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드는 분한테 나라 잘 이끌어달라고 투표 끝내고
날은 춥고, 맑고.. 그러면 높은 곳, 조망 좋은 곳, 그것두 찜해 두었던 산을 찾아간다.
태기산!!!
횡성의 최고봉이지만 산에서 바라보는 강원 내륙의 산하를 굽어볼 수 있는 곳..
기대를 하였건만 과분한 산의 선물에 그만...
* 산행일 : 2012년 12월 19일
* 산행길 : 양구두미재 ~ 태기산정상 우회 ~ 풍력발전기(20번까지) ~ 양구두미재
#1. 계방산..
산은 높지만 그 산의 웅장함을 제대로 맛볼 수 없었던 곳..
한강기맥의 줄기의 정점이기에 흥정, 회령, 보래 등등 ..
1200 ~ 1500 에 이르는 산줄기의 집합체..
그 아름답고 장엄을 보려면 태기산으로 향하라...
#2. 둔내를 지나면서 아침 햇살속에 태기산이 빛나기 시작한다.
풍력발전기, 정상 시설물때문에 쉽게 갈 수 없는 산이지만 오래전 역사적 전설이 깃들여 있는 명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두 나한테는 저 산이 주는 매력은 바로 모든 산을 바라볼 수 있다는 데 있으니..
#3. 양구두미재 에 있는 백덕지맥 방향 시설물..
#4. 횡성과 평창의 경계..
양구두미재. 해발 980m
#5. 산길을 오르자마자 등뒤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산그림들이 발길을 잡는다..
치악연봉 비로봉을 필두로 치악 주릉이 한 눈에 그림같이 들어오고 있다.
치악을 보려면 백덕산과 태기산으로 가라고 하는 꾼들의 말처럼..
산을 오르면서 보여지는 풍경에 반하고 있는데 정상에 섰을때 모습은 어떨까?
#6. 상고대 너머 보이는 피닉스파크..보다는 너머 익숙한 산들의 몸짓에..
흥분 도가니..
산 모습으로 보면 가리왕산이 분명한데..
설마 이런모습으로 보일줄이야..
#7. 헉!!! 순간..
남병산과 육백마지기로 유명한 청옥산이 보이는 게 아닌가?.
육백마지기 흰눈 덮힌 풍경을 유추하면 청옥이 분명하다..
#8. 시베리아 나무숲..
영화 닥터지바고의 영화 한 장면이 생각나게 만들고..
#9. 산을 오르자 치악이 선명하게 펼쳐진다.
입에서는 좋다!! 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심정..
#10. 나무는 추운날씨에 눈이 얼어붙어 겨울 산에서 볼 수있는 최고의 장면을 선사해 주고 있다.
#11. 그리고 오르면서 아스라이 지평선에 떠 있는 섬 하나..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 하는 흥분으로 바뀌고..
용문산이다..
횡성에서 양평을 보고 있자니..
#12. 눈을 서북쪽으로 돌리자니...
덕고산 봉복산 너머 운무산, 발교산, 수리봉 기맥줄기가 뻗어가고..
아스라한 지평선에 또 하나 섬이 떠다니고 있는데..
정상에 서면 어떤 섬인가를 알 수 있겠지..
#13. 태기산..
임도길은 산 밑을 돌지만 산 길은 전봇대를 따라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14. 눈 덮힌 산길의 곡선..
영춘지맥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산들이 방태산 같은데 그러면 그 뒤는???
#15. 태기산 정상은 시설물이 있기에 가지 못하는 곳이고 철책을따라 우회하면서 펼쳐지는
풍경은 겨울산이 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답이 지금 발 아래 펼쳐지고 있다.
좌측 상단 맨 뒷 능선이 두위봉 능선이라면 믿겠는가?
저 아득함을 보고 있는 것이다.
#16. 좌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주왕지맥이 가리왕산으로 흘러가고
중왕산 너머 가리왕산이 최고라고 뽐내고 있다..
우측 끝에 맨 뒷 능선이 두위봉 능선인데.. 좌측으로 세번째 봉 앞 산줄기에 가려 봉우리만 조금 보이는 봉우리가 함백산이다..
산쟁이 치고 이런 모습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17. 백적산, 잠두봉, 백석산,,,
우리는 산경도에서 저 산 능선을 주왕지맥이라고 하는데..
