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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인데 2012년 겨울보내기가 이리 힘든건가?

태백 매봉산에서 시산제 지낸다고 하는 미친 짓을 잔뜩 벌여놓았건만

며칠전부터 내렸던 눈은 생각한것 보다 상상을 초월..

흔한 대간길마저 눈으로 덮혀 흔적만 보여주고..

 

강원 산골 백두대간의 봄은 아직도 멀은것 같습니다..

 

 

* 산행일 : 2012년 3월 25일  09:30 ~ 15:30(시산제 포함)

* 산행길 : 피재 ~ 정맥갈림길 ~ 매봉산 ~ 바람의 언덕 ~ 비단봉 ~ 쑤아밭령 ~ 용연동굴주차장

 

 

#1. 백두대간 비단봉에서 바라보는 함백산..

남녁에서는 꽃피운다는 말이 들리지만 이곳은 칼바람 무섭게 몰아치는 겨울이다.

매봉산에서 채소밭지나 비단봉까지 대간길 걸으면 대간의 중추격인 함백산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백두대간이란 이런 곳이다 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멋드러진 곳..

그것두 겨울에..

 

 

 

 

 

#2. 피재 오르다 공터에서 시산제를 마치고 고냉지 채소밭 오르는 포장길따라 오르다 백두대간으로 접어든다..

이 곳이 대간길이다는 이정표와 날리는 표지기들..

정겹지만 그래두 정상쪽는 아마 딴 세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길을 재촉한다.

 

 

 

 

  

#3. 한참 저 산을 바라본다.

낙동정맥의 최고봉 백병산..

산세는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정상에서 우측으로 조그만 가면 기가막힌 멋진 바위하나가 있는데..

그 바위 생김새와 조망이 죽여주는 곳..

 

 

 

 

 

#4. 육백산와 응봉산..

저 산만큼 대접못 받는 산도 없을터..

해발 1244m, 1267m 되는 고봉인데 불구하고 전망포인트가 전혀 없는 곳이라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다만 육백지맥 종주하는 사람들이나 폐쇄된 무건리 이끼폭포 간다고 한때는 유명세를 타던 곳이기도 하였지만.

 

 

 

 

 

#5. 삼수령 목장도 눈으로 덮혀있다.

 

 

 

 

 

#6. 고냉지 채소밭 개활지에 도착하자마자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

기분좋다. 겨울은 이러해야지 하는 맘속의 흥분!!

가깝게 대조봉과 연화산이 앞 줄에..

멀리 백병산과 면산이 낙동정맥 중추를 이루며 남쪽으로 흘러간다.

 

 

 

 

 

#7. 겨울에 이런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먼 어떤느낌이 들까?

매봉산 고냉지 채소밭!!!

녹색으로 물결치는 것보다 순백으로 덮혀있는 깨끗함이 맘속을 청정지역으로 바꾸어 주고 있다.

 

 

 

 

 

#8. 깨끗함..

티 하나 없는 백색 세상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물론 엄청 불어대는 칼바람 속에 저 모습을 바라보고 있지만..

 

 

 

 

 

#9. 채소밭과 대간길 마주치는 물탱크에 잠깐 기대어 태백시를 바라본다.

3월말인데 저 곳은 동토의 흰눈을 벗하고 있는 곳이다.

아득함 속에 달바위봉의 유별난 우뚝함과 그 뒤 비룡산이 호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0. 강원도의 산은 보통 저런 후덕한 모습이다..

그래서 자주찾고 저 품에 노닐다 가곤한다.

대조봉과 연화산, 태백시민의 휴식처이지만 저 산 높이도 他 지방에서는 최고봉에 속하지 않을까?

 

 

 

 

 

#11. 중간에 보이는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저 줄기가 백병산, 면산, 지나 부산 금정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에서 아마 대간눙 제외한 가장 긴 산줄기가 아닐까?

 

 

 

 

 

#12. 바람이 거세면서 하늘에 구름도 요동을 친다..

캄캄하게 눈 보라 치더니만 파아란 하늘빛이 나타난다.

