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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즈음 가는 빗속에 역을 찾았다.

역사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잎을 떨군 채 빗속에 떨고 있다.

잎새는 역 올라가는 계단에 뒹굴고 있구 그것을 밟을새라 피하며 역으로 들어간다..

송학역!!

 

 

#1. 짙은 안개는 급기야 안개비로 바뀌어 새벽에 내린 서리를 녹이면서 더욱 출사 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걷히는 것 같으면 금새 뿌옇게 바뀌고 송학역에 도착을 했을 때도 마치 요술을 부리는듯

언제 사물이 흔적없이 사라질줄 모르기에 조금이라도 보이는가 싶으면 바로 셔터부터 누르기 시작한다.

     송학역은 옛 국도변에 위치해 있으며 은행나무인 듯한 두 그루가 거대한 나무가 송학역 앞에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옛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역사의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2. 1949년 역사의 신축과 함께 문은 연 송학역은 아마 태백선 여러 역사중에서도 전통을 유지하는 역 중에 하나 일것이다.

     이제는 완행 무궁화 열차만 새벽과 밤에 운행하는 것을 제외하면 여객역차의 정차는 없고 화물수송만 전담하는 역의 업무이지만 방문객이

     찾아갔을 때 흔쾌하게 맞아주는 역무원의 친절이 추운날씨를 훈훈해지게 만들어 준다.

 

 

 

 

 

#3. 송학역 승강장에는 행선지판이 두개가 있는데 구형과 옛스러운 철제 행선지판이다.

     당연히 철제 행선지판,  내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눈길이 돌려지는 것은 당연지사..

 

 

 

 

 

#4. 장락역 방향..

갑자기 뿌옇게 온 사물이 감추어진다. 오로지 빛나는것은 신호기의 붉은색 점등모습..

     그나마 이 모습도 선명하지 않다.

 

 

 

 

 

#5. 담장의 향나무도 하얀 서리를 덮어쓰고 있다.

     조용한 이곳에 이리저리 움직여 가며 렌즈에 사물을 포착하고 있다.

     승강장 위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빨간색의 벽돌인듯 한게 갑자기 내 눈에 들어온다.

 

 

 

 

 

#6. 입석리방향..

승강장이 반으로 좁아진체 한쪽만 유지된 채 더 길다.. 아마 화물열차의 길이때문에 교행할 때를 대비한 듯 싶다.

     뿌옇게 깔린 안개는 가까이 있는 사물은 보일지라도 멀리있는 사물은 안개속에 젖어있다.

 

 

 

 

#7. 무궁화 열차가 역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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