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 남도 최고의 명산중 한 곳을 찐하게 걸어본다.
한번은 흔적을 남겨야 할 곳인지라..
염천의 햇살 속에 지리의 모든것을 바라보며 걸었지만
상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뜨거움 속에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 산행일 : 2013년 8월 11일 05:00 ~ 17:00
* 산행길 : 성불교 ~ 형제봉 ~ 도솔봉 ~ 따리봉 ~ 한재 ~ 신선대 ~ 백운산 ~ 진틀
#1.섬진강을 기점으로 지리산권을 제외한 남도에서 가장 큰 산군은 백운산이다.
호남정맥이 산 줄기를 이루지만 뭐니해도 백운산의 가장 큰 매력은 지리산 장엄 그 자체를 느낄수 있다는 것..
도솔봉 풀 밭너머로 백운산과 억불봉의 아스라함이 눈에 밟힐 듯이 번져올 때..
백운산의 아리함을 느낄수 있었다.
#2. 성불교에서 새벽 컴컴할때 산을 오를때 중턱 쯤에 도달하였을까 벌써 땀 범벅이다.
형제봉 가파른 능선은 처음부터 진을 빼놓기 시작하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가파름은 힘듬 연속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오르자 어느덧 정맥 능선 부근인 듯한 기분이 든다.
#3. 정맥길 갈림길에서 우틀하면 형제봉이다..
백운산 서쪽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조망을 보여주는 형제봉..
떠오르는 햇살속에 지그시 산을 감상한다.
서쪽 깃대봉쪽으로 향하는 정맥줄기를 처음으로 바라보며..
#4. 구례쪽!!!
견두산 방향도 새벽 안개에 쌓여 있다..
#5. 도솔봉..
가야할 기나긴 능선 길..
#6. 형제봉 인증을 하고는 옆 동봉으로 향한다.
#7. 개인적으로 형제봉 정상석 있는 서봉보단 동쪽에 있는 동봉이 조망이 더 좋을듯 싶다.
햇살에 빛나기 시작하는 정맥줄기에 눈길을 던지고..
#8. 남도의 화려함에 그정 멍하니...
가운데 보이는 능선을 올라 이 곳에 올라왔으니 땀을 쏟을만도 하다.
#9. 주변 풍경이 너무 좋고 햇살속에 빛나는 산들이 선명하게 투영되어 보는 눈 조차도 시원함을 느낀다.
저 산줄기 흐름이 호남정맥이라는 것만 알 뿐 이 곳 산들은 거의 까막눈!!!
#10. 가운데 사다리 있는 곳이 형제봉 정상석이 있는 서봉이다.
#11. 성불사로 향하는 계곡을 줌인 해 본다..
아마 낮에는 저 계곡길이 차량으로 채워질 듯..
#12. 동봉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도솔봉으로 향한다.
둥주리봉은 성불사로 분기되는 곳이며 산 자체가 뭉특한게 특별히 볼거리는 없다..
#13.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등로상의 지나치기 쉬운 쓰러진 나무도 담아보고..
#14. 무엇보다도 앙증맞은 이정표가 맘에 든다.
약간 높이가 작지만 정성어린 이정표 베리 굿!!!
#15. 이런 숲길을 갈 때 산 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저절로 발길이 멈추고 카메라부터 들이데는데..
#16. 좋다!!!
산이 뜨거워지기 前 신선함이라 할까?
#17. 환상의 조망을 선사하는 도솔봉에 도착!!
#18. 올라온 길을 바라본다.
정맥은 형제봉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긴 곡선을 이루며 서쪽으로 향한다.
#19. 도솔봉 훼손된 삼각점과 남릉..
#20. 성불사 계곡 너머로 펼쳐지는 남도의 산 들..
#21. 도솔봉에서 보면 또 하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 중간 헬기장 989봉을 지나 따리봉으로 올라야 하는 힘겨움이 손짓!!!
날은 점점 더워지고.. 봤으니 가야지..
#22. 오늘의 종점 백운산과 억불봉..
백운산 상봉까지는 진행하고 시간과 체력에 따라 억불봉까지 진행여부를 결정한다.
만만치 않은 길.. 더위에 목마른 갈증을 어떻게 이겨낼지...
#23. 989봉 헬기장에서 도솔봉을 바라보고...
#24. 참샘이재에 도착..
