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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고 갑자기 추워진단다..

그러면 가고자 하던 곳은 정해진다..

 

고향의 뒷산!!!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아하고 애착이 가는 산은 지리, 설악이 아니라..

바로 고적대..

 

고등학교때부터 이 곳에 올라 산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고

그대 바라보았던 주변의 산하의 황홀경때문에 다시금 그 감흥에 젖어보고 싶은 마음이 꽤 있었건만

그런 기회는 다시금 돌아오지 않았다.

 

기상청 예보가 적중한다면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푼 마음에 새벽에 동쪽으로 달려간다.

 

 

 * 산행일 : 2011년 11월 20일  07:20 ~ 20:20

* 산행길 : 무릉계 ~ 문간재 ~ 사원터 ~ 갈미봉 ~ 고적대 ~ 중봉산 ~ 고적대 ~ 연칠성령 ~ 무릉계

 

 

 

#1. 대간을 걷다보면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대한민국에 저런 곳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올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무작정 대간을 걸었다는 사람들은 제외하지만 정말 대간을 걸으며 산이주는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갈미봉에서 고적대, 청옥, 두타에 이르는 능선의 아름다움에는 발걸음이 안떨어질줄 안다.

그중에서 청옥에서 두타로 이어지는 의가등...

老僧의 가사 주름처럼 무릉계로 향하는 산줄기 음영은 최고가 아닐까?

 

 

 

 

 

#2. 새벽에 아무도 찾지않는 삼화사 일주문은 아직 햇살을 받지 못하고 있다.

 

 

 

 

 

#3. 삼화사 삼층석탑을 바라보며 맘속 합장을 드린다.

오늘 꽤 긴 산행인데 홀로 안전 산행 부탁드린다고..

 

 

 

 

 

#4. 무릉계의 명소 학소대...

여름에 물줄기가 강할때 저 곳에 누워 오수를 즐겼으면...

꿈이겠지만..

 

 

 

 

 

#5. 무릉계곡수는 차디찬 냉기를 품고 있다.

꽤 추운 날씨는 불어대는 바람세기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전형적인 겨울의 깊은 계곡이라 할까?

 

 

 

 

 

#6. 생각보다 추운날씨는 문간재 긴 철 계단을 올라서야 몸에 땀이 스미는 걸 느낀다.

그러나 숨 돌릴사이면 벌써 땀이 식어 추위를 느낀다.

이럴때 방법은 한가지..

쉬지않고 걷는 것 뿐..

 

 

 

 

 

#7. 문간재에서 숨 돌리며 가나초코렛 하나 꺼내 입가심한다..

주머니에 미리 몇개 넣어서 배낭 벗어놓지 않고 먹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문간재 신선봉에 올라 새벽 두타보는 맛도 쏠쏠한데 오늘은 생략!!!

 

 

 

 

 

#8. 문간재 너머 실질적인 무릉계의 비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배낭 옆구리에 끼여놓은 물이 얼어버렸다..

찬 무릉계 계곡수를 떠서 배낭안에다 넣고는 길을 재촉한다.

 

 

 

 

 

#9. 청옥산으로 바로 오르는 학등...

생각보다 꽤 먼 길이지만 청옥산까지 오르는 구간 좌우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그림들이 연출되는 명 코스이다..

다만 찾는이가 없는 흠이 있는 곳이지만..

 

 

 

 

 

#10. 기울어진 소나무는 언제나 나의 중요한 쉼터이다.

꼭 프레임에 담고가는 지점!!!

 

 

 

 

 

#11. 사원터..

고적대와 연칠성령의 갈림길...

하룻밤 박하기는 괜찮은곳이자만 주위 풍경과 주변 몇기 있는 봉분은

등골이 오싹거리는 묘한 분위기가 있는 곳..

 

 

 

 

 

#12. 고적대로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땅하고 키스를 해야할 정도로 가파르다..

추위는 달아났지만 등쪽으로 아침햇살은 오르는 사람의 숨가쁨을 더해준다.

숨 한번 돌리려고 소나무에 기대었을때 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의 따사로움..

고향의 산 맛일까??

 

 

 

 

 

#13. 청옥산이 저만치에서 어서 오르라고 재촉을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오라구..

미안하지만 오늘 산행일정은 청옥이 없다우..

 

 

 

 

 

#14. 마치 알프스 첨봉처럼 멋드러진 암봉이 펼쳐지는 걸로 보아 거의 올라왔는가 보다.

 

 

 

 

 

#15. 아마 갈모봉으로 향하는 부근 대간줄기 암봉인 1280 부근이 아닐가??

햇살에 빛나는 바위 하나하나에 생명이 깃든것처럼 하얗게 빛을 내는 것이 한참이나 눈길을 주게 만든다.

 

 

 

 

 

#16. 갈미봉..

대간에 있는 중요한 봉우리중 한 곳이고 상월산 이기령쪽에서 오르면 입에 단내가 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꾼들은 이 곳에서 수병산, 괘병산, 부수베리로 이어지는 꿈 같은 능선에 주목하게 된다.

한번은 걸어야 하는 곳이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고적대를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17. 갈미봉을 지나면 두눈을 집중하며 주변의 지형물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대간종주 걷는데 주 목적이 있다면 별다른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등로에서 살그머니 벗어나 있는 조망포인트들을

살펴볼려면 쉽사리 발걸음에 속도를 못 붙인다.

