아직은 색채를 유지하고 있다.
#40. 조금 고인 물에 반영을 노려보지만..
워낙 물이 없고 나뭇잎이 떨어져 있어 흔적만 보여진다.
#41. 나두 나뭇잎 새 몇개 올려다놓고..
#42. 천년세월 해련사 부도탑에 합장을 하고는 경내를 벗어난다..
#43. 가을빛 속 일주문을 지나면..
#44. 정감어린 유마사 담장도 보고...
#45. 가을빛 고운 빛 뒤로하고 산을 떠난다..
#46. 구경 잘하고 가네..
모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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