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끝머리 댓재에서 남쪽으로 대간을 걸어본다..
이 길은 대간이라는 개념이 있기전 80년대는 거의 산길조차 있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산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쯤 걸어보는 멋진 코스로 바뀌어버렸다.
날은 흐려 생각보다 주위 풍경을 못보았지만 귀네미마을의 생각지 못한 묘한 색감들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고
대이리 골짜기 환상적인 모습들은
동고서저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맘껏 누린 하루 일상으로 충분하였다...
* 산행일 : 2011년 11월 27일 10:30 ~ 16:30
* 산행길 : 댓재 ~ 황장산 ~ 1059 ~ 1062 ~ 큰재 ~ 1058(물탱크) ~ 자암재 ~ 환선봉 ~ 덕항산 ~ 골말
#1. 환선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암재에서 1036 거쳐 1058 물탱크 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줄기..
그 품을 안고 귀네미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이고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저 풍경을 담고 시퍼서 산행지를 이 곳으로 선정하였는지 모르겠다..
순전히 내 욕심이지만 그래두 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저 풍경에 감탄을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2. 구비쳐 내려가는 댓재 길..
예전에는 산판길로 험함을 자랑하였으나 길이 포장되고 특히 대간이 이곳을 지나게 되자
꾼들의 중요한 지점이 되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3. 매번 느끼지만 언제부터인가 백두대간 중요한 곳에 저런 멋대가리 없는 표지석이 세워지는 것을 본다.
사진찍기는 좋지만 상징물로는 정말 맘에 안든다..
예쁘게 자연석 하나에 소박하게 이곳이 어떤곳인가만 알려주면 되는데..
#4. 댓재에서 땀 한번 찐하게 흘리면 황장산에 도착한다.
두타 청옥 을 비롯 이 부근은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옛 자그마한 대리석 표지석들이 맘에 든다..
#5. 황장산 정상 삼각점..
삼척 440 2005 복구 해발 975.9m
#6. 댓재 긴 굴곡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다..
저 길도 몇번이나 다녀봤지만 오를수록 주변 펼쳐지는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7. 번천리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꽤 드세다..
그 곳을 휘감으며 오솔길이 멋드러진 곡선을 보여주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닌 대간이다..
#8. 표지판에 1105봉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곳은 1015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
댓재에서 피재까지 가는 대간에 1105m 되는 고봉이 없기에..
#9. 가끔씩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 산마루가 펼쳐지는 곳이 나타난다.
날은 흐리고 짙은 연무가 끼여 자세한 지형은 모르겠지만 위치로 보아 저 아득한 고봉의 행렬이 육백지맥의
최고봉인 육백산과 응봉산 라인이 아닐까 싶다..
#10. 짙은 갈색 산 허리가 동쪽으로 뻗어 내린다.
산세의 짙은 음영이 산의 깊음을 더해주는데..
#11. 1059.1봉..
1069봉으로 낙동산악회가 표기되어 있다..
삼각점
삼척 310 2005 복구..
#12. 1059봉 조금 지나면 준경묘 갈림길이 있고..
그 곳에서 바라보는 긴 능선의 행렬!!!
아마 저아래 어딘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들이 빼곡히 있으랴..
#13. 큰재 0.9km 황장산 3.5km 이정표..
1062봉 이다..
이 곳을 벗어나면서부터 큰재까지 멋드러진 풍경이 보여지는 곳이다.
#14. 1058 물탱크봉과 덕항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에 있어 하이라이트 구간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15. 그리고 눈을 돌려 동쪽을 바라보면..
산너울이 춤을 추고 있는데..
#16. 큰재에 도착한다..
#17. 큰재에서 귀네미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걷다 뒤돌아 보았을 때 보이는 1062봉의 멋진 곡선..
대간의 전형적인 봉우리 형태..
#18. 그리고 저 아래 까마득하게 펼쳐지는 고무릉리 감나무골..
#19. 1박2일 이승기 나무로 유명세를 떨고 있는 저 나무..