 

 

 

 

  

#18. 입에 단내가 나도록 오른 가파른 능선길이 발 아래 굽어보인다.

올라올 때는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였건만 이제서는 무릉계곡에도 햇살이 드리워져 녹색빛이 더욱 빛나기 시작한다.

불어대는 바람은 카메라 초점 맞추는데 자꾸 흔들리게 만들고 그러나 저 곳을 바라보는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는데..

 

 

 

 

 

#19. 감탄을 하기에는 아직 기다리고 있는 명품 장면들이 남아있다..

발 아래는 오금이 저리도록 까마득한 절벽이지만 저만치 망군대 인듯한 능선 너머로 보이는 눈에 익은 능선들..

사북 백운산 하이원 스키장 설사면이 보이고 그 옆으로 함백이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비추는데..

고적대에 오르면 ...

생각만 해도 흥분 모드..

 

 

 

 

 

#20. 두타의 그리움도..

 

 

 

 

 

#21. 청옥의 아리함도..

 

 

 

 

 

#22. 고적대를 올려 볼때면 그저 맘속의 포근함만 충만되고 있으니..

고적대前 최고의 조망 포인트가 저 아래 보인다.

등로에서 벗어난 지점..

저 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정선방면 산하들...

기대된다..

 

 

 

 

 

#23. 두타를 바라본다..

그저 바라볼 뿐 말을 할 수 없다..

추운것도 있지만 무릉계로 뻗어내리는 저 산 주름 음영..

우리는 저 곳을 의가등이라고 부른다.

 

 

 

 

 

#24. 두타산성 방향도 이제 햇살속에 완연하다.

 

 

 

 

 

#25. 山頂에서 동해의 푸르름을 바라보면 어떤 맛이 날까?

불어대는 바람때문에 몸이 흔들리고 눈물, 콧물 다 나오기 시작하지만 그래두..

저 풍경을 바라보는 맘속의 희열은 누가 알아줄까?

 

 

 

 

 

#26. 전망대와 두타와 청옥을 같이 담아본다..

바위 면적이 꽤 넓어 오늘 같이 날 좋은 날 바람이 잠잠할 때..

산 좋아하는 친구와 별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산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곳..

 

 

 

 

 

#27. 저런 유연한 모습의 산 봉우리가 대한민국에서 몇군데가 될까?

청옥!!!!

어찌보면 높이는 두타보다 높지만 두타의 기세에 눌려 생각보다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는 산.. 

그래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형국이다.

 

 

 

 

 

#28. 고적대 오름을 재촉하며 뒤돌아 볼 때 펼쳐지는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1280 암봉의 자태..

좌측 철쭉밭이 5월 봄 날에 분홍색으로 바꾸어 지는 모습을 상상 할 때..

우리는 어쩌면 이 곳에 다시 찾게 될까?

개인적으로 꽃은 별루이지만..

산이 유혹하면..

 

 

 

 

 

#29. 그저 입만 벌리고 바라 보고 있다..

고적대에 올라 제일 먼저 본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삼척과 정선의 경계선..

중봉산에서 1285봉까지 흘러가는 저 능선..

그리고 가리왕산의 웅좌..

이게 고적대에 오르는 진면목이다..

 

 

 

 

 

#30. 오래전 이 장면때문에 산이라는 걸 처음알았다.

처음으로 산에 대한 동경이 있던 시절..

고적대에 올라 맘 속의 희열을 느낀 것이 언제인가 까마득한 오래전..

 

 

 

 

 

#31. 이곳에서 산 이름을 외치는 것은 불가능..

그저 짐작으로 저 곳이 어디쯤 되겠지 하는 추측만 해도 다행..

대한민국 모든 산의 집합소 같은 풍경은 그저 넋놓고 바라보는 것 뿐..

 

 

 

 

 

#32. 청옥에서 뿌리 내린 망지봉 너머 잘룩한 부분이 오두재 이다..

올 봄에 걸었던 좌측으로 다랫봉을 기점으로 해당봉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 다랫봉을 비롯 풍악산 언저리까지 가늠된다.

그리고 우측 희미하게 보이는 마루금은 두위연봉 자락 같으니... 

 

 

 

 

 

#33. 중봉산 뒤로 보이는 저 아득한 큰 산...

가리왕산..

정말 욕 나올만큼 아름다운 산 그림이다..

 

 

 

 

 

#34. 시야를 서북쪽으로 돌리면 눈에 익은 산 들이 펼쳐진고 있다.

가운데 우뚝 솟은 곳이 노추산..

노추산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발왕산과 그 너머 오대산 자락이 보이고

좌측으로 계방산(멀리 희미하게), 박지산,  이 펼쳐진다..

강원 내륙의 모든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 

 

 

 

 

 

#35. 중봉계곡의 깊은 골은 완전 겨울채비를 하고 있다..

찬 바람이 연신 불어대는 곳..

 

 

 

 

 

#36. 모든것을 굽어 볼 수 있는 맘속 고향..

고적대..

바로 이 곳이다.

그래서 이맘때 차디참이 몰려올 때 한번은 꼭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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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지도 한 장 들고 오늘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