그리고 아득함 속에 아주 찰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두타와 청옥.. 

가덕산과 태백 면산 줄기가 며칠전 안개속에서 헤매게 하였던 기억들을 새삼 떠오르게 만들고 있는데..

 

 

 

 

 

#13. 바람이 잠시 멈추고 하늘색 빛이 나타난다..

자연의 오묘한 조화일까?

그리고는 바람때문에!!!

 

 

 

 

 

#14. 눈보라가 몰아친다..

갑자기 세상이 캄캄하게 바뀌더니만 눈발의 세기가 볼떼기의 얼얼함으로 이어진다.

 

 

 

 

 

#15. 산허리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순식간의 일..

없어지고 감추어 지기전에 순간을 담기 바쁘다..

 

 

 

 

 

#16. 매봉산에 올라 태백시를 바라본다..

38도로를 탈때마다 매봉산을 보곤 했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쏠쏠한 맛!!!

산정에서 보는 맛은 오른 사람만 느낄수 있는 특권이다.

 

 

 

 

 

#17. 태백시에서 두문동재로 향하는 38번 도로..

산 허리로 추전역으로 향하는 태백선은 터널을 지나 고도를 높혀간다.

태백시 주변 풍경 모든것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매봉산 인 것을..

 

 

 

 

 

#18. 함백산 정상은 아마 바람과 구름에 잠식 되어버린 듯..

오투스키장의 흉물스러운 잔재가 함백의 장중함을 害 하고 있으니..

 

 

 

 

 

#19.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마자 함백산을 둘러싼 구름의 농도가 짙어지고 저 구름이 이곳으로 올려는 모양이다.

바람과 눈발의 강도가 강해진다.

 

 

 

 

 

#20. 육백산과 응봉산쪽은 아직 햇살이 드리우고 있다.

 

 

 

 

 

#21. 가야할 길..

익숙한 길..

바람이 무진장 불어대는 곳..

 

 

 

 

 

#22. 대간의 굴곡이 장중하다.

특히 함백산에서 금대봉 거쳐 매봉산까지 이르는 두문동재 방향의 산 굴곡의 美는 다른 어떤 곳에서 보는 것보다

곡선이 크면서 산의 거대함에 저절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저 모습을 보러 이 곳에 오는 이유인데..

 

 

 

 

 

#23. 구름과 바람이 몰려온다..

바람의 언덕을 지날때면 아마 절정의 바람을 맞이하리라..

 

 

 

 

 

#24. 백두대간 매봉산(천의봉) 정상!!

 

 

 

 

 

#25. 바람이 분다..

간혹 불어대는 바람은 자신의 위세를 시험하듯 강력함을 자랑한다.

그러나 저곳을 걸어야 할때는 당연한 수순..

 

 

 

 

 

#26. 바람의 언덕 상징!!

풍차!!

 

 

 

 

 

#27. 풍력발전기 밑을 지날 때마다 바람가르는 소리가 겁이난다.

매봉산 정상은 자꾸 멀어져만 가고..

보상 못 받은 산하의 그리움을 어디서 느껴야 할까?

 

 

 

 

 

#28. 저 곳에서 걸어왔다..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을 한폭에 그릴수 있다면 매봉산이 아마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

주변의 산하를 굽어볼 수 있고 광활함과 함백의 장중함을 느낄수 있는 곳..

현제 내가 걷고 있는 곳이다.

 

 

 

 

 

#29. 정상석은 별루인데 주위 풍력발전기 시설물이 있다보니

정상석이 돗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30. 제철을 만난 모양..

바람은 더욱 거세어지고 눈 보라는 풍차를 날려버릴듯 하다.

걷지도 못하고 대간 정상석 뒤에 숨어있다가 바람이 좀 잦아들자 길을 재촉한다.

 

 

 

 

 

#31. 마지막 풍력발전기에서 길은 사통팔달로 헷깔리기 시작한다.

포장도로는 한참 돌기에 또한 비단봉 위치를 모르면 엉뚱한데로 가기 십상..

