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매서운 추위로 시작되고 있다.
일찍 산으로 향하는 길은 어디로 갈까 하는 맘 속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지리와 덕유를 맘껏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처가 있다...
괘관산!!
* 산행일 : 2015년 1월3일 08:00 ~ 17:00
* 산행길 : 빼빼재 ~ 감투봉 ~ 괘관산 ~ 감투봉 ~ 빼빼재
#1. 산에 醉 하니 하산 하는 길도 휘청거린다..
올라간 발자국 따라 내려오는 길이지만 아무도 없는 산은 더욱 외롭기 까지 하다.
너무 좋아서인가 지리 주능선의 너울짐에 산 마루 곡선까지 선명함은..
숨 돌리는 산 좋아하는 사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2. 들머리 빼빼재에 도착했는데 등로에 눈이 살포시 내려 앉았다.
길 흔적이 뚜렷하니 오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깊은 산에 이른 아침부터 찾은 사람은 없을테고..
그럼 눈 길을 내면서 올라야 하나???
#3. 한 구비 헥헥거리며 올라보니 역시나 길은 사리지고 없다.
괘관산 등로는 능선마루만 벗어나지 않으면 길을 헤매일 염려는 없다.
다만 능선에 눈 쌓여있는 정도가 갈 길의 험함을 예고해 주고 있다.
#4. 감투봉 금경사 오름길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나뭇가지 잡고 겨우 올라보니
정상에는 보기 싫은 거대한 정상석만 자리 잡고 있고 목적지인 괘관산은 저 만치에...
이제 시작인데.. 괘관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지금 올라온 것 보다 더 힘든 여정일텐데... 하는
마음의 두려움은 벌써 포기라는 말이 벌써 맴돌고 있다.
#5. 감투봉에서 보는 저 능선이 유혹을 한다.
어차피 올랐던 길을 따라 내려와야 하는 일정이기에 내려올 때는 내 발자국이 있으니 조금은
수월하겠지 하는 맘 속의 주절거림은 산을 오르기로 맘을 먹는다..
#6.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공간은 등로인데 그 곳으로 가면 허리까지 빠진다.
일부러 약간 사면으로 나무를 붙잡고 오르기 시작하는데..
그게 여간 어럽다..
#7. 봉우리 하나 오르면 털썩 주저 앉는다.
힘들어.. 눈 길 헤치며 오른다는 거..
이제 반 왔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적설량은 더 할테고~~~
#8. 헬기장에서 올라야 할 산을 본다.
오르면서 펼쳐지는 주변의 산 풍경은 기가막히지만 정상에서 그 것을 볼 양으로
발 걸음을 재촉하지만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9. 아무리 힘들어도 저 산은 봐야 되지 않겠는가?
오르다 바위 조망처가 있어 낑낑거리며 올라보니 지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지금까지의 힘듬은 사라지고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GO~~
#10. 저 아래 감투봉이..
그너머로 월경산과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길이..
그 너머로 장수 팔공산, 덕태산, 시루봉 정맥 줄기가 겹쳐 보이는데~~~
오늘 이 산은 나한테 얼마나 더 큰 것을 보여주려고 하나???
#11. 그러나 목적지는 아직도 멀었다..
#12. 솔직히 이 곳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를 지경이다.
괘관산 분기봉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천황봉..
실질적인 괘관산 정상은 조금만 가면 되는데...
그 곳의 화려함은 산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몸서리 칠만큼 느낌을 알리라~~
#13. 괘관산 정상석은 산 능선에 큼직하게 서 있는데 인증만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14. 저 바위봉우리를 올라야 실질적인 정상이다..
보통은 조심만 하면 쉽게 오를 수 있지만 겨울에는 그게 쉬운 일이 아닌 것..
특히 오늘 같은 내가 선 답자 역할 을 하면 눈 밑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발을 디디는 것 조차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15. 바위 봉우리를 오르며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숨 멎는 것도 잊을 정도다..
#16. 벌써 신음소리 부터 나온다..
정상 삼각점 옆에 배낭 벗어놓고 산을 바라보는데...
