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으로 가려고 맘 먹었으나 폭설때문에 통제된 다는 소식을 듣고
늦 겨울 태백산으로 향했는데 화방재 대간마루에 도착하였을때 눈발은 휘날리고 보이는 건 뿌연 공간뿐..
오를수록 눈은 더욱 뿌리고 그러나 그것이 환상적인 그림으로 다가올 줄이야..
역시 태백의 진면목은 쨍한 주변 산마루 그림보다는
눈으로 덮힌 주목과 산의 아름다움이 우선이 아닐까?
천제단과 정상석에는 사람들의 인증샷으로 근처도 못갔지만
한적한 눈 덮혀있는 예쁜 부소봉 정상석이 왜이리 예쁜지..
* 산행일 : 2012년 2월 26일 09:30 ~16:30
* 산행길 : 화방재 ~ 사길령 ~ 유일사갈림길 ~ 장군봉 ~ 천제단 ~ 부소봉 ~ 문수봉 ~ 소문수봉 ~ 제당골 ~ 당골광장
#1. 붐비는 천제단과 장군봉 보다는 한적한 부소봉이 좋다..
예쁜 부소봉 정상석도 좋지만 이 곳에서 조금만 가면 기가막힌 전망대 한 곳이 있는데
실질적 태백에서 바라보는 소백으로 향하는 대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자리라..
오늘 같은 날은 그런 맛을 못 느끼지만 펼쳐지는 환상의 雪園 유혹에 헤매는 꿈 같은 시간속에 빠지고 있으니..
#2. 만항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태백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만나는 지점 화방재이다..
어평재라고 불리우는 백두대간 마루다.
#3. 백두대간 사길령에 도착하자마자 눈 발이 거세진다.
오늘 산행도 눈 속에 파뭍히지 않을까?
#4. 눈 내림은 고도를 높혀감에 따라 예상치 못한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5. 유일사 방향은 흰색만이 공존하는 세상!!!
#6. 유일사 석탑이 저렇게 멋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왜일까?
#7. 겨울 태백산 진면목이 앞에 펼쳐지고 있다..
오르면 오를수록 무엇인가 기다리는 것이 있다는 사실..
#8. 나무 한 그루에도 겨울산이 보여주는 속내의 빛은 그저 말없이 바라보는 것 뿐..
무슨 말이 필요하지 않을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있는 것을..
#9. 이런 날에는 조망이 필요없다..
앞에 보이는 雪國속에서 노닐면 되는 것을..
#10. 주목들이 보인다...
어김없이 공간은 포토존으로 바뀌어 있고..
#11. 사람들이 없는 찰나 한 컷!!!!
올해 태백산에 처음 오건만 생각지 못한 현상에 몸둘바를 모른다..
#12.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주목지대를 뛰어다닌다.
#13. 숨죽이며 흰색의 묘미를 느껴본다.
#15. 2월 눈은 힘이 없어 햇빛만 반짝이면 거의 녹아버린다.
그러기에 눈 내릴때가 아마 겨울을 담기가 가장 좋을때가 아닌가?
#16. 보여지는 나무 한그루가 예술이다..
자연은 예술을 표현하지만 허접한 나는 그러함을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움..
#17. 등로를 조금 벗어나 멀리 떨어진 사물을 담을려면 그만큼 몸이 고생..
#18. 저 뒤로 함백산이 보이겠지만 오늘은 조망보다는 앞에 보이는 주목의 기울어짐이 더 좋다.
#19. 눈 덮힌 주목을 담기에는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
#20. 태백에 오면 꼭 들리는 곳...
이 곳은 등로에서 벗어나 있기에 아는 사람들은 오는데 오늘은 없다..
오늘따라 광각의 매력이 필요한데 표준렌즈로 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21.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이 나타내주고 있고..
#22. 장군봉에 있는 천제단과 정상석이 있는 찬제단은 사람들로 바글거려 그냥 통과!!!
한적한 하단에 오니 주목밑에서 한 무리들이 식사에 열중이다..
이곳은 바람이 잔잔한 곳이라 종주꾼들에게 박지로 한번쯤은 묶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23. 문수봉으로 향하다 이 곳이 보고파 살그머니 등로에서 벗어나 부소봉으로 향한다.
대간과 문수봉이 분기되기에 오래전 옛 지도에는 이 곳을 태백산의 정상으로 표기된 것도 있다.
#24. 부소봉 정상에 걸려있는 대간 표지기들..
#25. 떨어질새라 살그머니 숨죽이며 셔터를 누른다.
#26. 오늘 제대로 된 겨울 태백산 속에 빠져들어간다..
뭐라 말할 필요도 없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
#27. 문수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오늘 산행의 백미다...
나무가지마다 소복히 쌓여있는 눈송이들은 가는이들의 발걸음을 잡아놓고
그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기를 원하는데..
#28. 예쁘다 라는 표현이 맞을까?
#29. 겨울산은 이런 맛에 찾는 것이 정답이다.
#30. 등로에서 벗어나 조금 더 들어가면 白色의 세계라..
마치 눈의 여왕이 살고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31. 문수봉 표지목은 근래 바꾸어 놓은 듯..
#32. 문수봉 정상에 있는 눈 꽃들의 향연...
#33. 그저 그자리에 서서 눈 맞고 있다는 것도 즐거움!!
#34. 문수봉에서 소문수봉으로 가려고 하는데 문수봉 돌탑이 왜 이리 아리하냐??
#35. 그러나 사실 나는 저 아래 보이는 풍경보다는 다른 것에 홀려버리고 말았으니..
#36. 바로 이 곳이다...
바위전망대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구름사이로 빛이 열렸는데 잔 가지에 쌓여있는 눈들의 빛에 반사되는데..
와우!!!
저 곳의 모든 눈꿏들이 반짝이는 아주짧은 시간...
#37. 소문수봉에 도착하였을 때는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뿌연 공간지대...
사실 저 뒤로 봉화방면의 환상적인 산하들이 보이는 곳인데..
#38. 태백산 설경의 극치!!!
#39. 소문수봉도 눈 들의 별천지다..
#40. 이제는 내려 가야할 시간이 온 곳 같다..
문곡 금천쪽으로 가고푼 생각이 간절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당골광장으로 하산하는 발 걸음이 가볍다.
#41. 짙은 낙엽송도 담아보고..
#42. 저 멀리 단군성전이 보인다..
계획한 것 보단 우연으로 찾아간 곳은 생각지 못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만들었다.
가끔은 이런 맛에 산에 醉하게 만드는 것때문에
또 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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