이곳부터는 밭을 횡단하여 비단봉 위치를 파악한후 그 방향으로 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듯..

나의 시선은 저 산 능선에 꽂혀있다.

작년 봄에 저 능선을 걸었는데 그때 야생화 꽃빛이 아직 눈에 선하다.

해당봉~삼봉산 라인..

 

 

 

 

 

#32. 안부에 도착하자 하늘이 제 색깔을 찾았다.

뒤에 오신분들은 제대로 하늘을 보았다는 때가 바로 이때쯤..

풍력발전기의 거대함이 나약한 인간들을 굽어보는 듯 하다.

 

 

 

 

 

#33. 비단봉은 등줄기에서 땀이 날 즈음이면 도착하는 함백산을 가장 멋드러지게 바라볼 수 있는 곳중 한 곳..

대간종주를 할때 땀 한번 식힐수 있는 멋진 봉우리중 한 곳일 듯 싶다.

 

 

 

 

 

#34. 대덕산 분계령 너머 보이는 정선의 산군..

모두 흰눈을 덮고 있는 가슴속의 아리함들이다.

 

 

 

 

 

#35. 비단봉에서 바라보는 야생화로 유명한 대덕산의 후덕함..

 

 

 

 

 

#36. 백두대간의 진면목..

금대봉으로 향하는 길..

산은 오를때는 모른다.

다만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면 산의 美를 흠뻑 느낄수 있다.

 

 

 

 

 

#37. 은대봉과 두문동재..

지금은 터널로 되어 금방 통과하지만 두문동재는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우리나라 最高의 고개중 한 곳이다.

 

 

 

 

 

#38. 함백산!!!

매봉산에서눈 볼 수 없었던 함백산을 비단봉에서 바라본다.

보는 각도가 약간 틀리지만 함백산으로 흘러가는 대간의 능선의 굵직함은 왜 대간을 걷는가에 대한 좋은 해답이 되어준다.

다만 산을 느낄수 있는 사람에 국한되겠지만.

 

 

 

 

 

#39.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기차역!! 추전역..

함백산 정상 좌측에 멀리 태백산과 문수봉이 보인다.

휘날리는 눈 때문에 희미하게 보이지만 태백산이 분명하다.

 

 

 

 

 

#40. 산을 그리는 사람은 저 모습을 바라보면 감히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강원과 경북의 경계를 이어주는 저 그리운 산하들..

달바위봉, 비룡산, 솔개밭목이봉..

모두가 정겨운 이름들이다.

 

 

 

 

 

#41. 이런 곳에 오면 산 이름 부르는게 상식이거늘..

그저 저산이 어느 산일 것이다 하는 추측만 하는 나의 우둔함!!!

 

 

 

 

 

#42. 맘의 평온 그 자체다..

깊은 산 내음이 풍기는 저런 모습들..

그러기에 자꾸 이 곳을 찾는 모양이다.

 

 

 

 

 

#43. 막바지 겨울산의 모습은 화려함 보다는 서글픔이라할까?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세월의 흐름을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하는데..

 

 

 

 

 

#44. 더 가고푼데 이제는 내려가야겠다..

홀로가는 것이 아니라 단체행동을 할때 망설임!!

내린눈으로 대간길 흔적도 없고 용연동굴쪽으로 하산!!!

 

 

 

 

 

#45. 계곡은 겨울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

햇빛이 없는 깊은 골은 아직 겨울 한참이다..

봄은 언제 여기까지 올까?

 

 

 

 

 

#46. 눈 무게에 무너져버린 나무들..

그리고 쌓여져 가는 눈들..

자연의 위대함일까?

 

 

 

 

 

#47. 산을 걷다가 가끔씩 하늘을 우러러 본다.

특히 낙옆송 군락지대를 지날때면..

그러면 어김없이 쓸쓸함이 보이는 저 풍경들..

저 모습도 겨울에 보는 아름다움이겠지.

 

 

 

 

 

#48. 그저 바라만 봐도 맘속까지 깨끗해지는 풍경들..

 

 

 

 

 

#49. 그렇게 깊은 계곡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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