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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축제를 할 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인데..

그만 황매산에서 철쭉제 한다고 할때 우연하게 산행일하고 겹친다.

각오는 하고 올랐건만 엄청난 인파, 차량..

등로를 황매산 주릉으로 하여 철쭉제 지내는 곳을 피하였어도

산을 내려왔을때는 엄청난 자동차 행렬..

 

황매산이 질식을 하는 것 같았다..

산은 명산이건만 인간의 발걸음으로 더럽혀지는 안타까움..

 

 

* 산행일 : 2012년 5월 13일  10:40 ~16:20

* 산행길 : 떡갈재 ~ 960봉 ~ 황매산정상 ~ 중봉 ~ 치마덤 ~ 하봉 ~ 박덤삼거리 ~ 덕만주차장

 

 

#1. 황매산 철쭉은 떡갈재에서 올라온 960봉에서 황매산 정상까지 평전에 피어있는 것이 진짜다.

자연 그대로 분홍빛 철쭉 모습은 화사 그 자체다.

꽃을 즐길수있는 맘의 여유는 없지만 인파의 행렬속에 꽃의 색은 무디어지고

즐길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는 것이 안타까움..

 

 

 

 

 

#2. 장박마을이 엄청난 인파로 붐벼 일부러 황매산터널에서 떡갈재 방향으로 올랐건만

오늘 황매산 찾은 버스행렬은 그저 입만 벌어질 뿐..

인파속에 휩쓸려 올라야 하는 심정!!!

고단한 산행길 시작이다.

 

 

 

 

 

#3. 떡갈재 정상에서 산모퉁이 우측으로 돌면 황매산 오르는 진양기맥 시작점이다.

 

 

 

 

 

#4. 떡갈재에서 인파속에 휩쓸려 앞사람 엉덩이만 보고 오른다.

앞사람이 멈추면 나두 멈추고 그렇게 반복하며 산을 오르기를..

시간 관념도 없다..

그러다 장박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면 황매산 진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황매산 포토존이라고 할까?

 

 

 

 

 

#5. 진양기맥 967봉에서 바라보는 황매산 주릉..

가고자 하는 산 줄기이지만 신록으로 덮혀있는 황매산 사면은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부드럽다.

그리고 분홍빛이 살그머니 수놓아 있는 것은??

 

 

 

 

 

#6. 황매산의 진수일까?

군중들은 등로를 매워 걸을수도 없을 지경이지만 가끔씩 보여지는 풍경은

산하의 그리움을 맘 속에서 지울길이 없게 만든다.

 

 

 

 

 

#7. 고도를 높혀감에 따라 보여지는 황매산 북쪽 풍경은 황매산의 진경이 아닐까?

소황매산, 월여산, 감악산으로 오버랩되는 저 산하를 바라보라!!!

 

 

 

 

 

#8. 근데 황매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황매평전쪽에서 듣기 싫은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철쭉제 하는 곳에서 그것두 1000m 넘는 산 중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베틀봉 아래 평전에 분홍빛들이 한 눈에 시들어짐을 느끼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것이 산에서 축제한답시고

술에 취하여 마이크잡고 노래부르는 것인데..

황매산에서 그것을 듣다니..

 

 

 

 

 

#9. 순간적으로 정수산 너머 웅석봉를 바라본다..

지리 천왕은 연무속에 아주 희미하게 윤곽만 보여지는데..

산의 푸르름보다는 인간군상들의 떠들썩만 더 울려퍼지는 것을 듣자니 산을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10. 까마득히 황매산을 오르는 사람들..

산이 포용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지 꽤 오래..

황매산이 신음하는 순간!!

 

 

 

 

 

#11. 황매산을 음미하고자 하는 시간적 여유는 사라진지 오래..

평전에는 철쭉 송이보다 사람 머리수가 더 많은 듯..

마이크 잡고 노래부르는 목소리가 더 크다.

산에와서 저렇게 흥이날까?

술에 醉해서..

 

 

 

 

 

#12. 황매산 정상도 가기싫다.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자리를 뜬다.

정상석 하나 인증하자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보기 싫다.

 

 

 

 

 

#13. 가고자 하는 황매주릉의 장엄이 더 좋지 않은가?

산이 주는 아름다움은 나무랄데 없지만 인간의 모순된 행동은 산을 더욱 虛하게 만들고 있다.

그저 지나칠수 있지만 평전에서 들려오는 풍악소리가 왜이리 귀에 거슬리는지..

저 아래 주차장에서 하면 어디가 덧나나.

왜 하필 산중에서..

 

 

 

 

 

#14. 철쭉빛이 바래짐을 느낀다.

내 맘이 갈피를 못 잡아서 그렇겠지.

 

 

 

 

 

#15. 바위 틈에 피어있는 철쭉 한그루가 지금 내 맘이 아닐까?

 

 

 

 

 

#16. 황매평전에 있는 철쭉은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공으로 조성해 놓은 거란다.

철쭉제 하기위하여 곳곳에 주차장이 있고 산에 자동차 행렬이 꼬리를 물고 오르고 있다.

 

 

 

 

 

#17. 평전 방향은 인간들의 행렬로 가득차 있고 반대편은 황매산 진실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니.

황매산 아름다움의 진수..

떡갈재 넘는 도로너머 소황매산, 월여산, 감악산등등..

물결을 이루고 있는 산이 모습에서 황매산의 진수를 느낀다.