고갯마루이기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데 그저 이 곳에서 머물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본격적인 따리봉을 올라야 하는데 800m라~~
#25. 나무계단을 이용 똬리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숲속은 좀 시원하고 볕으로 나가면 햇살이 엄청나다..
#26. 나무를 보니 삶의 힘겨움이 저절로 느껴진다..
#27. 그리고 보여지는 산하의 그리움 잔재들..
구례를 바라본다..
#28. 지나온 도솔봉의 화려함 속에 나를 던져보기도 하고..
989봉 헬기장이 가운데 능선에 자리를 표시해 준것이 이채롭다.
#29. 견두산으로 이어지는 녹색 융단 같은 깊은 골...
#30. 저 멀리 보이는 암봉이 사성암이 있는 구례 오산 부근일 듯 한데..
#31. 뜨거운 햇살때문에 똬리봉 정상은 정상석만 담고 나무숲으로 직행!!!
삼각점도 있다고 했는데 확인도 못하고..
#32. 따리봉 정상에 있는 데크..
하룻밤 묵어가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호텔이 아닐까?
#33. 똬리봉에서 긴 내리막길 재촉하면 한재..
오늘 산행길에서 가장 낮은 곳..
그러면 그만큼 또 올라야 하는 길!!!
이제 백운산권으로 들어서는 길은 엄청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을터..
#34. 점심을 든든히 먹고 산을 오르는데 숨이 막혀온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능선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긴 오름이 다가온다.
#35. 어느 시점에 오르면 등로는 우측으로 향하고 편안한 길 조금 재촉 하다보면 좌측으로 등로를 벗어난 지점
멋드러진 조망터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보는 맛이란???
밥봉, 한천산 줄기 저 너머로 익숙한 산줄기가 손짓을 하고 있는데..
왕시루봉 너머 노고단에서 반야의 뾰족함이, 토끼와 명선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데...
#36. 저절로 신음소리가..
이 곳을 온 이유가 저 곳에 보여지고 있거늘..
지리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모습을 감추었지만 지리남부의 삼신봉에서 성제봉까지...
아리함속에 산줄기 읽기 바쁘다..
#37. 힘들다..
신선대 오르는 길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상봉은 저만치 한 참 더 가야하고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산을 오르는데..
#38. 신선대에 올라 백운산 상봉을 본다..
남도지방에서 지리산권 산을 제외하고는 최고봉이다..
#39. 신선대에서 지리 천왕봉을 본다.
구름속에 있어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성제봉, 삼신봉과 거의 직선 방향..
#40. 지나 온 길 도솔봉(좌측)과 똬리봉(우측)..
그러고 보니 많이도 걸어왔다.
#41. 저 멀리 악양 들녁도 바라보고..
백운산 상봉으로 향한다.
#42. 오늘의 정점..
광양 백운산.. 1222.2m
바위 봉우리 정상 높이인 모양..
지형도 높이와 약간 틀리다. 지형도는 아마 바위 아래에 있는 삼각점을 기준으로 한 모양..
#43. 오늘 걸어온 길을 바라본다.
도솔봉 능선 좌측 끄트머리에 형제봉이 살그머니 보이고 도솔봉, 따리봉, 신선대...
한 눈에 펼쳐지는데 ...
뜨거운 날, 지친 몸, 물도 떨어지고, 억불봉까지 가는 건 포기..
병암계곡 거쳐 진틀마을로 등로 수정..
#44. 서쪽으로 향하는 정맥줄기..
보이지는 않지만 조계산, 모후산, 무등산이 펼쳐질듯 싶은데..
#45. 억불봉!!!
저곳까지 가려고 맘먹었는데..
욕심!!!
#46. 아리함 속에 자세하게 보려고 줌인 해본다..
다음을 약속하는 맘속의 아쉬움..
#47. 악양들녁 너머 구재봉 줄기도 바라보고..
#48. 앞에 보이는 남부능선 걸었을 때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그 날 있었던 이야기들 때문에 쓴 웃음이 번진다.
#49. 반야에서 천왕까지..
산쟁이들의 영원한 로망!!!
지리산 조망을 뒤로하고 긴 하산길에 몰입...
#50. 진틀방향으로 긴 하산길 재촉한다..
오늘 산행은 거리도 멀지만 더욱 힘들게 한 요인은 더위다..
땀을 꽤 쏟았다..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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