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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철원 도피안사 대적광전 안에 모셔 있는 국보 제63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이다.

   광배는 없고 대좌와 불신만이 남아 있다. 이 불상의 등에는 조성기가 새겨져 있어 865년(경문왕 5)에 만든 불상이라는 점과

   강원도 철원군의 신도 조직인 1,500인의 거사(居士)들에 의하여 조성된 대중적인 불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육계(肉髻)의 표현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얼굴은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제117호)보다 훨씬 빈약하며,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보다도 좀 더 섬약하다.

   코의 평탄적인 처리는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비슷하지만 보다 빈약하다. 눈이나 입 같은 세부적인 표현 또한 섬약하다.

   어깨는 아주 움츠린 모습이 아니고 무릎에 비해 넓은 편이어서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다르다.

   하지만 대체로 신체는 평판적이고 섬약한 편이며, 가슴·손·다리에는 양감이 표현되지 않았다.

   불의는 통견의(通肩衣)로 가슴이 넓게 터졌으며, 승각기 같은 내의의 표현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주목된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대좌 또한 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동일하다. 전체 형태는 이 시대에 유행한 팔각연화좌(八角蓮花座)이며,

   상·중·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는 단판앙련화문(單瓣仰蓮花文 : 홑잎의 연꽃잎이 위로 향하고 있는 무늬), 중대는 8각형,

   하대는 단판복련화문으로 조성되었다. 긴 귀꽃과 중대 받침의 능형과 내곡(內曲)한 몰딩적 처리는 이 시대 대좌의 가장 대표적인 형식적 특징이다.

   이 불상은 당대에 유행하던 철조불상으로, 섬세하고 평판적인 양식이나 형식적 특징에서 9세기 후기 불상의 한 형식을 정립한 불상이다.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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