 

 

 

 

 

#18. 황매산 중봉 가기전 봉우리에 있는 삼각점

산청 23 1991 재설 해발 1103.5m

 

 

 

 

 

#19. 중봉 전망대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본다.

황매산 진양기맥 능선은 아기자기한 능선 분기점이 많아 전망대에서는 능선을 숙지하고

걸어야 길을 헤매지 않는다.

 

 

 

 

 

#20. 高峰치곤 산이 깊다는 생각은 안든다.

평전이 워낙 넓을뿐만 아나라 자동차 행렬까지 산 능선까지 오르는 곳이라..

다만 황매주릉은 산을 찾는 사람이 뜨문지라 한결 산 냄음을 맡을 수 있지만 그래두..

어딘가 인간의 냄새가 산 내음을 더 풍기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21. 멋드러진 전망대인데..

식사판을 벌이고 자신들만의 세상으로 자리를 잡은 이상..

그들에게 피해를 끼칠 필요는 없고 저 곳도 통과!!

 

 

 

 

 

#22. 다만 전망대 밑 바위조망처에서 바라보는 황매의 신음소리를 듣고 있다.

정상에서 평전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마 사람 발자취로 황폐화 되고 있지않을까?

 

 

 

 

 

#23. 평전의 분홍빛이 바래짐을 느낀다.

어딘가 모르게 황량함이 느껴지는 곳..

지금 황매평전은 인간군상들 발자국으로 신음을 하고 있다.

 

 

 

 

 

#24. 저 아래 덕만주차장이 보인다.

실제 등로는 구름재를 날머리로 하였으나 축제기간때문에 버스통행이 출입금지 된다고 하여

버스가 덕만주차장 아래에 길가에 있으니 그리 오라고 한다.

모든 계획이 뒤죽박죽..

황매의 녹색빛깔이 눈에 어리기 시작한다.

 

 

 

 

 

#25. 하봉에서 대병리 길과 기맥길이 분기된다..

내가 가야할 길은 우측 능선이다.

 

 

 

 

 

#26. 대병초교 방향으로 향하는 능선은 멋드러진 암봉과 합천호를 벗삼아 걷게된다.

 

 

 

 

 

#27. 물이 부족한 합천호!!!

황매능선에서 바라보면 반영을 노릴수 있는 멋드러진 곳인데 오늘은 흔적만 느껴본다.

 

 

 

 

 

#28. 바위틈에 피어있는 철쭉 유혹에 잠깐 香에 醉 하고는..

 

 

 

 

 

#29. 멋드러진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30. 철쭉에 또 한번 醉해 본다.

군락보다는 저렇게 등로에 외로이 있는 꽃이 더 아름답다.

 

 

 

 

 

#31. 그저 좋다는 말이 나두 모르게 튀어 나오는 곳..

평전 반대편은 황매의 진실이 깃들여진 곳이라 보여지는 풍경에 감탄연발.. 

너무나 아쉬운 점은 합천호에 물이 너무 없다는 점..

그래두 녹색으로 물들여지는 물빛은 눈을 맑게 해주는 것을 느낀다.

 

 

 

 

 

#32. 베틀봉에서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은 사람의 행렬로 얼룩져 간다.

분홍빛은 자동차 행렬에 빛을 잃어가고 있고

아직도 저 곳은 인간의 굴레에서 산 맛은 잃은지 오래되었고 세속의 황폐화가 지속되고 있는 곳.

 

 

 

 

 

#33. 두개의 암봉이 눈길을끈다..

합천호변에 있는 봉우리가 호수에 비추면 어떤 모습일까?

신록이 물들어 갈 때 바위는 더욱 빛을 發하고 있는데..

 

 

 

 

 

#34. 모산재도 우뚝함으로 저 만치에서 모습을 나타낸다.

근데 자세히 보면 정상부근은 사람들의 행렬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35. 한참 내려와 지나온 황매주릉을 바라본다.

물론 귀로는 몸쓸 소리를 듣고 내려왔지만 산 만큼은 名山에 걸맞게 웅장함을 더해주고 있다.

철쭉제가 없을때 조용히 산을 음미하고 싶을때 찾아오면 산이주는 맛을 충분히 느낄수 있으리라.

 

 

 

 

 

#36. 환상속 등로..

 

 

 

 

 

#37. 연꽃설 습지..

 

 

 

 

 

#38. 사실 황매산을 올때 지리 천왕과 의령 자굴산을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리 천왕은 희미한 윤곽만 보였을뿐이고 자굴산은 산을 거의 다 내려와서 박덤삼거리에서 조금 진행한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볼 때 최고의 황매산 진경을 볼 줄이야..

산성, 한우, 자굴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마루금..

멋지다..

 

 

 

 

 

#39.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남 내륙의 아기자기한 산 모습..

 

 

 

 

 

#40. 아직 만나지 못한 내 그리움을 찾으러!!!

그러기에 山을 찾는거 아닌가?

 

 

 

 

 

#41. 산을 거의 내려와서 평전을 바라보니 오르는 자동차 행렬이 줄을 이루고 있다.

음악소리는 자동차 경적소리와 더불어 황매평전에 울려퍼지고 있는데..

공해 그 자체..

 

 

 

 

 

#42. 황매산을 올려다 보고..

 

 

 

 

 

#43. 모산재를 보는 것으로 황매산 씁쓸함을 終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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