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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가고푼 곳을 이제서야 찾아간 다는 것..

흥분 그 자체다..

널리 알려진 山도 아닌 정선과 삼척의 경계에 있는 펑퍼짐한 산을 고등학교때 고적대에 처음 올라

보았던 그날의 깊은 감동은 언젠가는 꼭 이 곳을 와야겠다는 맘속의 다짐이 오늘에서야 이루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고적대에서 중봉산 방향으로 낙옆에 덮힌 능선을 걷는다..

 

 

#1. 중봉산에서 바라보는 고적대와 청옥산..

이한장의 사진이 중봉산의 백미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산 사진으로는 멋진 곳이라 할 수 있다.

뚜렷하게 특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지속 이름없는 봉우리에서 주위 산하를 굽어 보는 맛!!!

이러한 산을 좋아하기에 나는 중봉산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2. 일부 꾼들은 안다..

고적대의 실질적인 최고의 조망포인트가 어디인줄..

고적대에서 중봉산 가는 능선을따라 가면 암봉이 있는데 이 곳 정수리에 올라서면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오늘따라 불어대는 바람세기가 거칠어 몸을 가눌수 가 없을정도이지만 산하의 황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렌즈를 망원으로 바꾸어 산하를 담아본다.

 

 

 

 

 

#3.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다.

설마! 이 곳에서 보일줄이야 하는 눈에 익은 저 산의 모습!!!!

설악이 분명했다..

선자령 너머 보이는 확연히 들어내는 설악의 진면목...

고적대에서 설악 대청을 보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4. 노추산과 사달산 덕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당연히 발왕산, 옆에 살그머니 모습 보이는 동대산..

 

 

 

 

 

#5. 박지산..

 

 

 

 

 

#6. 상원산..

 

 

 

 

 

#7. 가운데 봉긋한 봉이 중봉산 정상..

그너머 가리왕산 웅좌가 병풍처럼 압박을 가하고 있다.

 

 

 

 

 

#8. 중봉산 능선 최고봉 1285봉..

 

 

 

 

 

#9. 두위봉..

 

 

 

 

 

#10. 중간 잘룩한 부분이 오두재..

그너머 백운산 하이원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마운틴탑 전망대가 빛에 반짝인다.

좌측 봉우리가 마천대 이겠지..

 

 

 

 

 

#11. 두위지맥 정암산..

마루금 좌측 너머 울퉁불퉁한 봉우리가 장산으로 추정된다.

 

 

 

 

 

#12. 함백산..

좌측 능선 너머 태백산..

 

 

 

 

 

#13. 동해항..

 

 

 

 

 

#14. 중봉산으로 향하는 길은 길이 사라졌다..

길은 희미하게 나마 흔적은 있지만 워낙 사람의 흔적이 없고 그나마 낙옆으로 가리워져

그저 마루금을따라 걷는 것이 최고!!

이상한 바위및 지형물이 있으면 되돌아 오는 길에 이정표로 삼아야하기에..

요 바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15. 보통 길이 이런 정도로 진행...

고적대에서  암릉지대를 지나면 완만하게 긴 내리막이 진행되는데 처음 만나는 안부의 모습..

마루금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에 가끔씩 나타나는 빨간 표지기가 많은 도움을 준다.

오지를 전문으로 다니는 꾼들의 발자취 일듯..

 

 

 

 

 

#16. 또 걷는다..

혹시나 몰라 낙옆이 잔뜩 있는곳은 일부러 낙옆을 헤치며 흔적을 남긴다.

돌아오는 길을 위하여..

 

 

 

 

 

#17. 저 멀리 빨간 표지기가 보인다..

그러면 다행히 방향이 틀리지 않음을 느낀다..

 

 

 

 

 

#18. 긴 오르막..

몇 구비를 오르고 내리고 하여야 하는 곳..

다행히 길은 험하지 않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19. 처음에는 저 봉우리가 중봉산인줄 알고 저 곳까지 가면 시간으로 여유가 있었다.

근데 착각이란..

1242봉이 아닌가???

 

 

 

 

 

#20. 1242봉에 올랐을 때 중봉산은 저만치 한참 가야하는 거리에 있었다.

에휴!!!

기대가 사라지고 또다시 걸어야 하는 신세..

 

 

 

 

 

#21. 중봉산에 도착했다.

누군가 중봉산 정상이라는 표시를 해 주었다.

고마우신 분..

 

 

 

 

 

#22. 이름없는 산정에 외로이 있는 삼각점과 중봉산이라는 알림을 해 주는 정상표시만 존재하는 곳이다..

그리고 찬 바람이 몰아치고..

 

 

 

 

 

#23. 418  재설 77.6 건설부

옛 삼각점..

중봉산 정상 1259.3m ..

 

 

 

 

 

#24. 중봉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전망이 일망무제로 펼쳐지고 있다.

함백산을 정점으로 삼척, 태백의 깊은 산 행렬이 물결치고 있는데..

산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저 느끼고 있으면 다 인것을..

 

 

 

 

 

#25. 나무사이로 보이는 노추산과 발왕산..

강원 내륙의 명산들이지만 생각보다 찾는이들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26. 대간 갈미봉을 기점으로 수병산과 괘병산으로 이르는 긴 능선도 이 곳에서는 황홀 그 자체다.

