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악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든 곳..
북봉과 중봉, 응봉에 대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곳..
이칠봉 가는 길은 화악의 깊은 원시림 같은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는 화악의 깊음을 일깨워주고 있었으니..
* 산행일 : 2013년 7월 6일 8:30 ~ 15:20
* 산행길 : 화악터널 ~ 실운현 ~ 응봉 ~ 이칠봉 ~ 응봉 ~ 화악터널
#1. 예전부터 가고시펐던 곳이었고 블방친구이신 산고파님 산행기가 너무 강한 유혹이 되어
가 본 화악의 변방 이칠봉은 기존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화악의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마치 계방산에서 소계방을 가는듯한 능선상의 원시림..
응봉 산허리 우회를 할 때 등로상의 돌 이끼들.
화악의 깊이를 새삼 느꼈던 시간들..
#2. 오늘 산행 들머리..
사실 가평쪽 짙게 깔린 구름때문에 산을 올라야 하는 맘이 무거웠는데 화악터널 벗어나자마자
화천쪽 햇살이 반짝이는 것이 흥분이 된다.
#3. 등산화 끈 매면서 뒤돌아 보는 가고자 하는 산 들..
#4. 싱그러운 실운현 오르는 길은 아침공기 마저 상쾌하다.
오늘 산행은 이칠봉까지 가서 돌아오는 널널한 여유가 있는 길!!
#5. 실운현!!
응봉, 북봉, 중봉 가는 길이 모두 이 곳에서 분기된다..
#6. 응봉 군사도로 올라가는 길에 간간히 햇빛이 나는데..
산길보다 이런 길이 여름에는 배가 더 힘들다.
응봉 가평쪽은 구름바다..
#7. 응봉 우회길 들어서자 마자 이럴쑤가!!!
햇살이 거의 비추지 않는 등로는 산의 깊이가 어떠한지 고스란히 표현된다.
#8. 등로는 확실하나 너덜 길은 온통 돌 이끼!!!
바깥은 햇살이 비추는데 이 곳은 다른 세상 같다.
#9. 응봉 가깝게 다다르자 멋드러진 나무 한 그루가 싱그러움을 자아내는데..
#10. 아마 이 곳이 응봉에서 이칠봉 향하는 능선 시발점이리라..
이칠봉 향하는 능선은 구름에 잠식되어 어떠한 형태인지 모르고
가고자 하는 길은 온통 나무덩쿨로 이루어져 희미한 길 윤곽을따라 능선을 내려간다.
#11. 길은 있으나 간간히 덩쿨때문에 사라지기 일쑤..
녹색과 이름모를 꽃들만이 존재하는 세상..
#12. 응암바위봉!!
일명 이칠봉 전위봉이라고 하는데 이 곳에서 보는 응봉..
예전 촉대봉, 1125봉에서 보는 맛과 방향이 틀리나 응봉을 북쪽에서 보는 색다름이 짙게 풍기는 곳이다.
#13. 화악은 아직 구름과 전투중..
#14. 응암바위봉 전망대..
아마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조망처중 한 곳이라..
#15. 와우!! 표시없는 저 빨간 표지기..
예전 중봉산 능선에서 나의 길잡이가 되었는데 이곳에서 볼줄이야..
이칠봉가는 능선은 그야말로 여름날 천국같은 오지 능선!!!
#16. 쓰러진 나무는 이따가 돌아올 때 좋은 이정표가 되고..
#17. 쓰러진 고목.. 그사이로 꼬불꼬불 나 있는 등로를 따라가면..
#18. 헬기장이 나오고 뒤로 이칠봉에 도착된다.
강렬한 햇빛때문에 일단 나무 그늘로 피신, 점심을 먹고 아주 천천히 이칠봉을 음미 해야겠지.
#19. 뭐니해도 오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장면..
헬기장 하얀 표석을 중심으로 응봉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반쯤 가린 운무가 더욱 응봉을 신비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고 있다.
#20. 응봉과 화악 정상을 한 프레임에..
카메라 렌즈 화각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응봉과 화악을 동시에 제대로 볼 수 있는곳..
이칠봉 이다.
#21. 응봉을 좀 더 자세하게 바라보면서 걸어 갈 길을 확인한다.
전위봉 뒤로 펼쳐지는 응봉의 멋스러움..
#22. 이칠봉에서 바라보는 화악이 이제서야 제 모습을 보여준다..
