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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에서 가파르게 내려온 선로는 혹시나 해서 우측으로 피난선이 있고 단성역(옛단양역)으로 향한다.

개인적으로 단성역보단 피난선이 더 보고시퍼서 찾아갔는데..

수몰이전에 옛 철도자리가 흔적이 보였고..

피난선은 끝없이 산 속으로 향하고...

오래전 시설들은 군데군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 단성역의 원래 이름은 단양역이다.

     단양역이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이 되자 현재의 고지대로 옮겨 새로 역사를 만들어 구단양역으로 불리우다

     1993년 단성역으로 역명을 바꾸어 불리우게 된것이다.

     죽령을 내려오게되면 숨 한번 크게 쉴 수 있을만큼 여유를 찾을 수 있는곳.. 그곳이 단성역이다.

     반대로 죽령을 오를려고 하면 이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험난한 오름길을 하여야 하는 곳..

     단성역무원한테 허락을 받고 역 구내로 들어섰을때 구내의 넓이에 작은 탄성이 난다.

     죽령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차디참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날도 청명하고 천천히 승강장을 향하여 내딛는 발자국 소리만 조용한 역 구내에 퍼져간다.

 

 

 

 

 

#2. 행선지판은 최신식으로 햇살에 반사되어 파란빛깔이 더욱 빛난다.

 

 

 

 

 

#3. 단양역 방향..

     단성역이 위치해 있는곳이 꽤 높은 곳이라 선로는 모퉁이를 돌면 꽤 긴 터널을 향해 우측으로 살짝 모습을 감춘다.

 

 

 

 

 

#4. 승강장에서 보는 것과 이곳에서 보면 단성역 구내의 모습을 보는것이 틀리게 보인다.

     녹이 많이쓴 부본선의 선로들이 꽤 많다.

     선로의 상태는 거의 사용을 안하는 듯 보였고 예전의 영화로움의 결과였는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자리 지키는데 목적이 있는듯...

     넓은 구내에 언젠가는 화물열차들이 부본선에 있어 이곳도 활기찬 일상이 반복되었으면 하는 바램..

 

 

 

 

 

#5. 죽령 방향.

     저 멀리 보이는 빨간 신호기 멀리 죽령의 급격한 오름길이 보인다. 엄청난 구배이다..

 

 

 

 

 

#6. 승강장 모습도 예전의 사각형의 블록...

     곧은 선로의 끝에는 엄청남 오름길의 압박..

     열차는 출발대기하고 있으면 저 위를 어떻게 오르지 하는 마음가짐을 하겠지..

 

 

 

 

 

#7. 역 광장 옆에 있는 비석이 눈길을 끈다. 지나칠려하다가 궁금증이 있어 비명에 적인 글을 읽어본다.

     경경선 개통기념비.

     중앙선 옛 이름이 경경선이었으니 이곳이 거의 중앙선 중간지점이 되는지 철도개통을 기념하는 상징물이었던 것이다.

 

 

 

 

 

#8. 사실 단성역의 모습도 좋았지만 원래의 목적은 이 곳을 보러 오는 것이었다.

     죽령을 내려올 때 제동장치에 문제가 발생되면 대처하기 위한 피난선이 있다고 하였는데

그 모습이 매니아들의 사진을 봤을 때 멋져 한번 가고픈 곳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갔을때에는 피난선은 본선에서 조금 걷힌 상태였고 그래도 피난선의 선로는 절개된 산 속을 향하여 엄청난 오름길을 하는 장면은 볼 수 있다.

 

 

 

 

 

#9. 피난선에서 보면 어쩌면 본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령에서 내려오는 선로가 피난선으로 직행을 하기때문이다.

     물론 옛 중앙선 선로는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좌측에 산밑으로 노반의 흔적이 나 있다.

     고갯길을 내려오면 산 밑을 휘감아 고도의 차를 낮추는듯 싶었다. 그 끝머리는 수몰이 된 옛 단양역이겠지.

 

 

 

 

 

#10. 아마 이 곳부터 열차의 오름은 시작 될 것이다. 옆 표지판의 숫자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고도의 차를 못이겨 대강 루프터널을 지날테고 열차는 엉금엉금 힘겹게 우리나라 최고의 고갯길을 넘어가겠지.

 

 

 

 

 

#11. 피난선 선로를 본다.

     산 절개지를 향하는 선로의 곡선, 굴곡, 구배, 한마디로 멋지게 다가온다.

     이 한장면을 보러 단성역의 높은 옹벽을 기어올라 선로위에 가뿐숨을 몰아쉬면서 기지개를 필 때 와 닿는 죽령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나를

     더욱 기분 엎시켜준다. 내 입에서 멋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12. 단성역에서 선로를 따라 걸어오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선로를 걷는 위험한 장면은 연출하고 싶지않아서 동네마을 뒤에서

     옹벽을 오르는 아주 무모한 일을 했지만 오고싶은 곳을 왔을때의 희열감은 오랜만에 맡아보는 즐거움의 결정체였다.

또 하나 볼 곳이 있다. 대강 루프식 터널.. 그 곳으로..

 

 

 

 

 

#13. 대강 루프식 터널 단성역 방향..

죽령을 오르기 위한 중앙선은 루프식으로 산을 휘감아 오른다..

터널 입구를 자세히 보면 선로가 죄측으로 급하게 곡선을 이루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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