 

 

 

 

 

#27. 중봉산에서 바라보는 만덕봉, 칠성대, 석병산, 두리봉이 겹겹이 멋드러지게 시야에 들어온다.

대간을 걷다보면 석병과 두리봉만 지나치지만 실질적인 멋스러움은 서경산에서 선목치 거쳐 만덕봉 칠성대까지 걸어야만

저 곳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을텐데..

한번은 도전하고푼 곳..

 

 

 

 

 

#28. 대간 갈모봉에서 수병산 거쳐 능선을 걷다보면 괘병산에 닫는다..

암봉으로 구성된 괘병산에 오르면 그 조망이란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하는데..

그리고 부수베리 계곡의 아름다움이 기다리고 있구..

 

 

 

 

 

#29. 그러나 중봉산의 백미는 바로 이 장면..

고적대와 청옥을 바라보는 것두 절경이지만 함백을 정점으로 보여지는 장쾌함!!!!

깊은 오지속에 있는 산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줄이야..

누가 상상을 하였는가?

 

 

 

 

 

#30. 청옥산에서 줄기의 한 봉우리인 망지봉 너머 하장 앞산(면산)과 그 너머 대간과 낙동정맥 구간의 명산들이 보여지고 있다..

워낙 먼거리라 확실하지 않지만 낙동의 최고봉인 백병산과 면산이 아득하게 마루금으로 보이는듯 싶은데..

 

 

 

 

 

#31. 너무 지체를 하였는가 보다..

햇살의 기운이 사그러질 무렵 이제는 온 길을 되돌아 가야 한다.

중봉산 아래는 한 길넘는 산죽이 약 백여미터 가량 분포되어 있는데 이 곳을 통과하기가 너무나 힘겨웠다.

아니 공포스러움이었다.

길은 있되 워낙 무성하게 자라 길 자체가 사라지고 가운데 갇혔을때 이리저리 넘어지고 뒹굴고 하다 겨우 빠져나와

몰골을 보니 등산화 끈 풀어지고 완전 상 거지꼴이라..

 

 

 

 

 

#32. 사북 백운산 마천대에서 화절령 거쳐 두위연봉까지...

 

 

 

 

 

#33. 뒤돌아 보았을 때 무시무시한 산죽밭..

분명 중간에 표지기가 있어 저곳으로 오르고 내려왔는데 결과는 호된 신고식!!!

그만큼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자연속에 소리없이 동화된다는 증거

중봉산은 그리 쉽게 오를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햇살세기는 점점 약해지고 언제 되돌아 가나!!!

 

 

 

 

 

#34. 1242봉에 도착하여 숨을 돌리고 있는데 고적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해 떨어지기전에 대간을 벗어나야 되는데 하며 맘속의 계획을 세우지만 지친 몸은 맘 먹은 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35. 운 좋으면 흔적있는 길을 만난다..

아주 짧은구간이지만..

 

 

 

 

 

#36. 거의 체력의 한계를 느낄 즈음 고적대 전 암봉에 도착을 한다.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보면 벌써 햇살은 기울기 시작한다.

차디찬 바람은 더욱 세지고 온도는 곤두박질 하듯 매섭게 느껴진다.

좀 더 느끼고 싶지만 하산할 길도 만만치 않은터라 부리나케 발걸음을 내 딛는다.

 

 

 

 

 

#37. 저녁 햇살에 물들어 가는 고적대..

 

 

 

 

 

#38. 고적대 삼각점

임계 306  2005 재설  해발 1353.9m

 

 

 

 

 

#39. 백두대간의 유명한 조망 포인트인 고적대 앞 바위 전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 앞에 보이는 두 봉우리..

 

 

 

 

 

#40. 바위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두타와 청옥의 위용..

지는 햇살에 무릉계 방향과 중봉계곡쪽으로 색감이 선명하게 구별된다.

바람이 왜이리 센지..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지 셔터 누르는 손가락 끝이 아리하게 번져온다.

 

 

 

 

 

#41. 갈미봉 방향 1280봉과 저 멀리 보이는 갈미봉의 자태를 뒤로 하고 아무 생각없이 하산을 서두른다..

 

 

근데 이 것이 문제였다.

전망대 뒤로 난 대간으로 하산을 해야되었는데 무심결에 우측 빨간 표지기 있는쪽으로 곤두박질 하는 하산길을 따라

삼십여분 하산을 하다가 기존 익숙한 대간길과 많이 차이가 나 주변 바위에 올라 지형을 살펴보니 아풀싸!!!!

대간 망군대가 엉뚱한 방향에 있지 않은가??

이 길이 고적대에서 중봉계곡으로 곤두박질 하는 길인 것을 안 이후로 몸에 힘이 쭉 빠지고,,,

꽤 내려왔는데 고적대 정상까지...

캄캄해 지는 시간은 빨리 다가오고 고적대 암봉은 어둡기 전에 하산을 해야되는데 하는 조바심은 더욱 몸을 지치게 만든다..

 

미친듯히 고적대에 오르니 빠알간 해가 저물고 암릉지대 내려오자마자 렌턴키고 무릉계까지...

몸은 최악이지만

맘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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