잠시 구름이 걷혀 살그머니 보여주는 화악은 엄청난 거대함..
그리고 찰나에 구름속으로 묻혀버렸으니..
#23. 이칠봉은 이기자 고지라고도 불리운다..
#24. 이칠봉 정상..
#25. 이칠봉 삼각점
화천 317 2007 재설 해발 1286.9m
#26. 응봉과 화악의 중간.. 실운현..
#27. 돌아가는 길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인지 숲속의 풍경을 유심히 본다.
워낙 깊고 습한 곳이 많은지라 바위에 피어나는 이끼 같은데..
빛속의 녹색이 유난이 밝아보여 셔터를 눌러본다.
#28. 썩은 고목 안에 피어있는 두개의 나뭇잎..
이름은 몰라도 수줍은 듯이 고개만 내 놓고 있는 모양이 너무 귀여워!!
#29. 이름모를 야트마한 봉우리를 너머가며..
#30. 구상나무 꽃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전망바위 옆에 있는 나무가 유난이 맵시가 있어..
#31. 응암바위봉에서 지나온 이칠봉을 바라본다..
화악을 올 때마다 한번쯤은 가봐야겠다는 맘만 있었을 뿐,,
오늘 다녀온 소감은 생각보다 더 멋드러진...
어느 짙은 가을날 나뭇잎 떨어지고 찬바람 불어올 때 다시 찾고뿐 생각이 물씬 드는 것은 당연지사!!
#32. 응암바위봉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갈때는 아무것도 안보였던 곳이 돌아오는 길에는 화악 북쪽이 선명치는 않으나 한북의 길이 물결 이룬다.
화악으로 올라온 길이 가는 실처럼 산 허리를 휘감고..
#33. 눈을 멀리 돌리면...
날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나온다..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는 산으로 이 곳이 얼마나 산을 볼 수 있는 기가막힌 곳이란걸 알려준다.
#34. 갈 때와 똑같은 장소에서 올 때 보는 응봉의 모습은 색다르다..
갈 수 없는 응봉의 정상을 제대로 볼 수 있었으니까..
#35. 저 곳을 보고시퍼 짙은 가을날 다시금 찾아오자는 맘속의 약속을 한다.
#36. 갈 때 구름에 가려 못본 곳을 지금은 선명 그자체로..
응암바위봉 뾰족함을 뒤로 이칠봉 멋진 능선이 바라보는 것을..
#37. 저 멀리 사내면(사창리)을 줌 인해본다..
#38. 마치 응봉 사면의 상징처럼 고사목 한그루가 하늘을 향해...
#39. 응봉을 휘감아 도는 등로는 원시림으로 바뀌고..
태초의 고요처럼 새소리 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곳..
#40. 어라!!
갈때는 분명 이 녹쓴 표지판을 못보았는데..
그럼 길이 어긋났다는 것인데.. 지나온 길을 돌아가니까 10m뒤 지점에서
등로는 너덜길 아래쪽을 향하는데 난 아무 생각없이 직진을 해 버렸으니.. 잘못했다간 저 표지판 꼴이 되었을!!
#41. 요 지점이 응봉 군사도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출구.
마치 동굴에서 세상으로 나가는 것 같은 묘한 느낌!!!
#42. 길을 나오자마자 지나온 길을 본다..
이칠봉과 응암바위봉을 살짝!!! 구경 잘하고 간다고 맘속의 인사도 전하면서..
#43. 요 지점이 들어가는 입구!!!
마치 깊은 숲속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할까?
#44. 이곳이 입구이면서 출구다..
#45. 이제는 터벅터벅 도로 따라 내려가야 하는 길..
혹시나 하는 화악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바램은 접어야 할 듯....
#46. 다행히 구름이 있어 햇살은 사라져 걸어 내려가는데 다행이다 싶다..
구불구불한 길 언제 내려가냐 하며.. 내려가지만 기분은 저절로 흥얼흥얼!!!
#47. 이런거 별루 안하는데..
내가 봐도 못난이!!!
#48. 많이 내려왔네..
그저 이런 포장길 내려갈때는 아무 생각없이...
예능 프로 진짜사나이처럼 행군 하는 맘으로..
#49. 거의 다 내려와서 잠깐 모습 보여주는 화악 정수리!!!
조금은 아쉬웠지 하는 나한테 답례일까?
#50. 보람찬 하루를 끝 마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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