그러나 지금은 풍력발전기를 세운다고 건설장비와 폐기물에 들러싸인채 신음을 하고 있다.
이곳까지 파헤쳐지는 대간의 아픔을 또 한번 느끼면서..
#20. 풍력발전기와 귀네미마을 채소밭의 색채...
채소들은 없어도 흔적들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고 있는데..
#21. 길의 곡선!!!
뷰파이더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저 풍경에 셔터누르는 손가락까지 떨림을 느낀다.
#22. 광동댐 수몰로 인한 이곳으로 이주한 아픔의 사연을 간직한 귀네미 마을 사람들..
그러나 연무에 쌓여있는 마을의 아름다움과
물탱크에서 불어대는 바람의 흔들림 만큼 그들의 삶 또한 질곡의 세월이였으리라..
#23. 귀네미마을의 상징..
물탱크..
대간의 중요한 표시점이기도 하다..
#24. 구름사이로 빛내림이 펼쳐진다..
덕항산 환선봉 머리위로..
저 아득함 속에 있는 삼봉산, 해당봉 줄기까지..
#25. 귀네미 마을 물탱크 봉
삼각점
1058.6봉 삼척 441 2005 재설..
#26. 귀네미마을 참 모습이 펼쳐진다..
왜 사진의 고수들이 이 곳을 찾는지 답이 나오는 풍경들..
나의 허접이 그 것을 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27. 가끔씩 이런 거친 풍경도 나타난다..
#28. 그저 저 곡선에 감탄할 수밖에..
푸름과 갈색의 조화..
조용히 누르는 셔터..
#29. 배추 흔적이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쭐이야..
전혀 생각지못한 색감의 어우러짐은 귀네미마을을 왜 사진작가들이 찾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흉내만 냈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풍경들..
#30. 낙옆송 두 그루 추가하여 보여지는 약간 각도를 틀리게 하여 봐도 마찬가지..
#31. 그 안에 귀네미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평화로운 겨울 채비에 들어간 것 같은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32. 귀네미마을에서 1036봉 넘어 긴 내리막을 재촉하면 자암재에 도착한다.
#33. 자암재에서 헬기장 지나 환선봉으로 긴 오르막을 오르다가 숨이 찰 즈음에 참나무 한그루가 쉬어가라고 유혹을 한다.
좀 기대어 볼까 하는 맘속의 굴뚝이지만 그러나 잠시 나무의 온기만 느끼고 지나쳐 버리고 마니..
#34. 환선봉 전망대 끝에서 바라보는 대이리 마을 주차장..
까마득한 저 아래 풍경이다..
#35. 환선봉 1080m
#36. 환선봉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이 가끔씩 나타는 햇살속에 빛나기 시작한다.
#37. 덕항산에 도착한다.
#38. 덕항산 삼각점
삼척 23 1995 복구 해발 1070.7m
#39. 덕항산에서 쉼터로 돌아와 골말로 향하는 긴 계단길...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계단의 가파름 또한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근데 보여지는 주변의 거대한 절벽의 美는 웅장 그 자체이니..
#40. 환선봉과 자암재를 바라본다..
거의 1000m 수직낙하하는 절벽의 아름다움을 무엇에 비교하랴..
이 모습을 보려고 어려운 하산길을 선정 조심스레 내려가고 있으니..
#41. 무릎 뻑지근하게 내리막을 재촉하면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던 주차장이
어느덧 저만치 바라보이는 걸 느낀다..
#42. 촛대바위의 웅장함도 이 곳에서 바라보면 큰 바위절벽에 불과하다..
#43. 환선굴의 위치를 바라보면...
이곳의 지형이 얼마나 험하고 가파른지 알 수 있다.
짙은 갈색이 아닌 형형색색 빛이 있을때 바라보는 가을 풍경은 어떠할까?
#44. 거의 내려와서 풍기는 낙옆송 나무 내음...
숨을 크게 들이키며 심호흡을 해 본다..
#45. 대이리 유명한 너와집!!!
#46.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가며 뒤돌아 보면 촛대바위의 웅장함을 감상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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