바람은 차고 손가락 얼 정도지만 그런거 따질때가 아니다..
내 발 아래 산이 주는 최고의 만찬이 펼쳐져 있는데 이 것을 어떤식으로 음미해야 될까 그것이 고심이다..
먼저 황석산 두 바위봉우리 너머 수도산을 먼저~~
#17. 단지봉과 좌일곡령..
#18. 가야산..
그 앞으로 지맥길 두리봉에서 의상봉으로..
가깝게는 두 암봉이 있는데 보해산과 금귀봉 일지라..
#19. 비계산..
#20. 오도산..
#21. 장수 팔공산..
#22. 백두대간 깃대봉..
#23. 무룡산과 덕유산 정상부(백암봉,중봉,향적봉)
#24. 서봉과 남덕유..
#25. 단지봉, 좌일곡령, 가야산 지맥 줄기 바라보며..
#26. 지리 천왕에서 덕평봉 벽소령까지...
#27. 도숭산과 그너머 황매산과 평전 모습도 보고..
#28. 산이 차려준 만찬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배고푼 줄도 모른다.
천황봉 도숭산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을 걸어야만 괘관산 모두일진데..
오늘은 이 곳으로 끝이다.
천황봉은 처음에는 가려고 하였는데 괘관산 정상이 모든 것을 빼앗아 버렸다.
#29. 이 모습을 보고 어떻게 이 곳을 떠날 수 있을까?
#30. 화려한 산하여!!!
가야산, 비계산,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합천 최고의 명산을 보라!!!
#31. 황석봉 뒤로..
수도, 단지,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 최고의 산 마루금..
#32. 금원산 기백산으로..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산꾼들의 맘을 뒤 흔들어 놓을 듯한 산들이 내 눈에 들어오고 있다.
#33. 좀 더 자세하게...
금원산에서 기백산까지...
저 능선을 걸어본 사람이면 왜 내가 이 곳에서 흥분하는 가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34. 좌쪽으로 눈을 돌리면..
수망령에서 월봉산 거쳐 수리덤및 남령까지..
그 너머로 덕유의 웅장함이 병풍처럼 압박을 加 하는데..
#35. 괘관산에서 보는 덕유의 모든 것들이다..
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36. 영축산, 깃대봉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예전 홀로 걸었던 지난 기억들을 솟아나게 만들고..
#37. 함양 백운산의 자태는 괘관산에서 봐야 제 맛이다.
#38. 좌측으로 남원 봉화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힘겨움도 기억나고..
#39. 운장산..
#40. 고남산 너머 광주 무등산..
#41. 천황봉 너머 보이는 지리 웅석봉과 좌측으로 황매산 까지...
한 바퀴 돌아보면 눈에 익은 산..
한 번쯤은 내 흔적이 남겨진 산 들..
#42. 덕유를 보며 눈에서 찡하다..
추워서인지, 아니면 또다른 이유에서 인지???
이제 내려가야지 하는 뇌리 속의 명령도 맘은 따르지 못한다..
너무 좋으니까..
#43. 괘관산 삼각점 뒤에서 바라보는 지리 주능선은 이렇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44. 눈은 자꾸 지리 천왕으로 향하고..
#45. 여기까지 온 김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철쭉나무를 보고는 하산을 서두른다.
#46. 산을 오를 때 보아두었던 조망처에 올라 산을 본다.
고남산과 빛고을 무등산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47. 시간이 흐름에따라 지리 천왕의 모습이 더욱 짙어진다.
약간 역광에 벗어나니 산 봉우리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48. 반야의 포근함과 노고단의 수줍은 듯 보이는 지리의 산 봉우리들..
언제나 보기만 해도 우리를 설레이게 만드는 산 들이다.
#49. 멀리는 만복대..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릉의 웅장한 모습과
지리에서 북진하는 백두대간도 햇빛사이로 보인다.
#50. 감투봉에서 지는 햇살속에 괘관산을 본다..
2015년 첫 산행치곤 최고의 산상의 만찬을 선사해준 그대에게 무엇으로 보답할지...
지는 햇살속으로 빼빼재를 향하여 긴 내리막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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