산줄기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산이 거기에 있으니 그것을 보고 이름을 불러주는게 아닌가?
#18. 무슨 말이 필요하랴!!!
양구두미재에서 백덕산으로 흘러가는 저 산 줄기..
대미산과 청태산 사이에 보이는 저 아리한 능선을 보고 그만...
설마 횡성땅에서 소백을 볼 줄이야..
#19. 철책 가장 높은 곳에서 용문산을 바라본다.
정상에 시설물이 보이는걸루 보아 용문산이 분명하다..
용문산 인증..
#20. 청태산과 대미산 사이에 보이는 저 능선..
자세하게 보면 연화봉 철탑 시설물이 보인다..
그럼 좌측으로 연화, 비로, 국망, 신선, 민봉까지.. 한 눈에..
소백의 모든것이 보이는 것을...
소백산 인증..
#21. 양구두미재에서 청태산으로 향하는 백덕지맥의 웅장..
그리고 끝머리에 백덕산 저 멋드러짐이 솟아있다.
#22. 육백마지기 청옥산 너머 두위연봉을 훑어버고..
자세하게 보면 백운산 하이원스키장이 보이는듯 한데..
#23. 가리왕산..
금당산 거문산 뒤로 주왕지맥이 흘러가고..
너머 산의 정점인 가리왕산이 있다..
#24. 아까서부터 보았던 섬의 정체가 밝혀졌다..
믿을 수 없었던 현실..
화악이다..
화악중봉, 정상, 실운현, 응봉이 선명하게 렌즈속에 빨려들어온다.
화악산 인증..
#25. 오늘 제대로 산을 맛보기 시작한다.
평창, 정선, 횡성의 모든 산들이 발 아래 굽어보인다..
#26. 평창 진부의 모든 산이 눈에 들어온다.
발왕산, 박지산, 두루봉, 노추산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산들의 행렬..
무슨 말이 필요하랴..
#27. 황병산을 정점으로 우측으로 곤신봉, 선자령이 대간줄기따라 대관령 가장 낮은 곳으로 향하고..
#28. 한강기맥 1192봉과 구목령, 흥정산 사이로 보이는 백두대간..
응복산에서 약수산 줄기인 것 같은데..
#29. 이 곳이 얼마나 추운가를 보여준다..
철조망이 얼어붙어 저런 빙화를 보여주고 있다.
#30. 한마디 신음소리를 내 뱉는다..
계방산...
많은 곳에서 계방산을 바라보았지만 태기산에서 보는 것이 최고다..
#31. 1203봉 너머 보이는 방태산...
산쟁이들은 방태산이 어떤 모습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깃대봉에서 주억봉 거쳐 구룡덕봉까지..
그러나 눈이 더욱 아리하게 들어오는 저 풍경..
방태산 너머 조그맣게 봉우리만 보이는 설악....귀청과 대청은 찾을 수 있다.
#32. 다시보아도 아름다운 산줄기..
발왕산과 박지산..
산에 애착이 많아서인가 자꾸 보게된다.
#33. 자연의 신비..
#34. 산과 아픈 현실이 공존하는 세계..
그러기에 태기산은 실제 정상은 가지 못한다.
#35. 태기산 정상을 거의 우회하면 풍력발전기가 상징처럼 영춘지맥 줄기를 타고 흘러간다.
#36. 걸어온 발길이 철조망 밑에 흔적으로 남겨진다.
황홀한 산들..
태기산에 왜 오고 싶었는지 그 답을 산이 알려주고 있다.
#37. 치악산은 아직 섬으로 두둥실...
오를때 보다 햇살이 강해져 산들의 모습이 조금은 선명함을 잃어버린 듯 하다.
#38. 흰색과 파란 색의 어울림..
#39. 태기산 정상석..
#40. 반짝반짝 빛나는 氷花
바람에 흔들릴 때 영롱한 소리는 어떻고..
#41. 겨울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은 상고대가 아닐까?
#42. 태기산...
잘 보고 가네..
#43. 저 고개를 넘어가면 양구두미재까지는 계속 내림길..
발걸음은 가볍게..
맘은 훈훈하고..
#44. 눈을 돌리면 하얀 세상..
#45. 그렇게 가슴속 풍요는 태기산의 아름다움으로 간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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